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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0. 주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성서주간)                               사무엘하5,1-3 콜로1,12-20 루카23,35ㄴ-43



우리의 영원한 참 왕이신 그리스도 



오늘은 전례력으로 연중 마지막 주일이자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알파이자 오메가이신, 시작이자 끝이신 우리의 영원한 참 왕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기리는 날입니다. 권위 부재의 시대, 참된 권위를 갈망하는 시대, 우리는 그리스도왕을 통해 참된 권위를 만납니다. 


이런 그리스도왕을 많이 닮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소재로 한 2017년 수도원 달력에 있는 교황님의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 ‘친구, 프란치스코’라는 달력의 주제도 정다웠습니다. 우리의 참 왕이신 그리스도 또한 우리를 친구라 불렀습니다. 달력에 나오는 표지 및 월별로 나오는 말씀이 좋아 다 인용합니다.


--“더 많은 사람을 더 가까이에서 섬기기 위해 누구에게나 친구가 된 교황 프란치스코”


“사랑하는 벗들이여,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저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낮추어 인간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계산이 없습니다. 이것이 착한 사마리안의 교훈이자 에수님의 교훈입니다.”


“참된 권력은 섬김입니다. 교황은 모든 사람들, 특히 가난하고 미약하고 상처받은 사람을 섬겨야 합니다.”


“예수님은 친구 이상이십니다. 그분은 행복으로 이끄는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진리와 생명의 스승이십니다.”


“우리 삶 속에 그리스도를 위한 자리를 마련합시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고 모든 피조물의 충실한 관리자가 됩시다.”


“단순히 계명을 지킨다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을 차지하여 겸손한 마음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힘에서나 권력에서가 아니라 연약함과 나약함 안에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하느님의 참된 자녀로 사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며 외롭고 어려운 이들 곁에 있어 주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우리 삶의 의미를 발견했다면, 고통받는 이들과 슬퍼하는 이들에게 무관심할 수가 없습니다.”


“신앙의 빛은 우리의 모든 관계를 비추어 주고, 우리가 사랑으로 하나가 되며 그리스도처럼 그들과 함께 살도록 도와줍니다.”


“평화는 하느님의 선물이지만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도와 행동으로 직접 실천해야 합니다.”--


참 진정성 가득 담긴 소박한 말씀들입니다. 교황님의 어록을 통해 우리의 영원한 참 왕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정다운 모습이 환히 들어납니다. 어른이 없다고 스승이 없다고 지도자가 없다고 탄식할 것 없습니다.


참 왕이신 그리스도는 언제나 우리 삶의 중심에 계십니다. 겸손과 온유, 섬김과 나눔, 사랑과 정의, 평화와 기쁨의 참 왕으로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러니 슬퍼할 것도 낙심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리스도왕을 닮는 것뿐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된 그리스도왕이십니다. 제1독서 다윗 왕은 그리스도왕의 예표입니다. ‘너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고,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될 것이다.’라는 다윗을 향한 말씀이 그대로 그리스도 예수님께도 통합니다. 우리 모두의 목자이시며 영도자이신 그리스도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참 왕이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원한 목자이십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아쉬울 것 없어라.’ 시편 말씀 그대로 영원한 목자이신 그리스도 왕이십니다. 복음에서 보다시피 지도자들과 군사들의 조롱 속에서도 일체의 반응없이 묵묵히 견디시고, 당신 곁에서 처형당한 회개한 죄인에게 낙원을 약속하시는 영원한 목자이시자 왕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그대로 오늘 우리 모두를 향한 복음의 결론같은 말씀입니다. 여기서도 루카의 애용하는 단어 ‘오늘’이 나옵니다. 오늘 우리의 목자이자 왕이신 그리스도 예수님과 함께 낙원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주님과 만나는 낙원의 자리는 언젠가 그날이 아닌 바로 오늘입니다.


오늘 제 2독서 콜로새서 찬가에 나타나는 그리스도왕의 모습은 얼마나 눈부시고 장엄한지요. 바로 교회는 매주 수요일 저녁성무일도 때마다 이 그리스도 찬미가가(콜로1,12-20)를 노래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어둠의 권세에서 구해 내시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나라로 옮겨 주셨습니다. 세상에 살지만 동시에 아드님의 나라에서 아드님 그리스도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아드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바로 오늘 아름다운 감사송이 잘 밝혀 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몸소 십자가 제대위에서, 티없는 평화의 제물로 당신을 봉헌하시어 인류구원을 이룩하시고, 만물을 당신 친히 다스리시어, 그 영원하고 보편된 나라를 지극히 높으신 아버지께 바치셨나이다. 그 나라는 진리와 생명의 나라요 거룩함과 은총의 나라이며, 정의와 사랑과 평화의 나라이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외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기쁨의 기름을 바르시어 영원한 사제와 온 누리의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과연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그분 안에 온갖 충만함이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하여 평화를 이룩하시어, 땅에 있는 것이든 하늘에 있는 것이든, 그분을 통하여 그분을 향하여 만물을 기꺼이 화해시키셨습니다. 찬미가의 고백대로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원한 평화의 왕, 화해의 왕이심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을 참 왕으로 모시는 우리 모두에게 한량없는 평화와 기쁨을 선사하시고 당신의 온유와 겸손을 닮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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