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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1.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이사40,25-31 마태11,28-30

 

 

 

영적 건강의 삶

-인간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이다-

 

 

 

엊저녁의 오늘 말씀 묵상중 깨달음을 잊지 못합니다. 하느님 떠난 인간이 얼마나 허약하고 덧없는 존재인지 말입니다. 그 많은 죄와 병에서 헤어날길도 없고 본능적 육의 욕망에서 벗어날 길도 없습니다. 아름답고 품위있는 영적 건강의 삶도 불가능합니다. 참으로 날로 황폐화되고 천박해지기 십중팔구입니다. 요즘은 사람들도 쓰다 버리는 소모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의 이사야서 말씀이 인간과 하느님의 실상을 정확히 보여줍니다.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들의 꽃과 같다. 주님의 입김이 그 위로 불어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진정 이 백성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이사40,6-8)

 

새삼 인간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임을 입증합니다. 지난 월요일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교황님 강론중 마지막 결론같은 성모님의 삶을 요약한 아름다운 기도 역시 이런 진리를 입증합니다. 

 

“우리의 전 삶이 하느님께 ‘예’가 되게 하소서!(May our whole life be a ”yes“ to God)!”

 

참으로 아름답고 품위 있는 영적 건강의 삶을 위해 영혼과 하느님 말씀과의 일치는 필수입니다. 참으로 영원하신 하느님 말씀을 통해 주님과의 일치가 깊어질수록 본연의 아름답고 품위 있는 영적 건강의 삶입니다.

 

믿는 이들의 만고불변의 분명한 목표는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예닮의 여정에 항구하고 충실하여 예수님을 닮아갈 때 비로소 본연의 참나의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참으로 예수님과의 일치로 하느님을 닮아갈 때 죄와 병은 물론 온갖 악의 유혹에서 벗어나 영적 건강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참으로 하느님을 믿어 닮아갈수록 참 아름답고 품위있고 영적으로 건강한 참 나의 실현인 성인입니다. 하느님과 일치가 깊어질수록 영원한 삶에 영원한 인간입니다. 하느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이사야서의 말씀이 가뭄에 단비처럼 고맙고 통쾌합니다.

 

“너는 알지 않느냐? 너는 듣지 않느냐? 주님은 영원하신 하느님, 땅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피곤할 줄도 지칠줄도 모르시고, 그분의 슬기는 헤아릴길이 없다.”(이사40,28-29)

 

이런 하느님만이 우리 인간의 궁극의 꿈이요 비전이요 희망입니다. 이런 하느님을 믿고 사랑하여 알아갈수록 무지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인간 무지와 허무에 대한 단 하나의 답도 이런 하느님뿐입니다. 사람이 하느님과 관계할 때 비로소 샘솟는 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기운이 없는 이에게 기력을 북돋아 주신다.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거리기 마련이지만,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치며 올라간다. 그들은뛰어도 지칠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이사40,29-31)

 

얼마나 상쾌, 유쾌, 통쾌한 삼쾌의 하느님이신지요! 활력의 샘이신 하느님입니다, 건강에 대한 근본적 처방도 음식에, 약에, 운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하느님께 있음을 봅니다. 그러니 끊임없는 말씀공부와 실천, 기도를 통한 하느님과의 만남이 평생과정이 되어야 아름답고 품위 있는 삶에 영적건강입니다.

 

하느님을 닮아갈 때 예수님처럼 참으로 강한 사람이 됩니다. 누가 참으로 강한 사람입니까? 바위같은 사람이 아니라 맑게 흐르는 물같은 사람입니다. 참으로 단단하고 강해 보이는 바위도 끊임없이 맑게 흐르는 물은 당해내지 못합니다. 노자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마디 기억할 것입니다. 가장 위대한 선은 물과 같다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이 상선약수입니다. 참으로 하느님을, 예수님을 닮은 강한 사람이 역설적으로 물처럼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입니다. 바로 이런 예수님께서 인생살이에 지친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는 구원에로의 초대입니다. 바로 덧없고 약하고 무지한 인간에 대한 답은 예수님뿐임을 깨닫습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11,28-30)

 

참으로 감로수같은 생명의 말씀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 정주처, 피난처는 예수님뿐이요, 참으로 예수 성심의 온유와 겸손의 품안에 머물 때 인생 허무와 무의미에서 벗어나 참된 안식에 평화와 기쁨이요 무지로부터 벗어나 지혜의 삶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참으로 강한 사람은 부드럽고 따뜻한, 유연하고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 그리고 한없이 너그럽고 자비로운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한국인의 미美’도 에수님을 닮은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만이 구비할 수 있는 미덕이라 생각됩니다.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참 좋은 선물이 예수님과 이 거룩한 성체성사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전례 은총으로 우리 모두 위로하시고 치유하시어 영적 건강의 사람이 되게 하시며, 당신을 닮아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 아름답고 품위 있는 사람, 너그럽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게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은 하느님 찬미뿐입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시편103,1-2).

 

끊임없는 하느님 찬미와 감사가 고결하고 아름답고 품위 있는 하느님의 사람으로 변모시켜 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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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19.12.11 08:38
    사랑하는 주님, 죄 많은 저희가
    주님 말씀을 만나는 하루의 이 시간 가뭄속에서 소낙비를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주님 말씀으로 오늘 하루도
    소낙비에 젖은 옷이 마르지 않도록 소중한 말씀 깊이 간직하며 오늘 하루를 지내게 하소서.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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