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2.19. 목요일 설                                                                                       민수6,22-27 야고4,13-15 루카12,35-40


                                                                                복(福)된 인간

                                                                           -덕(德)이 복(福)이다-


만복(萬福)의 근원이신 하느님이십니다. 복된 인간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과 비슷하게 하느님의 모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복된 운명입니다. 하느님의 기쁨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일입니다. 복을 좋아하는 우리 한민족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설날을 맞아 형제자매 여러분에게 주님의 복을 드립니다. 식복, 일복, 인복 등 하느님 주시는 복도 다양합니다. 아니 이런 구체적 복보다도 인간으로 태어나 이렇게 주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자체가 놀라운 축복입니다. 하느님께서 끊임없이 함께하며 복을 주시기에 이렇게 살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 주님의 복덩어리입니다.


한량없는 복을 받고도 몰라서 문제입니다. 눈만 열리면 온통 '삶은 기적'이듯, 온통 '삶은 복'임을 깨닫습니다. 50대 초반, 40년전의 옛 초등학교 제자들이 보내준 가족사진을 보면서 대견스럽고 고맙고 반가워 보낸 카톡메시지입니다. 


"아, 정말 보기 좋구나. 종호가 자랑스럽구나. 보고 싶다. 가정도 잘 꾸려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었구나! 옛날의 종호가 아니구나! 사실 예전에도 종호의 심성은 착했지.“


"아, 옥현이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구나. 장하고 자랑스럽다. 성실하고 열심히 살았구나! 사실 옥현이는 전에도 성실했었지.“


새삼 제자들에게 하느님 주신 삶의 복임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넘치는 복을 받고 있는지 깨닫는다면 저절로, 끊임없이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의 기도를 바치게 될 것입니다. 설날을 맞이하여 하느님은 당신 사제를 통해 여러분 모두에게 특별 강복을 주십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시고, 지켜주시리라.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평화를 베푸시리라.“(신명6,24-26).


하느님의 주업(主業)은 복을 내리시고, 은혜를 베푸시고, 평화를 베푸시는 일입니다. 복을 받은 우리들은 이웃과 복을 나눠야 합니다. 바로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이 그 모범입니다.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창세12,2-3참조).


아, 바로 아브라함을 통한 예언이 예수님을 통해,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그대로 실현되고 있습니다. 사실 미사은총보다 큰 복은 없습니다. 하느님의 복 그 자체인 예수님을 통해, 주님의 성체성사를 통해 한량없는 복을 받고 있는 우리들이요, 주님과 일치가 깊어질수록 우리 또한 주님처럼, 이웃의 복이 되어 살 수 있습니다.


덕(德)이 바로 복(福)입니다. 덕인(德人)이 복인(福人)입니다. 덕(德)과 함께 가는 복(福)입니다. 겸손의 덕이 바로 복이요, 깨어있음의 덕이 바로 복입니다. 오늘 2독서는 '겸손의 복덕(福德)'에 대해, 복음은 '깨어있음의 복덕(福德)'에 대한 귀한 가르침을 줍니다.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 도리어 여러분은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하고 말해야 합니다.“(야고4,14ㄴ-15).


덧없는 삶에 대한 허무감에서 샘솟는 주님께 대한 겸손한 믿음의 덕이며 이런 깨달음이 바로 주님의 복입니다. 덕중의 덕은, 복중의 복은 깨어있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깨어있는 영혼들이 진정 복받은 영혼들입니다.


"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늦 종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루카12,35;37-38;40참조).


주인은 주님으로 바꿔 읽어도 무방합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설날 미사를 통해, 깨어 찬양과 감사중 당신을 환대하는 우리 모두에게 풍성한 복을 내려주십니다. 

"나날이 당신을 찬양하고, 영영세세 당신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시편12,35-40). 아멘.


  • ?
    부자아빠 2015.02.19 05:45
    아멘! 신부님 말씀 감사합니다.
    신부님께서도 설날 아침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기도합니다.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0 슬기로운 삶 -깨어 준비하는 삶-2016.8.26.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6.08.26 172
1599 회개의 표징-회개, 말씀, 자유-2016.10.10.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6.10.10 172
1598 부활의 희망-2016.11.6. 연중 제32주일 프란치스코 2016.11.06 172
1597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참 아름다운 빛의 사람들, 빛의 증언자들-2016.12.16. 대림 제3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6.12.16 172
1596 분별의 잣대는 사랑 -착한목자 예수님-2017.5.8. 부활 제8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7.05.08 172
1595 영적 승리의 삶 -순교영성-2017.5.29. 월요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순교자들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7.05.29 172
1594 어떻게 주님의 길을 잘 닦을 것인가? -회개, 위로, 기쁨-2017.12.10. 대림 제2주일 프란치스코 2017.12.10 172
1593 주님과 관계의 깊이 -주님께 신망애信望愛의 고백과 실천-2018.2.22. 목요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1 프란치스코 2018.02.22 172
1592 하느님 나라의 실현 -평화와 치유-2019.1.26. 토요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1.26 172
1591 주님의 파스카의 삶 -어둠에서 빛으로, 아픔에서 기쁨으로-2019.5.15.수요일 성 파코미오 아빠스(290-347)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5.15 172
1590 하느님 중심의 찬미와 감사의 삶 -무지로부터의 해방-2019.8.12.연중 제19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8.12 172
1589 회개의 여정 -불행, 회개, 행복-2019.9.29.연중 제26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9.29 172
1588 피고 지는 꽃들, 오고 가는 사람들 -꽃같이 아름다운 삶-2020.5.26.화요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1515-1595)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5.26 172
1587 성전 정화 -삶의 중심, 기도와 말씀의 집, 사랑과 평화의 집-2020.11.20.연중 제33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0.11.20 172
1586 하느님 신비 체험 -용기와 지혜, 기쁨과 감사, 찬미와 감사-2021.10.2.연중 제26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0.02 172
1585 착한 목자 예수님과의 관계 -주님의 양, 주님의 착한목자, 주님의 문지기, 주님의 문-2022.5.9.부활 제4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2.05.09 172
1584 꽃자리 -세상의 소금, 세상의 빛-2022.6.7.연중 제10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2.06.07 172
1583 믿는 이들의 신원 -주님의 제자, 주님의 선교사-2022.6.11.토요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 프란치스코 2022.06.11 172
1582 사랑의 환대 -환대의 집, 환대의 사람, 환대의 정주-2022.7.29.금요일 주님의 손님 성녀 마르타와 성녀 마리아와 성 라자로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07.29 172
1581 사랑의 회개와 구원-2015.9.17.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5.09.17 173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