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7.1.30. 연중 제4주간 월요일                                                                                  히브11,32-40 마르5,1-20



예수님이 답이다



"예수님이 답이다."

오늘 말씀 묵상 중 문득 떠오른 말마디입니다. 유비무환입니다. 예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살아야 안전합니다. 삶의 중심, 삶의 의미, 삶의 방향인 예수님을 잃으면 누구나의 가능성이 오늘 복음의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입니다. 설상 더러운 영이 들렸더라도 진정 주님을 만난다면 치유도 가능하지만 치유보다는 예방이 백배 낫습니다.


“아무것도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보다 더 낫게 여기지 마라.”(성규4,21)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 것이니, 그분은 우리를 다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이다.”(성규72,11-12).


성 베네딕도 역시 그의 규칙에서 그리스도 예수님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사랑할 것을 신신당부하십니다. 예수님이 답입니다. 예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믿고 사랑하며 살아갈 때 어떤 처지에서든지 항구하고 충실할 수 있습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5,16-18).


이렇게 그리스도 예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항상 기뻐하고 늘 기도하며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며 깨어 살 때 더러운 영도 얼씬 못합니다. 주님이 아니시면 오늘 복음의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에 대한 대책은 전무합니다. 그 누구도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을 제어할 수가 없습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삶의 중심을, 삶의 의미를 잃고 흡사 괴물이 된 사람을 상징합니다. 극심한 내적 분열의 상징입니다. 밤낮으로 무덤과 산에서 소리를 지르고 돌로 제 몸을 치며 자해합니다. 주님과의 관계, 공동체와의 관계가 끊어져 고립단절 됐을 때의 지옥같은 비극적 장면입니다.


“더러운 영아, 그 사람에게서 나아가라.”(마르5,8).


마침내 예수님은 더러운 영을 축출하시고, 제정신이 든 마귀들렸던 이를 제 삶의 자리로 복귀시키십니다. 동터오는 태양 앞에 사라지는 밤의 어둠처럼, 빛이신 주님 앞에 어둠의 더러운 영도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더러운 영이 들렸던 이는 예수님과 같이 있게 해 주십사 청했지만, 허락하지 않으시고 집으로 보내십니다.


“집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마르5,19).


예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복음 선포의 삶에 충실하라는 말씀입니다. 이래야 완전 치유요 다시는 더러운 영에 들리지 않습니다. 각자 삶의 자리가 바로 복음 선포의 장場임을 깨닫습니다. 세상 곳곳에 널려있어 호시탐탐 유혹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더러운 영들입니다.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도 있듯이 늘 깨어 있어야 더러운 영에 들리지 않습니다.


오늘 제1독서 히브리서 11장 후반부 말씀은 전반부에 이어 온통 믿음의 용사들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마지막 11장 39-40절 말씀은 믿음의 증인들에 대한 결론입니다.


“이들은 모두 믿음으로 인정을 받기는 하였지만, 약속된 것을 얻지는 못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내다보셨기 때문에, 우리 없이 그들만 완전하게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비로소 약속된 것을 얻게 됨을 깨닫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분의 약속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믿음이 있기에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고 온갖 고난을 참으며 올바르게 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이야말로 하느님 구원 약속의 실현입니다. 


어찌보면 오늘날의 우리만큼 주님을 믿기에 좋은 환경, 좋은 조건은 없을 것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미사에 참여할 수 있고, 약속의 실현인 그리스도 예수님과 늘 함께 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빛이신 주님과 함께 할 때 더러운 영의 자리는 없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안에 잠재해 있는 더러운 영들을 말끔히 일소시켜 주시어 우리 모두 내적일치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께 희망을 두는 모든 이들아, 마음을 굳게 가져라.”(시편31,25).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65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제대로 미치면 성인, 잘못 미치면 폐인”2024.1.20.연중 제2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4.01.20 115
3064 “나는 문(門)이다” -문을 드나듦의 축복(祝福)-2024.4.22.부활 제4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4.04.22 115
3063 주님의 ‘평생 사랑의 학인(學人)’인 우리들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2024.5.2.목요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295-373)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4.05.02 115
3062 하느님의 나라 -하늘과 산-2016.10.25.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6.10.25 116
» 예수님이 답이다-2017.1.30. 연중 제4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7.01.30 116
3060 사랑의 기적, 사랑의 회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2017.4.18. 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4.18 116
3059 예수님은 ‘하늘길’이시다 -충만한 기쁨-2017.5.27. 부활 제6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7.05.27 116
3058 사랑의 여정, 사랑의 학교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사랑-2017.6.8. 연중 제9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6.08 116
3057 사랑의 전사戰士 -이제 다시 시작이다-2017.8.17.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2 프란치스코 2017.08.17 116
3056 분별의 잣대는 사랑-2017.9.9.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9.09 116
3055 “삶은 축제祝祭다.” -축제인생을 삽시다-2017.10.15. 연중 제28주일 프란치스코 2017.10.15 116
3054 초월超越과 내재內在의 하느님 -오, 하느님의 풍요와 지혜와 지식의 깊이여!-2017.11.6.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7.11.06 116
3053 믿음의 여정 -기적과 회개, 그리고 믿음-2018.7.17.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7.17 116
3052 주님의 전사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2018.8.29. 수요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8.29 116
3051 간절하고 항구한 기도-2017.11.18. 연중 제32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7.11.18 116
3050 하느님 중심中心의 삶 -관상의 제자弟子, 활동의 사도使徒-2018.1.19. 연중 제2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1.19 116
3049 사랑의 여정旅程 -서로 사랑하여라-2018.5.6. 부활 제6주일(생명주일) 1 프란치스코 2018.05.06 116
3048 자유의 여정 -믿음의 성령이 답이다-2018.10.12.연중 제27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0.12 116
3047 사랑밖엔 길이 없다 -순수, 지혜, 겸손-2019.3.3.연중 제8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3.03 116
3046 주님과 우정友情의 여정 -아름답고 품위있고 향기로운 사랑의 우정-2020.5.14.목요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 1 프란치스코 2020.05.14 116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