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6.7.18.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미카6,1-4.6-8 마태12,38-42


                                                                          삶은 기적이다

                                                             -기적과 회개, 회개의 표징들-


삶은 기적입니다. 삶은 기적임을 깨달을 때 저절로 회개요 찬미와 감사가 뒤 따릅니다. 일상의 모두가 기적임을 깨달을 때 비상한 기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표징을 요구하는 이들의 청을 단호히 거절하시며 이들의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악하고 절개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 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사흘 밤낮을 큰 물고기 배 속에 있었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사흘 밤낮을 땅 속에 있을 것이다.”


요나의 표징이 상징하는바 죽으시고 부활하신 파스카의 주님이십니다. 파스카의 주님만으로 더 이상의 표징은 불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회개한 이들의 눈에는 모두가 기적이요, 이런저런 일상의 모든 기적이 의도하는바 회개입니다. 그러니 기적과 회개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적을 통한 회개요 회개를 통한 순수한 마음의 눈에는 모두가 기적입니다. 


그러니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한 니네베 사람들을,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끝에서 솔로몬을 방문한 남방여왕을 상기하라는 것입니다. 모두가 이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장면입니다. 멀리 밖에서 표징을, 기적을 찾을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현존하시는 영원한 회개의 표징, 살아있는 기적인 당신을 만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지금 여기 현존하시는 죽으시고 부활하신 파스카의 주님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주님을 망각하여 악하고 절개없는 세대가 될 때 비상한 기적이나 표징을 바라게 됩니다. 바로 망각이 얼마나 영성생활에 치명적인지는 1독서의 미카 예언자를 통한 주님의 꾸지람에서 잘 들어납니다.


“내 백성아,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하였느냐? 내가 무엇으로 너희를 성가시게 하였느냐? 대답해 보아라. 정녕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왔고, 종살이하던 집에서 너희를 구해 내었으며, 너희 앞으로 모세를, 아론과 미르얌을 보냈다.”


이런 하느님의 결정적 구원 사건을 잊었기에 온갖 우상숭배에 불의의 탐욕스런 삶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바라는 것은 기적이나 표징이겠지만 이미 받은 표징으로, 기적으로 충분합니다. 회개한 이들의 눈에는 일상의 모두가 기적입니다.


주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는 것은 일상에서 당신께 충실한 삶입니다. 다음 말씀을 읽을 때 우선 생각나는 분이 미국의 카터 대통령입니다. 해마다 강론할 때 마다 생각나 일용하는 예화입니다. 바로 카터가 대통령 취임식 때 택한 성경 구절이 미카서 8장 6절 말씀입니다.


“사람아, 무엇이 착한 일이고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그분께서 너에게 이미 말씀하셨다.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니냐?”


진정 회개한 깨끗한 영혼들은 기적이나 표징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자기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삶으로 충분하고 행복해 합니다. 모두가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는 삶입니다. 하느님의 원하시고 기뻐하는 삶은 바로 이런 기본에 충실한 삶 하나뿐입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파스카의 주님을 모시는 것보다 놀라운 표징도, 기적도 없습니다. 바로 미사은총이 우리의 모든 불순한 표징 요구의 욕구를 잠재웁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우리 하느님과 함께 걷는 삶을 살게 하십니다.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시편50,23ㄴ).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3 주님 중심의 공동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2018.5.17. 부활 제7주간 목요일 2 프란치스코 2018.05.17 171
1232 진리로 거룩해지는 삶 -진리가 답이다-2018.5.16. 부활 제7주간 수요일 2 프란치스코 2018.05.16 169
1231 아름다운 고별사 -사랑, 아름다움, 감동-2018.5.15. 화요일 성 빠코미오 아빠스(292-346)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5.15 183
1230 평생학생 -서로 사랑하여라-2018.5.14.월요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 2 프란치스코 2018.05.14 138
1229 승천의 삶 -주님과 함께 하는 삶-2018.5.13. 주님 승천 대축일 2 프란치스코 2018.05.13 187
1228 충만한 기쁨 -청할 것은 주님뿐이다!-2018.5.12. 부활 제6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5.12 98
1227 신록新祿의 기쁨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하는 삶-2018.5.11.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5.11 123
1226 파스카의 기쁨 -모든 날이 다 좋다-2018.5.10. 부활 제6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8.05.10 259
1225 진리의 영 -성령이 답이다-2018.5.9. 부활 제6주간 수요일 2 프란치스코 2018.05.09 141
1224 성령의 사람들 -삶을 통한 감동感動이 답이다-2018.5.8. 부활 제6주간 화요일 2 프란치스코 2018.05.08 125
1223 기쁨의 두 원천 -환대와 성령-2018.5.7. 부활 제6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5.07 102
1222 사랑의 여정旅程 -서로 사랑하여라-2018.5.6. 부활 제6주일(생명주일) 1 프란치스코 2018.05.06 116
1221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삶-2018.5.5. 부활 제5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5.05 174
1220 “예수님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까?” -예수님과의 우정-2018.5.4. 부활 제5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5.04 119
1219 "하느님의 얼굴을 뵙고 싶습니까?" -파스카의 삶, 하나뿐!-2018.5.3. 목요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1 프란치스코 2018.05.03 151
1218 “무엇이 본질적인가?” -주님과 상호내주相互內住의 사랑의 일치-2018.5.2. 수요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295-373)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5.02 107
1217 참 평화의 선물 -기도, 공동체, 복음선포-2018.5.1. 부활 제5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5.01 97
1216 마음의 눈 -사랑, 봄, 앎-2018.4.30. 부활 제5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8.04.30 159
1215 참 아름다운 공동체의 삶 -기도, 사랑, 영광-2018.4.29. 부활 제5주일(이민의 날) 1 프란치스코 2018.04.29 130
1214 우리의 영원한 길동무 -예수님과의 우정-2018.4.28. 부활 제4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4.28 132
Board Pagination Prev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