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생활

2017.03.22 10:44

나 이렇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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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렇게 산다



없어도 있는 듯

어려워도 어렵지 않은 듯 


아파도 아프지 않은 듯

기쁘지 않아도 기쁜 듯 산다


웬만하면 다 지나쳐버린다

담아두지 않는다

물흐르듯 산다


무슨 말을 하랴?

징징거리지 않고


추호도 내색하지 않고

그냥 흙되어 깊이 묻혀서 산다


지상에서 천국을 산다

밝고 바르게

자유롭게 자연스럽게 산다



세월이 깨우쳐 준 가르침이다

나 이렇게 산다-



2017.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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