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4.21. 화요일 성 안셀모 주교 학자(1033-1109) 기념일                                                                                                              사도7,51-8,1ㄱ 요한6,30-35


                                                                                                   사랑하면 닮는다


왕년에 이름을 날렸던 축구선수 차범근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독일에서도 특히 지금도 기억되고 있는 선수라 합니다. 더불어 요즘 독일에서 맹활약중인 손흥민 선수도 생각납니다. 얼마전 인터뷰 기사에서 읽은 한 대목입니다.

"차범근이 전설이라면 손흥민은 스타다.“


오늘 말씀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하느님을 그대로 닮은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이 전설이라면 예수님을 그대로 닮은 스테파노는 스타입니다. 아니 스테파노뿐 아니라 교회 드넓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는 예수님을 닮은 무수한 별들이 성인들입니다. 우리 또한 교회 하늘에 성인의 스타가 되도록 불림 받고 있습니다.


"사랑하면 닮는다.“

영원불변의 진리입니다. 며칠전 집무실에서 ME부부팀 4쌍 8명에게 열강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의자 수가 8개라 사람과 자리가 딱 맞았습니다. 강의후 부부의 이름을 부르며 얼굴을 확인하며 제가 한 말에 모두 웃었지만 깊은 인상을 심어준 듯 했습니다.


"사랑하면 닮습니다. 천국입장시 다른 것은 보지 않습니다. 오직 부부가 서로 닮았는지, 또 부부가 예수님 당신을 닮았는지만 봅니다. 정말 부부가 서로 사랑하면 닮게 되고 저절로 주님과도 닮게 됩니다. 부부는 한몸입니다. 혼자는 절대 천국에 못갑니다. 부부의 사랑 점수 합한 후 둘로 나눠 평균 60점은 넘어야 둘 다 천국에 입장합니다. 과연 살아갈수록 사랑으로 깊어가는 부부관계인지, 주님과의 관계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강의 후 얼굴들을 들여다 보니 서로 닮은 부부의 얼굴같아 보였습니다. 사랑하면 닮습니다. 더불어 생각나는 말이 있습니다.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을 닮아간다'는 말입니다. 미워하고 증오하면서 닮아감으로 괴물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이래서 대를 이은 악순환의 연속입니다.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을 닮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님께 대한 한결같은 사랑입니다. 이래야만 악순환의 연결 고리를 끊어버릴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예들을 믿음과 사랑 깊은 형제자매들을 통해 무수히 목격했습니다. 참으로 혹독한 악조건의 상황속에서도 은총으로 평화롭게 빛나는 얼굴들은 분명 괴물이 아닌 주님을 닮은 얼굴들이었습니다. 말그대로 영원한 생명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얼굴들입니다. 


바로 그 대표적 예가 스테파노입니다. 백성과 원로들과 율법학자들과의 사면초가의 싸움 중에도 사랑의 성령으로 충만해 있었기에, 괴물같은 그들의 얼굴을 닮은 것이 아니라 주님의 얼굴을, 주님의 마음을 닮은 '주님의 스타' 스테파노입니다.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바로 영원한 전설이신 예수님께서 당신을 닮은 주님의 스타 스테파노를 환대하기 위해 하늘 문을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는 장면입니다. 다음 스테파노의 임종어가 그대로 예수님을 닮은 사랑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임종어와 똑같습니다. 다만 하느님에서 예수님으로 바뀌었을뿐입니다.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참 아름답고 감동적인 임종어입니다. 추호의 증오나 원망이 없는 사랑 가득한 그대로 주님의 마음을 닮은 임종어입니다. 평생 삶의 요약입니다. 이렇게 살았기에 괴물들과의 엄혹한 싸움중에도 괴물이 아닌 주님을 닮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보고 배웁니다. 바로 스테파노의 순교장면을 그대로 보고 배운 사울을 주님은 당신의 스타로 점지해 놓습니다. 괴물들과의 싸움중에도 괴물을 닮지 않고 주님을 닮을 수 있는 최고, 최상의 수행은 바로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체성사에의 참여입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하느님의 영원한 전설이자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을 믿고 모실 때 우리 모두 영원한 생명을 지닌 주님의 스타가 됩니다. 주님은 매일미사은총으로 우리와 사랑의 관계를 날로 깊게 하시며 끊임없이 당신의 얼굴을 닮게 하십니다.


"주님,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시편31,17).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9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만나라! 회개하라! 시작하라!”-2022.3.20.사순 제3주일 프란치스코 2022.03.20 218
1648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2015.6.29. 월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5.06.29 327
1647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예수님을 따라 “해맞이꽃 사랑”으로-2023.8.11.금요일 성녀 클라라 동정(1194-1253)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8.11 313
1646 어떻게 살아야 하나?-2015.7.5. 주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1821-1846)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5.07.05 392
1645 어떻게 살아야 하나?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2017.6.13. 화요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1195-1231)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7.06.13 137
1644 어떻게 살아야 하나? 예수님처럼 -주님의 섬김의 종답게, 순종의 대사제답게, 진리의 왕답게-2024.3.29.주님 수난 성금요일 프란치스코 2024.03.29 152
1643 어떻게 살아야 하나? -회개, 만남, 사랑, 증인-2021.4.18.부활 제3주일 1 프란치스코 2021.04.18 102
1642 어떻게 살아야 하나? -진리의 연인, 진리의 증인, 진리의 협력자-2022.11.12.토요일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1580-1623)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11.12 182
1641 어떻게 살아야 하나? -주님의 제자이자 복음 선포의 사도로-2023.10.18.수요일 성 루카 복음 사가 축일 프란치스코 2023.10.18 165
1640 어떻게 살아야 하나? -자나깨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2019.6.4. 부활 제7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6.04 170
1639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신뢰, 꿈, 시야, 한결같음-2021.3.5.사순 제2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3.05 156
1638 어떻게 살아야 하나? -사랑이 답이다-2022.10.31.연중 제31주간 월요일 PACOMIO 2022.10.31 237
1637 어떻게 살아야 하나? -“슬기롭게”-2022.11.2.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프란치스코 2022.11.02 286
1636 어떻게 살 것인가? -예수님 수난기로부터 배우는 가르침-2022.4.10.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 프란치스코 2022.04.10 246
1635 어떻게 살 것인가? -예닮의 여정- “주님을 믿어라, 주님을 사랑하라”2024.4.11.목요일 성 스타니슬라오 주교 순교자(1030-1079)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4.04.11 116
1634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랑하라, 화내지 마라, 자비로워라-2020.9.13.연중 제24주일 1 프란치스코 2020.09.13 139
1633 어떻게 살 것인가? -물음, 돌아봄, 찾음, 비움-2018.3.25. 주님 수난 성지 주일 1 프란치스코 2018.03.25 212
1632 어떻게 살 것인가? -문제와 답도 내안에 있다-2019.1.30. 연중 제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1.30 157
1631 어떻게 살 것인가? -깨어 준비하며 주님을 기다리는 삶-2023.11.2.목요일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프란치스코 2023.11.02 160
1630 어떻게 살 것인가? -기도와 섬김-2019.3.20.사순 제5주간 수요일 3 프란치스코 2019.03.20 145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