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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12.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예레11,18-20 요한7.40-53


                                                                           기도하는 인간

                                                                        -하느님과의 소통-


‘기도하는 사람’ 이것이 인간의 정의입니다. 살기위하여 기도해야 되고 기도해서 사람입니다. 인간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입니다. 하느님과의 소통인 기도를 통해 비로소 영적 인간이, 참 사람이 됩니다. 외적성장은 멈춰도 내적성장, 영적성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평생 끊임없는 사랑의 성장, 내적성장에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과의 소통인 기도가 얼마나 절대적인지 깨닫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지인으로부터 아들이 회사를 만드는데 회사 상호를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삼도三道 주식회사로 하세요. ‘석삼三자’에 ‘길도道자’입니다. 성부聖父, 성자聖子, 성령聖靈의, 진선미眞善美의, 신망애信望愛의 하느님의 회사 명칭이니 어감도 좋고 뜻도 그만입니다.”


묵상중 이미 고인이 되신 김삼도金三道 마인라도 수사님의 이름에서 착안했고 전화로 알려드리니 지인도 아주 좋다고 공감했습니다. 이 또한 기도의 열매입니다.


오늘 1독서는 예레미야의 첫 고백입니다. 예레미야의 고백록입니다. 아,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요 고백입니다. 성서의 언어는 사랑의 고백, 믿음의 고백, 희망의 고백, 찬미의 고백, 감사의 고백등 사실 대부분이 고백의 언어입니다. 고백해야 살아나는 영혼이요 하느님과의 관계도 깊어집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마음을 담아 바치는 시편성무일도는 모두가 우리 사랑의 표현이자 고백의 기도입니다.


하느님이 아니곤 어디다 내면 깊숙이 내재해 있는 답답함을,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을런지요. 바둑의 세계 최고 고수 이세돌을 이긴 인공지능 '아라고' 기계에게 털어놓을 수 있겠습니까? 또 어디서 내적상처를 치유 받을 수 있고 영혼의 위로와 평화를 얻을 수 있을런지요. 하여 믿는 우리들은 하느님을 우리 삶의 목표, 삶의 방향, 삶의 중심, 삶의 의미라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대신 세상 그 무엇을 이 자리에 대치할 수 있을런지요. 이래서 끊임없는 고백의 기도요 하느님 말씀의 탐구입니다. 세상이 어지럽고 혼란하면 할수록 하느님 찾는 열망은 간절할 수 뿐이 없습니다. 문제는 내 안에 있고 답은 하느님 안에 있습니다.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악인들로부터의 보호를 청하는 예레미야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그러나 정의롭게 판단하시고,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기도할 때 분별의 지혜요 내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겸손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제정신으로 제대로 살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기도없이 참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기도는 테크닉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사랑의 고백인 기도의 성장과 성숙이 우리를 참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오늘 화답송 시편도 오늘 말씀에 맞춘 고백의 기도입니다.


“하느님은 나의 방패, 마음 바른 이들을 구하시는 분, 주 하느님, 당신께 피신하오니, 뒤쫓는 모든 자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주님 제 의로움, 제 결백을 보시고, 제 권리를 찾아 주소서.”


예나 이제나 ‘기도하는 인간’으로서의 인간 본질은 그대입니다. 위 시편은 오늘 수난당하는 예레미야의 기도이자 복음의 예수님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적대자들은 모두 편견에 눈먼 사람입니다. 기도하지 않을 때 편견에 사로잡히게 되고 세상 우상 숭배는 필연입니다. 편견의 노예, 우상의 노예입니다. 결코 참 자유인이 될 수 없습니다.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몸소 체험한 성전 경비병들의 고백입니다. 예수님의 권위있는 생명의 말씀에 감동, 감화받았음이 분명합니다. 이 또한 기도의 힘, 말씀의 힘, 하느님의 힘입니다.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서 누가 그를 믿더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 받은 자들이다.”


제가 볼 때는 이 바리사이들이 자기 편견에, 환상에, 착각에 속은 자들입니다.이처럼 편견의 자기속임은 참으로 강고합니다. 하여 은총의 회개를 통한 편견으로부터의 해방이 참으로 절실합니다. 과연 이 바리사이들 기도하는 사람들인지 묻고 싶습니다. 


비단 바리사이뿐 아니라 오늘날 정치지도자들중 진정 기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런지요. 바리사이들 중 니코데모의 경우가 이색적입니다. 군계일학群鷄一鶴 같은 존재입니다. 바리사이들중 편견에서 해방된 유일한 자유인입니다.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어지는 바리사이들의 대답 또한 대동소이합니다. 다음 이들의 답변에 갈릴래아에 대한 멸시와 편견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 흡사 오늘날 우리나라의 지역감정을 연상케 합니다.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오?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 예언자가 나지 않소.”


문자로서의 성경만 있고 성령부재의 화석화化石化된 영혼의 사람들인 바리사이들입니다. 바로 이게 악의 정체요, 악의 평범성입니다. 오늘날 얼마나 악이 만연된 세상인지 깨닫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고군분투하는 니코데모 의인입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역사와 더불어 저절로 진보하는 인간이 아닙니다. 기도의 고백을 통한 하느님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없으면 인간의 진보도 요원할 뿐입니다. 오늘날 그대로 실감하는 문명의 야만이 아닙니까?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의 편견을 없애주시고 제자리에서 제정신으로 제대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게 해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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