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4. 수요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1542-1591) 기념일

이사45,6ㄴ-8.18.21ㅁ-25 루카7,18ㄴ-23



위대하신 하느님

-하느님과 인간-



우리의 영적시야를 한없이 넓혀주는 제1독서 이사야서의 주님의 고백입니다. 주님께서 페르시아의 임금 키루스를 당신의 종으로 세우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바빌론 제국에 유배되어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빌론으로부터 해방시켜준 페르시아의 임금 키루스 역시 주님의 종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주님이고, 다른 이가 없다. 나는 빛을 만드는 이요, 어둠을 창조하는 이다. 나는 행복을 주는 이요, 불행을 일으키는 이다. 나 주님이 이 모든 것을 이룬다.”


“하늘을 창조하신 분, 그분께서 하느님이시다. 땅을 빚으시고 땅을 만드신 분, 그분께서 그것을 굳게 세우셨다. 그분께서는 그것을 혼돈으로 창조하지 않으시고, 살 수 있는 곳으로 빚어 만드셨다. 내가 주님이다. 다른 이가 없다.”


“나 주님이 아니냐? 나밖에는 다른 신이 아무도 없다. 의롭고 구원을 베푸시는 하느님,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 땅끝들아, 모두 나에게 돌아와 구원을 받아라. 나는 하느님 다른 이가 없다.”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말씀이라 중요 부분은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모두 나에게 돌아와 구원을 받아라.’ 하신 말씀대로 구원을 받기 위해 주님의 생명의 미사잔치에 참석한 우리들입니다. 바로 우리의 하느님은 이런 분이십니다. 


세상 모두가 하느님 안에 있고 하느님을 벗어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의롭고 구원을 베푸시는 주님은 오직 하느님 한 분뿐이시고 다른 신은 없다는 고백입니다. 대림시기, 바로 이런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열려 구원이 피어나게. 나 주님이 이것을 창조하셨다.”


오늘 화답송 후렴도 제1독서의 이 말씀에서 인용했습니다. 하늘과 땅이,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 구원이 실현되는 대림시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위대하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일하시는 장면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과 예수님과 주고 받은 문답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저희를 보내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하고 여쭈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질병과 병고와 악령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또 많은 눈먼 이를 볼 수 있게 해주시고 계셨습니다. 하느님은 주님의 종, 페르시아의 키루스 임금을 통해 하신 일을 오늘 복음에서는 당신의 종 예수님을 통해 하십니다. 예수님의 답변입니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삶자체가 최고의 증언입니다. 예수님 하시는 일은 그대로 이사야 예언의 실현이자 위대하신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참으로 살아계신 주님을 만날 때 온전한 치유의 구원임을 깨닫습니다. 대림시기는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신 육화의 신비를 깊이 깨닫는 시기입니다. 


오늘 제1독서와 복음이 육화의 신비를 은연중 예시합니다. 이사야서의 위대한 하느님께서는 인간 예수님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바로 예수님을 통해서 하느님의 자비하신 활동을 깨달아 믿는 이는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육화의 신비에 대한 감격적 깨달음의 고백입니다.


“하느님은 얼마나 위대하신가, 아기는 얼마나 연약한가!”


참으로 한 생각 안에 이 ‘하느님’과 ‘아기’ 둘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인간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입니다. 인간을 통해 일하시는 하느님이며 인간을 통해 만나는 하느님이십니다. 우리의 마음안에는, 생각안에는 ‘하느님과 사람’이 언제나, 늘, 꼭, 함께 해야 함을 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생명과 빛으로 오시어 우리 모두에게 치유의 구원을 선사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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