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5.26. 금요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1515-1596) 기념일

사도18,9-18 요한16,20-23ㄱ



항상 기뻐하십시오

-기쁨의 선물膳物, 기쁨의 발견發見-



살 줄 몰라 불행이요 살 줄 알면 행복입니다. 눈만 열려 기쁨의 선물 발견하면 누구나 행복한 삶입니다. 기쁨의 선물, 기쁨의 발견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성령을 통한 참 좋은 선물이 기쁨입니다. 정말 기쁨을 선물로 받아 지닌 이들이 부자요 건강한 자들입니다. 영육의 건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기쁨입니다. 세상이 주는 기쁨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참 좋은 기쁨의 선물입니다. 


육신의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신건강, 영적건강입니다. 생생한 기쁨과 평화, 희망을 지녀야 정신건강, 영적건강입니다. 기쁨뿐아니라 평화도 희망도 행복도 감사도 주님의 선물이자 발견입니다. 마음의 눈만 열리면 저절로 발견되는 주님의 선물들입니다. 어제 산책중 써놓은 ‘저마다 고운 얼굴 내밀고’란 시가 생각납니다.


-“저요! 저요! 저요!”

저마다/기쁨 환한/고운 얼굴 내밀고

향기를/내뿜는/예쁜 장미 꽃송이들!-


기쁨 가득 선물하는 장미꽃송이들이 흡사 초등학교 교사시절 수업시가에 지명해주길 애타게 바라며 호소하는 고운 아이들 얼굴처럼 보였습니다. 이또한 부활한 주님께서 성령을 통해 주시는 기쁨의 선물입니다. 눈만 열리면 기쁨의 선물들 가득한 세상을 보게 됩니다. 


며칠전 예수성심자매회 모임 때의 체험도 잊지 못합니다. 23명의 회원들의 1달치 말씀처방전을 다써 나눠드렸다 생각했는데 한 자매만이 빠졌다 하는 것입니다. 미사에 앞서 집무실에 가서 잠시 써다 드리면서 자매에게 덕담德談을 드렸습니다.


“자매님의 말씀처방전을 빠트린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더 좋은 기쁨의 선물을 드리고자 함이었습니다. 갑자기 떠올라 써드린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마태5,8) 말씀처방전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말씀처방전은 없습니다.”


위 말씀처방전을 받은 자매님도 무척 기뻐했습니다. 물론 ‘사람들’대신 그 자매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참으로 순수한 자매들이라 매월 모임때 말씀처방전을 받으면 늘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한달을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주님의 참 좋은 선물이 기쁨의 선물입니다. 


“내가 너희를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뻬앗지 못할 것이다.”(요한16,22ㄴ).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빼앗아 올 수 없는, 아무리 많은 돈을 주고 사올 수 없는 선물이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의 선물입니다. 주님을 마음의 중심에 모실 때 샘솟는 기쁨의 선물입니다. 마음의 눈이 활짝 열림으로 곳곳에서 발견되는 기쁨의 선물들입니다.


오늘 제1독서 사도행전에서 바오로가 온갖 역경 속에서도 일 년 육 개월 동안 코린토에서 자리를 잡고 말씀을 전할 수 있었던 것도 깊은 내적기쁨의 선물 덕분이었음을 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 이 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기 때문이다.”(사도18,9-10).


환시 중에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을 통한 참 좋은 기쁨의 선물이 바오로에게 깊은 내적평화와 안정을 주었음을 봅니다. ‘기쁨의 사도’ 바오로의 다음 말씀도 제가 면담고백성사 때 보속으로 가장 많이 써드리는 구절입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보여주신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5,16-18).


'그래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기뻐하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로부터 끊임없이 기쁨의 선물을 받기에 항상 기뻐할 수 있는 우리들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당신의 기쁨을 가득 선물하시어 만나는 이웃마다 기쁨을 선사하는 ‘기쁨의 사람’이 되어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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