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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9.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요나4,1-11 루카11,1-4

 

 

 

주님의 기도

-예수님을 닮게 하는 기도-

 

 

 

기도는 살아계신 하느님과의 만남이자 소통입니다. 살아 계신 주님을 만날 때 위로와 치유요, 기쁨과 평화도 선물로 받습니다. 우리 역시 살아 계신 주님을 만나기위해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해야 삽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하고 일하라, 우리 분도수도자의 모토입니다. 하느님을 찾는 ‘하느님의 사람’, 하느님의 일인 기도에 전념하는 ‘기도의 사람’이라 명명하는 분도 수도자들입니다. 하늘과 산이 조화를 이룬 수도원 로고가 상징하는 바도 역시 기도와 일입니다. 수도원을 찾는 참 많은 사람들 휴대폰에 붙여드린 하늘과 산의 로고입니다. 

 

어제 강론은 주로 ‘말씀’에 대해 다루었고 오늘은 ‘주님의 기도’가 강론의 주제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기도로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는데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청합니다.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기도도 배워야 합니다. 사랑도 평생 배워야 하듯 기도도 평생 배워야 합니다. 우리 인생은 기도의 학교이자 사랑의 학교입니다. 졸업이 없는 인생 학교에서 평생 초보자의 마음가짐으로 평생 기도도, 사랑도 배워야 하는 평생학인인 우리들입니다. 하여 평생 배움의 여정중에 있는 평생학인인 우리들입니다. 하여 ‘하느님께 대한 갈망과 배움에 대한 사랑’은 구도자의 필수적 자질임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은 기도의 노하우를 제자들에게 전수하십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이어지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마태복음은 7개의 청원이나 루가복음은 5개의 청원입니다. 참 많이 평생 매일 바치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우리가 자주 바치는 기도는 마태복음에 근거한 7개 청원기도입니다. 오늘 루카복음의 5개 주님의 청원기도 역시 그대로 예수님의 평생 삶을 요약합니다.

 

기도와 삶은 함께 갑니다. 기도가 삶의 꼴을 결정합니다. 예수님의 가난하고 겸손 단순한 본질적인 삶이 5개의 청원안에 녹아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점차 예수님 삶의 꼴을 닮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예수님을 닮게 하는 예닮기도가 바로 주님의 기도입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참으로 군더더기가 없는 간절하고 간결하고 절실한 기도입니다.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필수 조건을 청하는 기도입니다. 우리 삶에서 환상과 허영, 교만의 거품을 거둬내고 진실과 겸손의 본질만 남게하는 기도입니다. 하나하나 모두에게 주어진 평생과제와 같은 주님의 기도입니다. 모두가 아버지라 고백하는 하느님이시니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이들은 저절로 모두가 아버지의 자녀가 되고 서로는 형제자매들이 되게 하는 기도입니다.

 

주님의 기도보다 공동체에 일치에 도움이 되는 기도도 없습니다. 하여 날마다 공동전례미사시 함께 성찬전례중 간절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한마음으로 주님의 기도를 바친후 일용할 양식인 성체를 모시는 우리들입니다.

 

앞에 두가지 청원, 아버지의 이름과 아버지의 나라에 대한 청원은 하느님 아버지 중심의 삶을 분명히 합니다. 마태복음에는 아버지의 뜻이 추가되어있습니다. 뒤에 일용할 양식, 서로간의 죄의 용서, 유혹에 빠지지 않음 등 세가지 청원은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 생존의 본질적 필수적 조건들입니다. 

 

왜 평생 바쳐야 하는 주님의 기도입니까? 이해를 깊이하기 위함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참 단순하고 깊습니다. 평생을 기도해도 평생을 배우고 깨달아가야 하는 기도입니다. 살아갈수록 주님의 기도에 대한 깨달음도 깊어갈 것입니다. 참으로 아버지를 깊이 알아가게 하고 더불어 나를 깊이 알아가게 하는 기도입니다. 하여 아버지를 알고 나를 알아감으로 예수님을 닮아 비로소 무지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로운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무지에 병에 대한 최고의 처방기도문이, 바로 평생 바처야 하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하느님 탐구와 참 나의 탐구는 함께 갑니다. 하느님 없이는 회개도, 겸손도, 지혜도, 자비도 알 길이 없고 참 나를 알길도, 무지로부터 벗어날 길도 없습니다. 그러니 평생 공부하고 실천해야할 주님의 기도입니다. 평생을 살아도 하느님을 모르고 나도 모르는 똑똑한 바보로 살다가 죽는 무지의 사람들도 참 많을 것입니다. 얼마나 허무하고 무의미한 삶이겠는지요!

 

주님의 기도와 일치가 깊어질수록 주님을 닮아가는 우리들이요 이것이 우리 삶의 유일한 목표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분명 집고 나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느님께 일방적인 청원은 무책임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100% 하느님께 달린 듯이 기도하고 100% 내 손에 달린 듯이 노력하는 것이 영적 삶의 대원칙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드러나도록, 아버지의 나라가 도래하도록 우리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얻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함은 물론, 서로 용서하고,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함으로 하느님께 협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로서 요나서는 끝납니다. 요나란 인물이 참 재미있어 심각하기 보다는 웃음이 나오는 유머 가득한 요나서입니다. 하여 예언서이지만 지혜문학에 속하는 성서라 합니다. 요나를 통해 참으로 이율배반적인 모순적인 인간의 내면을 봅니다. 니네베인들의 거족적인 회개의 실천에 하느님께서 재앙을 거두시자 화가난 요나의 반응입니다. 내심으로는 니네베가 멸망하는 것을 보고 싶은 기대도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요나에게 자애를 일깨워 주십니다. 만민의, 살아있는 모두의 자애로우신 하느님 아버지임을 일깨워 주십니다. 하느님은 아주까리 실례를 통해 요나의 회개를 일깨우십니다. 다음 하느님의 말씀으로 요나서는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너는 네가 수고하지도 않고 키우지도 않았으며, 하룻밤 사이에 자랐다가 하룻밤 사이에 죽어 버린 이 아주까리를 그토록 동정하는구나! 그런데 하물며 오른쪽과 왼쪽을 가릴 줄도 모르는 사람이 십이만 명이나 있고, 또 수많은 짐승이 있는 이 커다란 성읍 니네베를 내가 어찌 동정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세종대왕시절 조선땅에 인구가 69만 이었다 하는데, 그 옛날 12만명의 성읍 니네베라면, 물론 과장되었겠습니다만, 얼마나 큰 성읍인지 짐작이 갑니다. 요나의 편협하고 옹졸한 무지의 어둔 마음을 밝혀 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새삼 무지의 어둠을 밝혀주는 말씀의 빛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이것이 회개의 은총입니다.

 

요나는 물론 오늘 요나서를 읽는 모든 이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이래서 우리 삶은 회개의 여정이자 배움의 여정, 예닮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평생 회개를 통해 깨달아 배워가면서 점차 예수님을 닮아가는 예닮의 여정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매일의 미사전례와 주님의 기도입니다. 무엇보다 주님의 기도의 결정적 절정의 자리는 성찬전례중 영성체에 앞서 공동체 형제들이 함께 양 팔을 들고 아버지께 기도로 바칠 때일 것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주님의 기도를 깊이 깨우쳐 알게 하시고 주님의 기도를 그대로 실현시켜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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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19.10.09 08:20
    사랑하는 주님, 주님을 향한 주님의 기도를 통해 주님을 닮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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