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6.3.8.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에제47,1-9.12 요한5,1-16


                                                                            삶의 중심

                                                           -생명의 원천原泉, 생명의 강江-


오늘은 ‘삶의 중심’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삶의 중심이 상징하는바 하느님이요, 하느님의 집인 성전입니다. 삶의 중심을 잃어버려 허무하고 무기력한 삶입니다. 삶의 중심인 하느님의 집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은총입니다. 수도원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성전이 바로 삶의 중심을 상징합니다. 끊임없는 기도를 통해 생명으로 충전시킨후 나날의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기도하고 일하라’는 분도회의 모토는 그대로 생명의 리듬을 상징합니다. 그러니 죽임의 문화가 만연된 세상에서 살림의 문화에로의 끊임없는 전환을 위해 생명의 하느님을 찾아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살기위한 기도입니다. 생명의 하느님인 우리 삶의 중심이며 모두입니다. 생명의 하느님을 찾는 사람입니다. 바로 이것이 인간의 정의입니다.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이토록 그리워합니다. 제 영혼이 하느님을, 제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 합니다.”(시편42,2-3ㄱ).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에제키엘 예언자가 본 환시는 그대로 성전이 생명의 중심, 삶의 중심임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성전에서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강물이 흡사 미사은총의 강물 같습니다. 만물을 살리는 하느님 생명의 은총입니다. 에제키엘 예언자를 안내하는 천사의 말을 통해 확연해 지는 생명의 은총입니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 난다. 그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 강이 닿은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사해死海로 변해가는 세상 바다를 살리는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생명의 강가에 자리잡은 우리 믿는 이들의 삶입니다. 주님은 ‘삶의 중심’이자 ‘생명의 원천’이요 ‘생명의 강’입니다. 바로 이 생명의 원천이신 주님을 잊었기에 죽음의 삶입니다. 생명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오늘 지금 여기 생명의 강가에 뿌리 내려야 합니다. 


“이 강가 이쪽저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도 끊이지 않고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


하느님 생명의 강가에 뿌리 내린 믿는 이들의 삶을 상징합니다. 그대로 하느님 은총의 나무들 같은 삶입니다. 진정 은총의 사람들의 언행이란 과일은 이웃에게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시편 1장의 구절을 연상케하는 말씀입니다.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시편1,3).


과연 하느님 생명의 강가에 깊이 뿌리내린 삶인지요. 오늘 복음의 서른 여덟 해나 앓던 병자의 치유가 상징하는바 참 의미심장합니다. 생명의 물가에 뿌리 내리지 못해 완전히 말라버린 삶의 병자가 생명의 주님을 만남으로 온전히 회복됩니다.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 주변의 다섯채 주랑에는 눈먼이, 다리 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 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있었다 합니다. 흡사 생명에 굶주려 병든 이들 가득한 세상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에제키엘이 본 환시와는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전자가 생명 충만한 분위기라면 복음의 분위기는 죽음 가득한 분위기입니다. 주님은 살아계신 성전입니다. 진짜 생명의 벳자타 못은 주님이심을 깨닫습니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


그러자 그 병자는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갑니다. 그대로 부활의 삶을 상징합니다. 이젠 건강한 영육으로 주체적 삶을 살 수 있게 된 병자입니다. 에제키엘의 환시가, 꿈이 그대로 실현되는 장면입니다. 역시 이 거룩한 미사은총을 상징합니다. 치유 받은 병자에 대한 다음 당부 역시 그대로 우리를 향한 말씀입니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생명의 소통을, 생명의 은총을 차단하는 죄입니다. 죄를 짓지 않아야 생명의 주님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영육으로 건강한 삶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생명 충만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네."(시편23,1-20.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2 승천의 순례 여정 -희망, 깨달음, 복음선포-2021.5.16.주일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주일) 1 프란치스코 2021.05.16 169
1631 영적탄력靈的彈力 -항구恒久하고 간절懇切한 기도-2021.10.7.목요일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1.10.07 169
1630 성인聖人의 삶 -지상에서 천국天國을-2021.11.7.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1 프란치스코 2021.11.07 169
1629 대림의 기쁨 -하느님 꿈의 현실화-2021.11.28.대림 제1주일 1 프란치스코 2021.11.28 169
1628 “물이 변하여 포도주로!” -주님 영광으로 빛나는 표징의 삶-2022.1.16.연중 제2주일 1 프란치스코 2022.01.16 169
1627 갈망(渴望;desire)의 사람 -우상을 조심하십시오-2022.1.8.주님 공현 후 대축일 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2.01.08 169
1626 성인이 됩시다 -지혜와 선행에 대한 사랑과 훈련, 습관화- ​​2022.4.1.사순 제4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2.04.01 169
1625 꽃자리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2022.6.7.연중 제10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2.06.07 169
1624 하느님 나라의 여정 -“하루하루 날마다,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2023.12.1.연중 제34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3.12.01 169
1623 하느님의 ‘꿈쟁이’자 ‘꿈나무’인 우리들 -하느님 꿈의 실현-2024.3.1.사순 제2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1 169
1622 주님과 우정友情의 관계-2016.3.17. 사순 제5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6.03.17 170
1621 하늘 나라 축제祝祭의 삶 -삶은 은총恩寵이자 평생 과제課題이다-2016.8.18.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6.08.18 170
1620 항구한 자기훈련의 수행 -절망은 없다-2019.7.26.금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7.26 170
1619 하느님 맛 -죄에 대한 근본적 처방-2018.5.24. 연중 제7주간 목요일 2 프란치스코 2018.05.24 170
1618 배움의 여정, 겸손의 여정 -평생 학인學人의 삶-2019.2.22. 금요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2.22 170
1617 환대의 영성 -주님과 이웃을, 농민을 환대합시다-2019.7.21.연중 제16주일(농민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7.21 170
1616 하느님의 참 좋은 선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2021.6.6.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21.06.06 170
1615 하느님 신비 체험 -용기와 지혜, 기쁨과 감사, 찬미와 감사-2021.10.2.연중 제26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0.02 170
1614 착한 목자 예수님과의 관계 -주님의 양, 주님의 착한목자, 주님의 문지기, 주님의 문-2022.5.9.부활 제4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2.05.09 170
1613 믿는 이들의 신원 -주님의 제자, 주님의 선교사-2022.6.11.토요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 프란치스코 2022.06.11 170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