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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2.대림 제2주간 수요일                                                                        이사40,25-31 마태11,28-30

 

 

삶은 선물인가 짐인가?

-기도가 답이다-

 

 

피정자들에게 참 많이 화두처럼 던지는 물음이 있습니다. 삶은 선물인가 혹은 짐인가? 내 배우자인 남편은 혹은 아내는 선물인가 짐인가? 내 자녀들은 선물인가 짐인가? 그렇다면 내 자신은 선물인가 짐인가? 늘 현실성을 띤 질문앞에 대부분 선뜻 대답을 못합니다.

 

이상적으로 대답하면 하느님의 선물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삶의 짐이 너무 무겁게 느껴져 좌절하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바로 이사야 예언자는 삶에 좌절한 이들을 하느님께 초대합니다. 그대로 우리를 향한 말씀입니다.

 

“너는 알지 않느냐? 너는 듣지 않았느냐? 주님은 영원하신 하느님, 땅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피곤한 줄도 지칠 줄도 모르시고 그분의 슬기는 헤아릴 길이 없다. 그분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기운이 없는 이에게 기력을 주신다.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 거리기 마련이지만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치며 올라간다. 그들을 뛰어도 지칠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할 줄 모른다.”

 

오늘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이 참 긍정적이고 고무적입니다. 위 말씀 뒷부분은 제가 고백성사시 보속 처방전 말씀으로 자주 써드리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은 힘의 원천입니다. 자주 수도원을 찾는 어느 교구 사제의 “수도원은 내 영적 주유소이자 영적 충전소”란 말도 생각납니다. 사실 많은 이들이 주님께 위로와 평화를 찾아 또 힘을 받고자 수도원을 방문합니다. 

 

복음의 예수님 또한 우리를 당신께로 초대하십니다. 오늘 복음 말씀 또한 제가 면담고백성사시 보속 처방전 말씀으로 자주 써드리는 내용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이 말씀에 해당되지 않을 자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정도나 양상의 차이일뿐 무거운 삶의 짐에 고단하게 살아가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무거운 짐을 지고 찾아갈 분은 주님뿐입니다. 이런 심정으로 주님의 집 수도원을 찾는 많은 사람들입니다. 어제 써놓은 글도 생각납니다.

 

-갈곳도/가고 싶은 곳도 없다

 만날 분도/만나고 싶은 분도 없다

 갈곳은/가고 싶은 곳은 ‘주님의 집’뿐이다

 만날 분은/만나고 싶은 분은 ‘주님’뿐이다

 주님의 집/수도원을 떠나지 못하는 까닭이다-

 

바로 주님의 초대에 응답해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한 우리들입니다. 주님만이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 쉼터가 됩니다. 주님의 안식처에서 배우는 주님의 온유와 겸손입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은 힘의 원천입니다. 주님과 일치가 깊어질수록 우리 또한 주님을 닮아 온유하고 겸손해질 것이며 저절로 우리의 짐은 주님의 짐으로 변해 가벼워질 것이고 우리의 멍에는 주님의 멍에로 바뀌어 편해 질 것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그러니 주님과의 관계가 답입니다. 주님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주님의 힘은 우리의 힘이 됩니다. 하여 끊임없는 기도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관상과 활동은 영적 삶의 리듬입니다. 관상을 통한 주님과의 일치에서 샘솟는 활동력입니다. 

 

예수님 역시 일상의 활동후에는 어김없이 외딴곳에서 아버지와 일치의 친교로 자신을 충전시켰습니다. 하여 우리의 앞문은 세상의 활동에 우리의 뒷문은 사막의 관상에 활짝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삶은 선물인가 혹은 짐인가?

답은 자명하게 드러납니다. 끊임없이 기도할 때 삶은 선물이지만 기도하지 않을 때 삶은 짐으로 변합니다. 삶은 선물인가 짐인가 아주 상대적입니다. 기도하지 않아 힘의 원천이신 하느님과의 관계가 약해짐으로 믿음이 희망이 사라질 때, 또 사랑이 식을 때 삶은 짐이 되어 버립니다. 우리 존재 역시 이웃에게 선물이 아닌 짐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당신의 온유와 겸손을 닮게 하시고 당신의 편한 멍에와 당신의 가벼운 짐으로 바꿔 주시어 우리 모두 행복한 선물 인생을 살게 하십니다. 우리의 선물 인생을 위해 다시 ‘행복기도’를 나눕니다.

 

-“주님/사랑합니다/찬미합니다/감사합니다/기뻐합니다

차고 넘치는 행복이옵니다/이 행복으로 살아갑니다

 

주님/눈이 열리니/온통 당신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늘 나라 천국이옵니다

 

곳곳에서/발견하는 

기쁨, 평화, 감사, 행복이옵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요/살 줄 알면 행복임을 깨닫나이다

 

끊임없는/찬미와 감사의 삶중에

당신을 만나니/당신은 우리를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며

기쁨과 평화, 희망과 자유를 선사하시나이다.

 

주님/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생명/저의 사랑/저의 기쁨/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와 감동이요/감탄이옵니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아름다운 선물의 하루이옵니다.

 

이제 당신을 닮아/온유와 겸손/인내의 사람이 되는 것이

제 소망이오니/간절히 청하는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당신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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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18.12.12 08:23
    주님만이 우리의 영원한 안식처, 쉼터가 됩니다. 주님의 안식처에서 배우는 주님의 온유와 겸손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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