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6.3.16. 사순 제5주간 수요일                                                          다니3,14-20.91-92.95 요한8,31-42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오늘은 자유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인류의 영원한 화두중 하나가 자유일 것입니다. 누구나 희구하는바 자유요 자유로워서 비로소 사람입니다. 과연 자유롭습니까? 진정한 자유인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애당초 자유롭게 태어나지 않은 한계를 지닌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자유라고 다 자유가 아닙니다. 우리를 노예로 만드는 거짓 자유도 무수합니다. 


우리의 영적 삶의 여정은 자유의 여정입니다. 갈수록 확장되는 내적자유의 여정이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자유입니다. 결국 자유의 여정은 하느님을 찾는 여정과 함께 감을 봅니다. 오늘 다니엘서의 세 청년들이 자유인의 전형입니다. 진정 하느님을 믿는 이들이 자유인입니다. 


며칠전 다니엘서의 여주인공 수산나에 이은 세청년의 자유인들입니다. 참으로 주님께 희망을 두고 주님을 경외하며 신뢰했던 수산나에 이어 신앙인의 모범이 세청년입니다.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의 회유에도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오늘 독서에서 생략된 부분인 3,21-90절 까지의 긴부분입니다. 세 청년이 타오르는 불가마 속에서 바치는 하느님 찬미가입니다. ‘주님을 찬미하여라’ 끊임없이 계속되는 하느님 찬미가가 이들을 살렸고 자유롭게 했습니다. 바로 우리가 주일 아침기도 때나 축일 아침기도 때 바치는 다니엘의 찬미가입니다. 


아, 끊임없이 바치는 주님 찬미가 세 청년을 자유롭게 했습니다. 세 청년의 찬미공동체는 바로 수도공동체는 물론 믿는 이들의 공동체를 상징합니다. 실질적으로 공동체는 물론 개인을 보호하며 자유롭게 하는 것이 끊임없이 바치는 주님 찬미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찬미의 기쁨으로 살아가는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우리 수도자들이 이렇게 내적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음도 결국은 주님 찬미의 은총임을 깨닫습니다.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의 찬미의 고백이 감동입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자기들의 하느님을 신뢰하여 몸을 바치면서까지 임금의 명령을 어기고, 자기들의 하느님 말고는 다른 어떠한 신도 섬기거나 절하지 않은 당신의 종들을 구원하셨다.”


진정 다니엘서의 세 청년들처럼 끊임없이 주님을 찬미하며 주님의 종으로 살 때 자유인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복음은 더 구체적으로 자유인의 길을 보여줍니다. 주님 말씀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주님의 제자가 되고 진리를 깨닫게 됨으로 자유롭게 된다는 것입니다. 


‘진리를 깨닫는다’는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 진리이신 주님을 깨달아 알아갈 때 비로소 참 자유인이라는 것입니다. 깨달음을 통한 치유요 내적자유입니다. 결국 자유의 여정은 깨달음의 여정임을 알게 됩니다. 다음 주님의 말씀이 자유에 대한 결정적 열쇠말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아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른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진리자체이신 아드님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때 비로소 자유인이라는 것입니다. 주님 말씀 안에 머물러 주님의 제자로 살아갈 때 진리자체이신 주님을 깨달아 알아감으로 비로소 자유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자유 또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아드님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주님 말씀의 열매가, 주님 찬미의 열매가 자유입니다. 끊임없는 렉시오 디비나를 통한 말씀공부와 시편성무일도를 통한 주님 찬미를 통해 진리자체이신 주님과 우정이 깊어가면서 심화되는 자유이니 이 또한 주님의 선물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를 참으로 자유롭게 하십니다. 진리자체이신 주님을 깨달아 앎으로 참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미사은총입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7 평생 자기 훈련 -참사람되기-2022.11.7.연중 제32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2.11.07 213
996 "꿈꾸라! 희망하라!" -하느님을, 하느님의 나라를-2022.12.15.대림 제3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2.12.15 213
995 분별의 지혜 -사랑은 분별의 잣대이다-2023.1.17.화요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251-356)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1.17 213
994 인간미(人間味) 넘치는 예수님 닮기 -인간미 넘치는 사람-2023.9.19.연중 제24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3.09.19 213
993 삶의 중심-2015.7.28.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5.07.28 214
992 부자이면서도 가난하게 살 수는 없는가? -회개, 성령, 일치-2015.10.9.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5.10.09 214
»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2016.3.16. 사순 제5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6.03.16 214
990 회개悔改와 치유治癒 -말씀 예찬禮讚-2016.6.30.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6.06.30 214
989 하느님의 벗이 되고 싶습니까? -주님과의 우정友情을 날로 깊게 합시다-2017.3.21. 화요일 사부 성 베네딕도(480-547) 별세 축일 프란치스코 2017.03.21 214
988 사랑이 답이다 -순수純粹, 지혜智慧, 겸손謙遜-2018.2.7. 연중 제5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2.07 214
987 순교의 여정 -십자가의 길-2019.9.20. 금요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1821-1846)와 성 정하상 바오로(1795-1839)와 동료순교자들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9.09.20 214
986 십자가의 주님의 사랑 -관상, 공부, 추종-2020.4.10.주님 수난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 1 프란치스코 2020.04.10 214
985 거룩하고 아름다운 평신도(성인聖人)의 삶 -찬미, 감사, 섬김-2022.11.6.연중 제32주일(평신도 주일) 프란치스코 2022.11.06 214
984 축! 성모 마리아 탄생 축일 -기뻐하고 즐거워합시다-2023.9.8.금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프란치스코 2023.09.08 214
983 좋은 사람이 되길, 반석위의 인생집을 원하십니까? “주님의 가르침을 실행하십시오!” -늘 깨어 한결같이-2023.9.16.토요일 성 고르넬리오 교황(+253)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258)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9.16 214
982 하느님 중심의 공동체 삶 -중심, 질서, 균형-2023.9.28.연중 제25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3.09.28 214
981 “가장 작은 사람이 가장 큰 사람이다” -침묵이 가르쳐 주는 진리-침묵 예찬 2023.10.2.연중 제26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10.02 214
980 환대의 품-2015.7.16.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5.07.16 215
979 구원의 길 -어떻게 살아야 하나?-2015.9.6. 연중 제23주일 프란치스코 2015.09.06 215
978 하느님의 벗 -기도, 고백, 축복-2017.6.29. 목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7.06.29 215
Board Pagination Prev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