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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8. 월요일 주님 세례 축일                                                                              이사42,1-4.6-7 마르1,7-11



평화의 복

-하느님의 종, 하느님의 자녀-



우리의 세례를 묵상하는 주님의 세례 축일 입당성가 가톨릭 성가 1장도 은혜로웠습니다.


"나는 굳게 믿나이다/진실하신 주님 말씀/성세 때에 드린 맹세 충실하게 지키리다

 주께서 나를 택하시여 교회로 부르시니/진심감사하나이다."


오늘 성탄시기 마지막 축일인 주님 세례 축일의 화답송 후렴 가사와 곡 역시 참 흥겹고 은혜로웠습니다.


“하느님이 당신 백성에게 평화의 복을 주시리라.”(시편29,11ㄴ).


복중의 복이, 가장 좋은 복이 평화의 복입니다. 주님은 세례성사에 이어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당신의 종이자 자녀들인 우리 모두에게 평화의 복을 주십니다.


어제 주님 공현 대축일에 이어 오늘 주님 세례 축일로서 성탄시기가는 끝나고 내일부터는 연중시기가 시작됩니다. 바야흐로 예수님의 공생애가,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시작됩니다. 오늘 예수님의 세례를 통해 우리의 세례를 묵상하게 됩니다. 감히 ‘예수님의 세례는 우리의 세례다’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 역시 세례를 통하여 예수님 닮기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에게 세례를 주신 세례자 요한의 겸손이 두드러집니다. 예수님의 정체를 누구보다 잘 알았던 세례자 요한의 선포입니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나는 너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참으로 ‘예수님이 누구신가?’하는 예수님 공부는 우리의 평생공부임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이 얼마나 큰 능력을 지니셨는가는 광야에서의 사탄을 물리치는 모습에서 또 공생애 동안의 활동을 통해서 입증됩니다. 바로 이런 분께서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니 겸손의 극치입니다.


겸손한 예수님에게 쏟아지는 하늘 은총이요 하느님 아버지의 신비체험입니다. 예수님께서 물에서 올라 오실 때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예수님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시니 하늘과 땅, 하느님과 인간의 소통과 일치를 상징하는 은혜로운 장면입니다. 마침내 예수님의 세례를 통해 활짝 열린 하늘길, 하늘문이 되었습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예수님의 신원이자 세례 받아 예수님과 하나됨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의 은혜로운 신원도 계시됩니다. 이제 우리 역시 하느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들이요 하느님 마음에 드는 자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아감으로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 마음에 드는 자녀답게 살아야 하는 과제를 부여 받은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라는 우리의 신원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새삼 하느님의 자녀는 은총의 선물이자 과제임을 깨닫습니다. 세례 받았다 하여 하느님 자녀로서의 완성이 아니라 평생수행의 평생과제로 우리에게 부여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자녀가 되는 것은 우리 인생의 궁극목표이며 이보다 중요한 과제도 없습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이 그대로 예수님의 세례를 통해 실현되고 있습니다. 예수님뿐 아니라 세례를 통해 예수님과 하나된 우리의 신원도 환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더불어 우리 또한 주님의 종입니다.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예수님은 물론 세례성사를 받아 파스카의 예수님과 하나된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말씀이며,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주님의 종이자 자녀로서의 우리의 은혜로운 신원을 확인하는 우리들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이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온유하고 겸손하며, 고요하고 조용하며, 섬세하고 자비로우며, 배려하고 존중하는 주님의 종, 주님의 자녀로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끊임없는 회개를 통해 닮아가야할 예수님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 않으리라.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지치거나 기가 꺾이는 일 없이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의 복이 이렇게 살 게 합니다. 공정과 정의가 자비임을 깨닫습니다. 관상과 활동이 하나된 외유내강의 참된 신비가, 관상가의 면모를 봅니다. 그대로 예수님의 삶을 통해서 실현된 이상적 인간상이요 우리를 통해 실현되어야 할 모습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를 의로움으로 부르고 우리 손을 붙잡아 주시며 세상의 빛이 되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물론 우리에게 부여되는 거룩한 사명입니다.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


바로 우리를 불러주신 궁극의 목적이 여기 있음을 봅니다. 주님은 우선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의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자기 안에 갇힌 우리를,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우리를 해방시켜 빛의 자녀가, 참자유인이 되게 하십니다. 


“주님, 저희가 성자의 말씀을 충실히 따르며, 언제나 하느님 마음에 드는 참된 자녀로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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