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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6.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창세37,3-4.12-13ㄷ.17ㄹ-28 마태21,33-43.45-46


                                                                                             '하느님의 꿈'의 실현


오늘은 '하느님의 꿈'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꿈, 희망, 비전 모두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사람만이 꿈을, 희망을, 비전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하느님의 꿈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제가 안식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도, 800km 2000리 산티아고 순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도, 늘 간절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꿈을 지녔었던 은총임을 깨닫습니다. 


성경의 사람들 모두가 꿈과 희망, 비전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느님을 꿈으르, 희망으로, 비전으로 삼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꿈이 없으면 현실도 없습니다. 부단히 하느님의 꿈을 실현시킬 때 하느님의 뜻도 현실화됩니다. 오늘 창세기에서 이스라엘이 늘그막에 얻는 아들이라 각별한 사랑을 받은 요셉 역시 꿈의 사람이었을 봅니다. 이런 꿈과 비전을 지닌 요셉이었기에 이스라엘은 물론 하느님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기 꿈쟁이가 오는구나. 자, 이제 저 녀석을 죽여서 아무 구덩이에나 던져 넣고, 사나운 짐승이 잡아 먹었다고 이야기하자. 그리고 저 녀석의 꿈이 어떻게 되나 보자.“


형제들의 질투를 야기한 요인 중 하나가 요셉의 꿈이었습니다. 유독 형제들중 꿈꾸는 사람, 꿈의 사람은 요셉뿐이었습니다. 아, 꿈꾸는 사람이 광야세상을 낙원세상으로 바꿀수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의 꿈입니다. 나이 들어도 하느님의 꿈이, 희망이 있어야 영원한 청춘으로 살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늘 꿈꾸는 분입니다. 사랑의 꿈입니다. 꿈꿀 때 하느님을 만납니다. 광야의 사순시기는 주님의 부활을 꿈꾸며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믿는 이들의 특권이자 꿈은 하느님을 꿈꿀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셉의 삶에는 늘 하느님이 함께 했음을 봅니다. 요셉을 통해 하느님의 꿈이 실현됩니다. 요셉뿐만 아니라 우리를 통해 실현되는 하느님의 꿈입니다.

 

요셉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복음의 예수님입니다. 예수님 역시 늘 하느님을 꿈꿨던 분입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예수님의 유일한 꿈이자 비전이었고 희망이었습니다. 아무도 하느님을 꿈꾸는 사람을 좌절시킬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예수님을 통해 당신의 꿈을 실현시킵니다. 


마침내 '부활의 꽃'으로 활짝 피어난 하느님의 꿈, 예수님이십니다. 바로 하느님의 꿈의 실현된 예수님이요, 예수님 부활 후, 이를 깨달아 알아본 제자들이 예수님의 입을 빌려 시편을 통해 한 감격의 고백입니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하느님은 집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하느님의 꿈의 사람, 요셉과 예수님을 통해 당신의 꿈을 실현시킵니다. 요셉의 생애를 통해 또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아름답게 실현되는 하느님의 꿈입니다. 


꿈중의 꿈이 하느님의 꿈입니다. 다 덧없는 세상의 꿈들이요 진정 영원한 참 꿈은 하느님의 꿈뿐입니다. 요셉도 예수님도 예언자들도 모든 성인들도 평생 하느님을 꿈꿨던 사람들입니다. 이런 하느님의 꿈을 지닐 때 마음의 순수요, 마음의 순수에서 샘솟는 열정입니다. 사순시기는 주님 부활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다리는 꿈꾸는 시기입니다. 


주님의 기쁨은 우리를 통해 당신의 하늘나라의 꿈이 실현되는 것이요, 우리의 진정한 기쁨 역시 하느님 사랑의 꿈을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하여 분도 성인은 사순시기를 맞는 우리 모두에게 당부하십니다.


"그리하여 각자는 성령의 기쁨을 지니고 자기에게 정해진 분량 이상의  어떤 것을 하느님께 자발적으로 바칠 것이다. 즉 자기 육체에 음식과 음료와 잠과 말과 농담을 줄이고 영적 갈망의 기쁨으로 거룩한 부활 축일을 기다릴 것이다.“


놀라운 것은 기쁨이라는 말이 베네딕도 규칙서에 단 2회 나오는데 모두 '제49장 사순절을 지킴에 대하여'라는 장에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꿈과 기쁨은 함께 갑니다. 영적갈망의 기쁨을 지니고 부활의 꿈이 실현될 날을 기다리는 은총과 설렘의 사순시기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하느님을 꿈꾸는 아름다운 축복의 시간이요 하느님의 꿈을 실현하라 세상에 파견되는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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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아빠 2015.03.06 05:43
    아멘!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말씀 항상 마음에 새기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합니다.
    신부님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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