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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13.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에제47,1-9.12 요한5,1-16



주님과의 만남

-주님은 우리 삶의 중심中心이시다-



만남중의 만남이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생명의 주님을 만나야 삽니다. 주님은 우리 삶의 중심이십니다. 그러니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말그대로 ‘참으로 살기위해’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주님을 간절히 찾을 때 주님을 만납니다. 오늘 복음 묵상중 떠오른 시편입니다.


“하느님 내 하느님, 당신을 애틋이 찾나이다

 내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물기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

 이 몸은 당신이 그립나이다.”(시편63,2)


오늘 복음의 벳자타 못 가 병자들의 심정이 이러했을 것입니다. ‘벳자타’란 뜻은 ‘자비의 집’입니다. 여기 요셉수도원 본관의 명칭과 일치합니다. 자비의 집은 바로 주님의 집입니다. 벳자타 못 주변 치유받기를 소망하며 기다리고 있는 병자들의 모습이 흡사 주님을 중심으로 모여든 인간 군상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간절한 믿음으로 주님을 찾을 때 주님을 만납니다. 서른 여덟 해나 누워 앓으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주님을 찾은 병자의 간절하고 항구한 열정의 믿음이 놀랍습니다. 진짜 벳자타 못, 생명의 주님께서 이 병자를 찾으셨습니다. 가뭄에 바짝 마른 대지를 적시는 봄비처럼 병자를 찾아오신 주님이십니다. 더불어 떠오르는 봄비라는 자작시입니다.


“메마른 대지/촉촉히 적시는 봄비

 하늘은총/내 딸 아이/하나 있다면

 이름은/무조건 ‘봄비’로 하겠다”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생명의 봄비 은총처럼 38년 동안 앓던 중풍병자를 찾아 오신 자비하신 주님이십니다. 중풍병자는 물론 마치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한 다음 주님의 말씀입니다.


“건강해지고 싶으냐?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


그러자 즉시 그 사람은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갑니다. 이제 치유 받았으니 벌떡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네 인생 힘차게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마치 미사가 끝나 치유받고 떠나는 이들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중풍병자는 자주 들것을 보며 주님의 치유은총에 감사했을 것입니다.


간절한 믿음과 권위있는 주님 말씀과의 만남이 이런 치유 기적을 발생했습니다. 중풍병자 역시 하느님을 찾으라는 참 좋은 믿음의 표징, 회개의 표징, 구원의 표징입니다. 


파스카의 예수님이 진짜 벳자타 못, 자비의 집, 주님의 집임을 깨닫습니다. 참 은혜롭게도 오늘 에제키엘서의 말씀이 그대로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통해 실현됩니다. 매월 첫 주일 미사전 성수 축복시 성가 67장도 바로 오늘 말씀에 근거합니다.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 내리는 물을 보았노라/알렐루야

 그 물이 가는 곳마다/모든 사람이 구원되어 노래하리라/알렐루야”


얼마나 은혜로운 성가인지요. 파스카의 주님을 통해 완전 실현된 에제키엘의 예언입니다. 바로 다음 에제키엘서 대목은 주님의 성전인 파스카의 주님으로부터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풍성한 미사은총을 상징합니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이 강가 이쪽저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도 끊이지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


마침내 구약성경의 예언은 새로운 성전인(요한2,21)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통해 실현됩니다. 곧 그분의 옆구리에서(요한19,34) 흘러 내리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생명수의 은총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었습니다. 다음 묵시록의 천상미래를 앞당겨 살게하는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그 천사는 또 수정처럼 빛나는 생명수의 강을 나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 강은 하느님과 어린양의 어좌에서 나와 도성의 거리 한 가운데를 흐르고 있었습니다. 강 이쪽저쪽에는 열두 번 열매를 맺는 생명나무가 있어서 다달이 열매를 내놓습니다. 그리고 그 나뭇잎은 민족들을 치료하는데에 쓰입니다.”(묵시22,1-2)


에제키엘의 예언이 주님의 성체성사를 통해 이미 실현되기 시작했고 그 완성은 천상미래에서 이뤄짐을 봅니다. 바로 이런 비전이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참 좋은 희망의 선물입니다. 


생명의 주님이십니다. 생명의 주님은 우리 삶의 중심입니다. 마르지 않는 생명의 샘 주님이십니다. 그러니 생명의 주님을 찾으십시오. 주님을 만날 때 충만한 생명,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6,3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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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로 2018.03.13 10:47
    생명의 주님이십니다. 생명의 주님은 우리 삶의 중심입니다. 마르지 않는 생명의 샘 주님이십니다. 그러니 생명의 주님을 찾으십시오. 주님을 만날 때 충만한 생명, 영원한 생명의 구원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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