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5.사순 제5주간 화요일                                                                 민수21,4-9 요한8,21-30

 

 

 

예수님은 누구인가?

-예수님 믿음, 예수님 따름, 예수님 닮음-

 

 

 

예수님은 누구인가? 

우리가 평생 물어야 할 질문입니다. 참으로 끊임없이 묻고 찾으며 알고 믿고 닮아가야 할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면서 역설적으로 ‘참내(眞我)’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신원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다음 바리사이들에 대한 말씀은 그대로 세례 받기전 우리를 향한 말씀처럼 들립니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바로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이란 말마디에서 예수님의 신원이 분명히 드러납니다.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계시된 하느님처럼, 예수님은 성부와 같은 신적 차원의 존재이기에 절대적으로 성실하시고 또 믿을 수 있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이런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우리는 영원히 아래에서 와서 세상에 속해 살다가 죄 속에 죽을 수 뿐이 없을 것입니다. 이어 밝혀지는 예수님의 신원도 은혜롭습니다. 그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예수님을 따라 사는 우리의 고백으로 삼고 싶습니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참으로 하느님 말씀 공부에 열중함으로 주님과 일치의 관상적 삶을 살 때 이를 수 있는 경지의 고백일 것입니다. 어제 예수님의 명언의 진리 말씀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세상의 빛으로 자기를 계시하신 주님이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바로 세상의 빛인 예수님을 따라가는 사람만이 어둠과 죽음의 영역에서 벗어나 빛과 생명의 구원의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죄는 어둠과 죽음의 영역으로 들어감을 뜻하고, 죽는다는 것은 그런 영역으로 영원히 빠져버림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믿는 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깨닫습니다. 바로 이런 어둠과 죽음에 빠진 죄인들의 모습이 오늘 제1독서 탈출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모세의 영도하에 어둠과 죽음의 땅을 상징하는 이집트를 탈출하여 ‘자유의 여정’에 오른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련에 직면하자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사라져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과 원망을 쏟아 놓습니다. 그대로 우리 인간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세례받았다 하여 저절로 하느님의 자녀다운 삶이 아니라 은총과 더불어 부단한 분투의 노력이 삶이 있어야 함을 봅니다. 여기서 중재자 모세는 그대로 예수님의 예표처럼 보입니다.

 

“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 것 없는 양식은 진저리가 나오.”

 

과거 하느님이 베푸신 은혜를 까맣게 잊은 참으로 배은망덕한 백성들입니다. 참으로 주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늘 기억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은 찬미와 감사로 표현되기 마련인데 이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믿음은, 찬미와 감사는 완전히 실종된 모습입니다. 정말 깨어 살지 않으면 하느님의 자녀라는 우리도 이렇게 죄 속에 떨어질 수 있음을 봅니다. 

 

참으로 믿는 자들에게 절망, 원망, 실망의 삼망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불평의 죄로 죽어가던 백성들의 간청에 모세는 하느님께 기도드렸고 주님은 기꺼이 응답해 주십니다. 참으로 믿는 이들에게 정말 어울리지 않는 것은 불평의 죄입니다. 모세에 대한 하느님의 신뢰와 사랑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깨닫게 됩니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모세는 즉시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위에 달아 놓았고, 뱀에 물린 사람마다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납니다. 그대로 기둥 위에 달린 구리 뱀이 상징하는 바 십자가의 예수님입니다. 여기 제대 뒷면 벽에 높이 달린 ‘예수님의 십자가’야 말로 영원한 믿음의 표지, 회개의 표지, 희망의 표지, 구원의 표지임을 깨닫습니다. 

 

어둠과 죄에서 벗어나 생명과 빛의 구원을 살게 하는 십자가의 예수님 은총입니다. 참으로 우러러 바라볼 대상이, 십자가의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예수님의 신원은 죽고 부활하신 파스카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결정적으로 계시됩니다.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 아니라 내가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오늘 아침성무일도 즈카르야 후렴도 이와 일치합니다.

"주께서 이르시기를 '너희는 사람의 아들이 높이 들린 후에야 내가 누구라는 것을 알게 되리라.'하셨도다."

 

바로 십자가에 달리고 부활하신 파스카 예수님이 신적 존재임을, 하느님이심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이런 주님의 성체를 모심으로 예수님처럼 생명과 빛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이미 지상에서 천상의 구원과 행복을 살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저절로 솟아나는 예수님께 대한 감사의 고백입니다.

 

“예수님, 

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사랑, 저의 생명,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와 감동이요 감탄이옵니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선물의 하루이옵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예수님처럼 살아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얼마나 결정적 참 행복의 구원의 길인지 깨닫습니다. 예수님을 닮아 예수님과 하나될 때 우리는 예수님처럼 다음 고백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음 말미의 예수님 고백은 그대로 우리의 고백으로 삼고 싶습니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또한 예수님의 고백처럼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 예수님의 다음 예언이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실현됨을 봅니다.

 

“나는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일 것이다.”(요한12,3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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