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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6.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로마4,1-8 루카12,1-7


                                                                                위선에 답은 믿음뿐이다

                                                                                      -믿음 예찬-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예수님은 당신 제자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위선의 누룩이 우리를 변질시켜 부패인생으로 만듭니다. 반면 믿음의 누룩은 우리를 변화시켜 향기로운 발효인생으로 만듭니다. 유비무환입니다. 위선에 대한 최고의 예방약이자 처방약이 믿음입니다.


오늘은 믿음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믿음보다 큰 자산은 없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설 수도 없고 살아갈 수도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도 생각이 납니다. 믿음을, 신뢰를 잃으면 모두를 잃는 것입니다. 한 번 잃은 믿음을 복구하기란 참으로 힘듭니다. 사실 위선자, 배신자란 말보다 치명적이요 아픈 말은 없을 것입니다. 이와 달리 우리가 순교자들에게 감동받는 것은 일편단심 주님께 대한 그들의 충성스런 믿음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바로 주님을 감동시키는 믿음을 일컫는 말입니다. 주님을 감동시키는,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요 주님의 인정을 받는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에 대한 치유와 구원의 응답입니다. “믿음이 약한 사람들!” 복음에서 자주 접하는 주님의 탄식입니다. “네 믿음이 장하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역시 복음에서 자주 접하는 예수님의 칭찬입니다.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믿음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강조한 주님의 말씀도 생각이 납니다.


읽을 때마다 감동과 힘을 받는 것이 히브리서 11장 ‘믿음’에 대한 내용입니다. 특히 다음 절은 깊은 위로와 힘을 줍니다.


“그들은 모두 믿음으로 살다가 죽었습니다. 약속한 것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멀리서 그것을 보고 반겼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은 이 세상에서 이방인이며 나그네일 따름이라고 고백했습니다.”(히브11,13).


“이들은 모두 믿음으로 인정을 받기는 하였지만 약속된 것을 얻지는 못하였습니다.”(히브11,39).


제 ‘하루하루 살았습니다’란 자작시 1연도 항구한 믿음의 정주에 대한 찬양입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하늘 향한 나무처럼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덥든 춥든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하느님 불러주신 이 자리에서

 하느님만 믿고 바라보며 정주의 나무가 되어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살다보니 이제는 울창한 아름드리 믿음의 나무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받으소서-


약간 개작하여 감상해 봅니다. 정말 위대한 사람은, 부요한 사람은 믿음의 사람입니다. 정말 주님께 청할 것은 믿음의 은총입니다. 어떻게 믿음의 선물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마음과 힘을 다해 항구히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항구히, 한결같이 하느님을 사랑할 때 저절로 선사되는 믿음의 선물입니다. 마음을 순수하게 하는 것이, 마음을 빛으로 채우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숨겨져 있고 감추어져 있어도 결국 투명하게 드러나고 알려지는 순수한 믿음입니다. 비밀은 없습니다. 신독愼獨이라, 홀로 있을 때 몸가짐을 바로 하고 언행을 삼가야 합니다. 어두운 데서 한 믿음의 말은 모두 밝은 데서 들을 것이며, 골방에서 속삭인 믿음의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입니다.


원초적 두려움과 불안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이런 두려움과 불안의 유일한 예방약이자 치유약이 믿음입니다. 하느님만을 두려워하게 하고 세상 그 누구,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게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의 빛앞에 저절로 사라지는 두려움과 불안의 어둠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오늘 복음의  ‘문제’에 대한 ‘답’ 믿음을, 저는 제1독서에서 찾아 냈습니다. 바로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의 용사가, 그 모범이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느님을 믿으니 하느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뚜렷한 업적이 없어도 의롭게 하시는 분을 믿는 사람은,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받습니다. 바로 이런 구원 체험을 시편을 통해 고백하는 행복한 ‘믿음의 사람’ 다윗입니다.


“행복하여라, 불법을 용서받고 죄가 덮여진 사람들! 행복하여라, 주님께서 죄를 헤아리지 않는 사람!”(시편32,1).


주님은 정성의 사랑을 다해 찬미와 감사의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 모두를 당신 믿음의 선물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저는 하느님 곁에 있어 행복하옵니다. 주 하느님을 피신처로 삼으리이다.”(시편73,2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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