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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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처럼 살고 싶다

 

 

무궁화호가 좋다

무궁화꽃이 아니 무궁화호 기차가

ktx가 아닌 무궁화호가 좋다

무궁화호처럼 살고 싶다

 

서울-부산 멀기도 하다

ktx와 비교할 일이 아니다

‘무궁화호’대로 살면 될 것이 아닌가

 

속도도 모양도 아랑곳 없이

넉넉한 공간에 

느린 속도로 여유있게

 

예나 이제나

한결같이 달리는 편안하고 넉넉한 무궁화호가 좋다

빨리 가서 무엇할 건가

 

음미하며 바라보며 누리는 순간순간이 행복인 것을

무궁화호가 좋다

무궁화호처럼 살고 싶다

 

 

202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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