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6.21. 연중 제12주일                                                                                                   욥기38,1.8-11 2코린5,14-17 마르4,35-41


                                                                               성공적 인생항해(人生航海) 비결


오늘 복음 장면이 인생항해를 상징합니다. 세상 바다를 항해 하면서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공동체라는 배입니다. 혼자서 가는 인생항해가 아니라 어떤 형태튼 공동체라는 배에 몸을 싣고 가는 우리들입니다. 저 역시 여기 요셉수도원에서 '요셉호'라는 공동체의 배를 타고 28년 째 항해 중입니다. 그동안 위기도,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조난 당하거나 침몰하지 않고 잘 항해 중에 있으니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오늘은 '성공적 인생 항해 비결'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첫째, 그리스도를 열렬히 사랑하십시오.

그리스도는 우리 삶의 중심입니다. 우리 삶의 의미입니다. 우리 삶의 목표입니다. 우리 삶의 방향입니다. 공동체의 일치도 그리스도라는 바라보는 사랑의 중심이, 목표가, 방향이 같기에 가능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을 체험하고 만납니다. 성령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께 이르는 우리들입니다. 


아, 주님은 멀리 계신 것이 아니라 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오늘 제자들의 공동체란 배를 보셔요. 제자들은 예수님을 공동체의 중심에 모시고 있습니다. 중심을 잃을 때 개인도, 공동체도 전복顚覆입니다. 주님이 중심으로 계실 때 공동체란 배도 안정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신 임마누엘 하느님이십니다. 바로 이런 주님을 늘 잊지 않는 것이요,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님께 대한 열렬한 사랑만이 살 길입니다.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주님의 은총을 생각하면 저절로 주님께 대한 사랑도 솟아나기 마련입니다. 바오로의 고백은 그대로 우리를 향한 말씀입니다.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살아있는 이들이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하여 돌아가셨다가 되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계신, 죽으시고 부활하신 파스카의 주님이 우리 삶의 모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스카의 주님이 함께 계시기에 평화롭고 기쁘게,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주님의 사랑에 응답하여 열렬히 주님을 사랑할 때 주님과 깊어가는 우정이요, 이 사랑의 우정이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하여 사부 성 베네딕도도 그의 수도승들에게 '그 무엇도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보다 앞세우지 말라' 하십니다.


둘째, 끊임없이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사랑하면 기도합니다. 기도는 사랑입니다. 기도는 주님과의 대화요 소통입니다. 주님과 기도의 소통이 잘 되어야 공동체 형제들과의 소통도 원활해 집니다. 여기 요셉수도공동체의 '요셉호'라는 배가 29년째 여러 시련과 역경을 잘 통과해 올 수 있었던 비결도 단 하나 끊임없는 공동전례기도였습니다. 저 역시 28년째 늘 하루처럼 살았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처럼 함께 요셉수도공동체의 중심을 상징하는 성전에서 형제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고 성무일도를 바쳤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십시오. 1독서는 욥이, 2독서는 바오로가, 복음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기도를 통해 주님을 체험하는 내용들입니다. 오늘 욥기의 서두 '주님께서 욥에게 말씀하셨다.'말씀이 은혜롭습니다. 주님과 대화인 기도를 통해 주님을 다시 생생하게 체험하는 욥입니다. 오늘 바오로의 고백도 순전히 기도를 통한 주님 체험의 열매입니다.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삽니다. 구원의 출구인 주님은 바로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스승님, 저희가 지금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스승이신 주님께 기도하는 제자들입니다. 제자들의 간절하고 절실한 기도에 즉시 응답하는 주님이십니다. 우리보다 우리의 상황을 잘 알고 계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은 깨어 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에게 명령하십니다.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주님의 권위있는 말씀에 바람이 멎고 고요해 지는 주변입니다. 안팎의 풍랑이나 파도로 '공동체'란, '나'라는 배가 요동할 때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해결의 첩경입니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겁 많은, 믿음 없는 우리들, 바로 이것이 우리의 실상입니다. 사랑만 아니라 믿음에도 여전히 초보자들인 우리들입니다. 부끄러워할 것은 없습니다. 애당초 타고난 믿음은 없습니다. 믿음은 선물이자 성장입니다. 끊임없는 기도를 통해 선사 받는 믿음, 성장하는 믿음입니다. 제자들은 이런 구원체험을 통해 믿음도 좋아졌을 것입니다. 제자들의 평생 화두와 같은 말씀이 되었을 복음 말미의 물음입니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아니 제자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평생화두같은 말씀입니다. 영광스럽고 감사하게도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 시킨 파스카의 주님을 마음 중심 깊이에 모시는 이 거룩한 미사시간입니다.


셋째, 늘 지금 여기서 새롭게 시작하십시오.

지금 여기가 주님을 만나는 꽃자리입니다. 주님은 매일 새날을 선물하십니다. 세상에 주님의 선물 아닌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공동체 형제들도,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도, 우리가 지닌 모든 것도 하느님 사랑의 선물들입니다. 깨달아 눈만 열리면 온통 은총의 선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그러니 저절로 찬미와 감사의 응답입니다. 화답송 후렴처럼,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를 노래하게 됩니다. 다음 바오로의 고백이 신선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매일이 새날, 새아침, 새출발, 새마음, 새몸의 새것입니다. 옛것이 아닌 새것입니다. 마음이 새로우면 모두가 새롭습니다. 이런 새로움이 매력의 원천이요 새것에서 발산하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만한 세상입니다. 절망은 없습니다. 절망이 대죄입니다. 하느님이, 파스카의 주님이 우리의 참 희망입니다. 구원의 출구, 생명의 출구, 희망의 출구인 주님은 바로 우리 한 가운데에 계십니다.


1.그리스도를 열렬히 사랑하십시오.

2.끊임없이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3.늘 지금 여기서 새롭게 시작하십시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새사람이 되어 이렇게 실행할 수 있는 열정과 힘을 주십니다. 


"주님, 우리 모두 이 미사의 힘으로 깨끗해져 사랑과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8 진실과 겸손-2015.6.17.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5.06.17 165
1937 주님의 기도-2015.6.18.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5.06.20 195
1936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2015.6.19. 금요일 성 로무알도 아빠스(10세기 중엽-1027)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5.06.20 305
1935 사랑의 신비가-2015.6.20.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5.06.20 400
» 성공적 인생항해(人生航海) 비결-2015.6.21. 연중 제12주일 프란치스코 2015.06.21 243
1933 향기로운 복福의 사람-2015.6.22.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5.06.22 244
1932 천국의 열쇠 -천국天國의 '좁은 문門'-2015.6.23.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5.06.23 347
1931 내 삶의 존재 의미-2015.6.24. 수요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5.06.24 431
1930 일치(一致)의 길-2015.6.25. 목요일 남북 통일 기원미사 프란치스코 2015.06.25 206
1929 기도의 사람 -아브라함의 웃음-2015.6.26.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5.06.26 203
1928 하느님 체험-2015.6.27. 연중 제12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5.06.27 223
1927 "하느님 소원을 풀어드립시다"-2015.6.28.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프란치스코 2015.06.28 248
1926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2015.6.29. 월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5.06.29 294
1925 '살아있는 성경책' 사람 -회개의 여정-2015.6.30.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5.06.30 297
1924 집과 무덤-2015.7.1.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5.07.01 313
1923 믿음의 승리-2015.7.2.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5.07.02 271
1922 공동체의 품격-2015.7.3. 금요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프란치스코 2015.07.03 270
1921 믿음이 답答이다-믿음의 여정-2015.7.4.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5.07.04 443
1920 어떻게 살아야 하나?-2015.7.5. 주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1821-1846)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5.07.05 357
1919 주님을 꿈꾸는 사람들-2015.7.6.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5.07.06 176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05 Next
/ 105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