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8.7.12.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호세11,1-4.9ㅁ-9 마태10,7-15



하늘 나라

-영원한 꿈의 현실화-



비전이, 꿈이 있어야 삽니다. 예수님의 평생 비전이자 꿈은 하늘 나라였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하늘 나라 꿈의 실현이었습니다. 남을, 환경을 탓해 봐야 하나 도움이 못됩니다. 남을, 환경을 바꾸는 것보다 나를 바꾸는 것이 우선입니다. 나부터 하늘 나라를 사는 것입니다. 아주 예전에 인용했던 짧은 영어 글귀를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As you are, so is the world(네 존재 만큼 세상도 그만큼 이다).”


참 좋은 말마디입니다. 나부터 바뀔 때 주변도 바뀝니다. 세상 어둠을 탓할 것이 아니라 묵묵히 나부터 작은 주님의 빛이 되어 살면서 밝아지는 세상입니다. 바로 이런 이가 성인입니다. 곳곳에서 작은 주님의 빛이 되어 사는 성인들 덕분에 유지되는 세상입니다. 


바로 오늘 예수님은 사도들을 세상에 당신의 빛으로 파견하십니다. 당신의 능력을 사도마다 가득 담아 주시어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사도들 하나하나가 하늘 나라의 실현입니다. 세상의 빛으로, 세상의 하늘 나라로 파견되는 사도들입니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 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져 주어라.”


예수님 당대의 사도들은 물론 오늘 우리 모두를 향한 말씀입니다. 우리를 당신의 사도로, 당신의 하늘 나라로 세상에 파견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사도들이 파견되는 세상은 그대로 인생고해의 현실입니다. 사도들이 파견되는 대상의 사람들이나 세상은 예나 이제나 똑같습니다. 마치 무지의 어둠속에 주님의 빛으로 파견되는 우리 같습니다. 


하늘 나라의 체험은 그대로 하느님 체험입니다. 진정 하느님을, 하늘 나라를 체험할 때 위와 같은 기적입니다. 하늘 나라의 실현과 더불어 치유의 구원입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소유가 아닌 존재의 삶에 충실하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투명한 현존으로 살라는 말씀입니다. 이래야 하느님 구원의 도구 역할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하늘 나라를 체험한 이들은 이처럼 소유욕에서 벗어나 본질적 이탈의 삶을 추구합니다.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이웃의 환대에 대해 주님의 평화로 보답하는 사도들입니다. 하늘 나라의 뚜렷한 표징이 바로 주님의 평화입니다. 우리가 줄 수 있는 선물중에서 평화보다 더 좋은 선물도 없습니다. 하여 끊임없이 주님의 평화를 찾아 수도원을 방문하는 이들입니다. 참행복 선언중 주님의 다음 말씀도 기억할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평화를 이루는 하느님의 자녀가 있는 곳, 바로 거기가 하늘 나라입니다. 그러니 나부터 하늘나라가 되어 사는 것이 우선입니다. 바로 오늘 지금 여기서 하느님의 자녀로, 평화의 사람으로 살아갈 때 실현되는 하늘 나라입니다. 얼마전 평양에서 있었던 농구 남북 선수들의 남북혼성팀 경기 때 ‘평화’ 와 ‘번영’이라는 팀 명칭도 참 신선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제1독서의 호세아가 바로 예수님의 예표입니다. 그대로 하늘 나라의 실현입니다. 우리의 회개를 촉구하면서 하느님 마음을 상기시킵니다. 늘 하느님 마음을 우리 마음으로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끊임없이 하느님 마음을 닮아갈 때 저절로 실현되는 하늘 나라입니다.


“나는 인정의 끈으로, 사랑의 줄로 그들을 끌어당겼으며, 젖먹이처럼 들어 올려 볼을 비비고, 몸을 굽혀 먹여 주었다. 내 마음이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른다. 나는 타오르는 대로 내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에프라임을 멸망시키지 않으리라.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하느님 마음에 정통한 예수님이셨듯이, 하느님 마음에 정통한 호세아 예언자입니다. 모성적 특성의 하느님으로 계시됩니다. 이런 하느님의 무한한 연민의 사랑에서 나오는 구마이적, 치유이적입니다. 말 그대로 사랑의 기적입니다. 이런 하느님을 닮아갈수록 우리는 하느님의 투명한, 강렬한 현존이 되어 주님 구원의 도구로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다음 두 말씀이 깊은 울림으로 남아있습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하느님을 닮아갈 때 저절로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참으로 자유로운 이탈의 삶도 실현될 것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무지의 어둠을 밝혀 주시고 각자 삶의 자리에서 하늘 나라를 살게 하십니다.


“주님,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시편80,4ㄴ). 아멘.

  • ?
    안젤로 2018.07.12 07:44
    저희가 하느님을 닮아 세상속에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것을 나눌수 있는
    겸손과 자비를 베풀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9 영원한 참 고향집 -주님의 집-2022.2.7.연중 제5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2.02.07 162
1658 영원한 참 보물 -하늘 나라의 기쁨-2017.7.30. 연중 제17주일 2 프란치스코 2017.07.30 117
1657 영원한 청춘 -“하느님께 영광, 사람들에게 평화!”-2015.12.25. 금요일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프란치스코 2015.12.24 421
1656 영원한 청춘靑春, 믿음의 용사勇士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2016.6.29. 수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6.06.29 606
1655 영원한 평생 배경이자 도반이신 예수님 -주님과의 우정友情-2019.4.11.사순 제5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4.11 137
1654 영원한 하늘 나라 잔치, 꿈의 실현 -성체성사-2023.12.6.대림 제1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3.12.06 147
1653 영원한 현역 -그리스도가 전부인 사람들-2023.4.29.토요일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1347-1380)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4.29 283
1652 영원한 현역現役, 주님의 전사戰士 -기도, 공부, 노동, 깨어있는 삶-2021.3.26.사순 제5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3.26 111
1651 영원한 현역의 주님의 전사들 -영적 전쟁-2022.10.27.연중 제30주간 목요일 PACOMIO 2022.10.27 190
1650 영원한 화두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2018.10.28.연중 제30주일 1 프란치스코 2018.10.28 150
1649 영원한 회개悔改와 희망希望, 구원救援의 표징 -파스카 예수님-2020.3.4.사순 제1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3.04 142
1648 영원한 회개의 표징이신 예수님 -겸손, 순수, 지혜-2021.2.24.사순 제1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2.24 137
1647 영원한 희망, 회개, 구원의 표징 -무지개와 십자가-2019.2.21.성 베드로 다미아노 주교 학자(1007-1072)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2.21 242
1646 영원한 희망과 구원의 표지 -하느님의 나라-2017.12.1.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7.12.01 150
1645 영육靈肉의 온전한 치유와 구원 -찬양과 감사의 믿음-2019.11.13.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9.11.13 147
1644 영적 건강 -예수님 중심의 ‘골드gold 인생’의 삶-2018.9.4.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9.04 278
1643 영적 건강 검진의 날 -재의 수요일-2019.3.6.재의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3.06 180
1642 영적 건강의 삶 -인간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이다-2019.12.11. 대림 제2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2.11 157
1641 영적 건강의 신비가神祕家가 되고 싶습니까? -놀라움, 새로움, 고마움-2017.8.27. 연중 제21주일 2 프란치스코 2017.08.27 111
1640 영적 도반, 영적 우정 -저에게는 매일이 ‘영적도반의 방문 축일’입니다-2021.5.31.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방문 축일 1 프란치스코 2021.05.31 116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71 Next
/ 171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