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6.3.31.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사도3,11-26 루카24,35-48


                                                            회개의 깨달음, 회개의 일상화


언젠가 지인과 대화중 나눈 회개에 대한 제 소견입니다.


“회개는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의 은총이 회개입니다. 회개의 깨달음이 우리를 치유하고 자유롭게 합니다. ‘아, 그렇구나!’ 깨달음 중 하느님안 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게 회개입니다. 분명 회개는 성령의 은총입니다. 우리 삶은 회개의 여정이자 깨달음의 여정입니다. 비상한 회개가 아니라 회개의 깨달음이자 회개의 일상화입니다. 


끊임없는 회개의 여정을 통해 더욱 하느님과 가까워지면서 삶은 더욱 새로워지고, 순수해지고, 깊어지고, 지혜로워지고, 자유로워지고, 자비로워지고, 겸손해집니다. 회개는 우리 영적 삶의 모두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요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때 저절로 회개의 응답입니다. 주님안에 환히 드러나는 내 모습이, 자기발견이 회개입니다. 오늘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제자들이 그 모범입니다. 주님을 만날 때 깨달음의 회개에 이은 깨어있는 삶입니다. 회개의 열매가 깨달음과 깨어있음입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부활하신 주님의 참 좋은 선물이 평화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오시면 우리의 마음 벽은 활짝 열린 문이 됩니다. 아니 부활하신 주님께는 모두가 문입니다. 주님의 평화의 선물에 저절로 회개로 활짝 열리는 제자들의 마음 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뵙고 말씀을 들으면서 온전한 회개에 이른 제자들임이 분명합니다. 제자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주시니 제자들의 회개는 더욱 깊어졌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당부 말씀이 의미심장합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바로 오늘 사도행전을 통해 실현되는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입니다. 진정성 가득한, 주님 부활의 증인인 베드로의 설교가 그대로 회개의 열매입니다. 회개의 깨달음 가득한 감동적인 설교입니다. 끊임없는 회개의 여정을 통해 베드로의 삶이 얼마나 깊고 넓어졌는지 깨닫습니다. 베드로의 회개를 촉구하는, 심금을 울리는 설교 중 중요한 몇 대목을 나눕니다.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일으키시고 먼저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 하나하나를 악에서 돌아서도록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셨습니다.”


시공을 초월하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오늘의 우리에게 주시는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바치는 미사와 시편성무일도의 공동전례기도수행이 회개의 일상화를 이루어 줍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회개하여 당신께 돌아온 우리를 용서하시고 성령충만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 저희 주님,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시나이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시나이까?”(시편8,2ㄱ).


새삼 시편 모두가 우리를 끊임없는 회개로 이끄는 은총의 말씀임을 깨닫습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3 주님과 일치의 여정 공동체 -중심, 일치, 개방, 인내-2021.10.3.연중 제27주일 1 프란치스코 2021.10.03 164
1672 하늘 나라의 희망과 삶 -관상과 순수-2020.8.24.월요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1 프란치스코 2020.08.24 164
1671 하늘 나라의 삶 -농부이신 하느님을 닮읍시다-2020.7.19.연중 제16주일(농민주일) 1 프란치스코 2020.07.19 164
1670 참 훌륭한 삶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2019.10.23.연중 제29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0.23 164
1669 함께의 여정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다-2019.9.27.금요일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1581-1660)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9.27 164
1668 신나게, 치열히, 기쁘게 삽시다 -사랑이 답이다-2019.9.24.연중 제25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9.24 164
1667 참 행복한 파스카의 삶 -관상, 파견, 선교-2019.7.7.연중 제14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7.07 164
1666 예닮의 여정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2019.6.23. 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6.23 164
1665 승천昇天의 삶 -희망, 승리, 기쁨-2019.6.2.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6.02 164
1664 예닮의 여정, 행복의 여정 -생명의 빵-2019.5.8.부활 제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5.08 164
1663 은총이 가득한 행복한 삶 -정주, 찬미, 순종-2018.12.8.토요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8.12.08 164
1662 천사天使같은 삶 -하느님 찬미와 심부름꾼의 삶-2017.9.29. 금요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과 모든 거룩한 천사 축일 프란치스코 2017.09.29 164
1661 자기인식(self-knowledge)의 전인적 치유와 구원 -중심, 균형, 조화, 소통-2018.7.5.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7.05 164
1660 왜 성전정화인가? -종말론적인 삶의 자세-2018.6.1. 금요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100-165)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6.01 164
1659 하느님의 나라와 선교 -평화의 선교사-2017.10.18. 수요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1 프란치스코 2017.10.18 164
1658 환대의 구조 -들음, 회개, 환대-2017.10.10.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7.10.10 164
1657 꿈이 답이다 -하느님 꿈의 현실화-2017.3.17. 사순 제2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7.03.17 164
1656 예수님의 제자답게 -끊임없는 자기훈련-2016.11.7.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6.11.07 164
1655 우리 함께 '믿음의 전사戰士''로 살아갑시다-2016.10.2. 연중 제27주일(군인주일) 프란치스코 2016.10.02 164
1654 비움의 여정-2016.5.18. 연중 제7주간 수요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6.05.18 164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