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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4.대림 제1주간 월요일                                                                          이사2,1-5 마태8,5-11

 

 

행복하여라

-겸손과 평화의 참 좋은 믿음의 사람들!-

 

 

행복한 체험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일년중 가장 별들이 잘 보이는 계절이 초겨울의 요즘일 것입니다. 거의 날마다 일어나 자비의 집 숙소문을 열었을 때, 한 눈 가득 들어오는, 가슴 가득 안겨 오는 푸른 하늘, 빛나는 별들의 체험은 늘 새롭고 마음을 황홀한 기쁨으로 가득 채웁니다. 이승의 세계가 이처럼 아름답다면 저승의 천국문이 열렸을 때의 그 아름답고 황홀함은 상상을 초월하리란 생각이듭니다. 

 

이어 집무실을 열고 들어오자 마자 바치는 만세육창 기도가 또 하루의 출발을 행복하게 합니다. 십자가의 예수님과 태극기 앞에서 성호경, 주모경을 바친후의 만세육창과 신원 확인을 하면 마음이 참 상쾌해집니다. 아무리 인용해도 늘  새롭고 좋습니다. 기도와 함께 가는 회개와 겸손, 그리하여 참 좋은 평화의 삶입니다.

 

“하느님 만세!”

“예수님 만세!”

“대한민국-한반도 만세!”

“가톨릭 교회 만세!”

“성모님 만세!”

“요셉 수도원 만세!”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예수님파, 주님의 전사, ‘평화의 전사’ 수도승(修道僧)이다.”

 

어제 인용했던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발표된 교황님 말씀을 다시 나눕니다. 얼마나 간절하고 절박한 주옥같은 내용들인지 다시 정독할 계획입니다. 종파를, 국적을 떠나 세계 최고 영적 지도자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우리 가톨릭 교회의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님입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에게 충심으로 호소합니다. 생명을 선택합시다! 미래를 선택합시다! 지구의 부르짖음에 주의를 기울입시다! 가난한 이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입시다! 젊은이들의 희망에, 어린이들의 꿈에 민감합시다! 우리는 그들이 미래를 부정하지 않도록 하는 중대한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으로 생태적 회개가 절박한 시점입니다. 이런 호소에 응답하는 이들이 참으로 겸손과 평화의 참 좋은 사람들입니다. 언젠가 원장 수사와 대화중 일치된 내용이 있습니다.

 

“피정 지도 신부님을 구할 때 우선적 조건이 학식 많은 분이 아니라 좋은 분을 선택합시다. 사람이 좋으면 말도 글도 행동도 생각도 다 좋기 때문입니다.”

 

우선적 선정 조건이 참 좋은 겸손과 평화의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나이들어갈수록 점점 평등해지는 사람들이요 남는 것은 좋고 편안한 사람인가, 사람 하나뿐임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백인대장의 병든 종을 고쳐주신 예수님은 말할 것도 없고, 백인대장은 이교인인데도 참 좋은 겸손과 평화의 사람입니다. 참된 믿음은 겸손과 평화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말그대로 하느님의 세 스타일을 지닌 분들입니다. 친밀하고, 연민의 사랑 가득하며. 부드러운 분들입니다. 마침 어제 새벽 겨울 나무 가지들마다 가득 달린 별들을 보며 산책 기도중 써놓은 “나, 겨울에는” 시가 생각납니다. 이런 겨울 나무, 겨울 땅 같은 이가 예수님이요 백인대장입니다.

 

-“푸른 하늘

배경한

빛나는 별 열매들

가득 달린

텅빈 충만의 

겨울 나무들인데

누가 감히 가난하다 하는가

 

밤마다

푸른 하늘 빛나는 별들

꼭꼭 품에 안아 두었다가 

봄, 여름, 가을에

무수한 사랑의 꽃들 피어낼

텅빈 충만의 

겨울 땅인데

누가 감히 가난하다 하는가

 

나 

겨울에는 동안거(冬安居)의 

추위에도

따뜻한

텅빈 충만의 

겨울 나무가, 겨울 땅이 된다

이 행복에 산다

나 겨울에는!”-2023.12.3.

 

저는 어제 엊그제 12월2일 뉴욕타임스 “한국 소멸하나? 흑사병 창궐 수준 인구 감소”라는 칼럼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백인대장의 병을 고쳐주신 예수님께서 병든 사람, 병든 사회, 병든 대한민국을 고쳐 주시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또한 우리의 각골분투(刻骨奮鬪)의 노력과 지혜가 필요함을 절감했습니다. 다음이 바로 매우 불길한 내용들입니다.

 

‘지난 29일 통계청에 의하면 한국의 올해 3분기(7-9월) 합계 출산율은 0.7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 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이다...그는 “2067년 한국 인구가 3500만명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통계청 인구추계를 인용하여 이 정도만으로도 한국 사회를 위기에 넣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저출생 원인으로 극심한 입시경쟁, 남녀대립, 인터넷 게임에 빠진 한국 남성들이 이성보다 가상의 존재에 빠져들게 한 점이 거론된다고 적었다.

 

그는 “노인 세대는 불가피하게 방치되고 엄청난 유령도시와 황폐해진 고층빌딩이 생기고, 고령층 부양 부담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젊은 세대의 이민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국이 유능한 야전군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합계출산율 1.8명인 북한이 어느 시점에선가 남침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합계출산율 남과 북이 “0.7대 1.8” 너무 충격적입니다. 단적으로 총체적 위기의, 병든 한국사회의 반영임을 깨닫게 됩니다. 아기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 반려견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참으로 하나하나 깨어 참 건전하고 건강한 영육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가치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때입니다. 정말 개인이든 사회든 영적 혁명과 같은 기도와 회개, 겸손과 평화의 삶이 절대적임을 깨닫게 됩니다. 복음의 백인대장같은 겸손하고 평화로운 참된 믿음의 삶이 절실할 때입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아래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한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바로 여기 근거한 미사중 성체를 모시기 전,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하지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고백입니다. 이어지는 주님의 백인대장의 믿음에 대한 감동의 고백에 하늘나라 잔칫상에 자리잡을 사람들에 대한 예언입니다. 그대로 제1독서 이사야서 예언의 실현입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적이 없다.” 여기까지가 백인대장 믿음에 대한 감동의 고백이고 다음 내용이 실로 중요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들은 바깥 어둠 속으로 쫓겨나,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대로 믿는 우리에 대한 경고입니다. 이교인 백인대장이 초대 손님의 모범으로 제시되는데 바로 그의 믿음 때문입니다. “가거라, 네가 믿은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종은 나았다 합니다. 바로 하늘 나라 잔칫상에 초대 받을 자격은 백인대장 같은 겸손한 믿음을 지닌 평화의 사람들임을 봅니다. 참으로 겸손한 믿음을 지닌 평화의 사람들이 참 좋은 사람들입니다. 이사야가 환시로 받은 내용도 이와 일치합니다.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은 모든 산들 위에 굳게 세워지고, 언덕들보다 높이 솟으리라. 모든 민족들이 그리로 밀려들고, 수많은 백성들이 모여 오면서 말하리라.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하늘의 모든 별들이 모두 하늘 안에 있듯이 모든 인류가 하느님 안에 있습니다. 새삼 전 인류에게 예외없이 활짝 열린 구원의 하늘문이요, 모든 인류가 구원의 대상임을 봅니다. 주님의 은총과 우리의 노력으로 이런 이사야와 하느님의 마음, 인식수준까지 우리의 마음을, 인식지평을 넓힘이 평생숙제입니다. 참으로 주님께 배워야 할 것은 주님의 길, 평화의 길임을 깨닫습니다. 참 좋은 사람은 겸손과 평화의 사람입니다. 바로 다음이 하느님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영원한 평화의 꿈입니다. 바로 이런 꿈을 실현하러 오시는 대림의 주님이요, 그 모범적 인물로 제시되는 참 겸손한 믿음의 사람, 평화의 사람, 백인대장입니다.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우지도 않으리라.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바로 이런 평화가 하느님의 간절한 소망이자 꿈이요 우리에게, 특히 정치지도자들에게 부여된 평생과제입니다. 무기로 낭비되는 돈을 인간복지에 사용한다면 모두가 해결될 것입니다. 그러나 삶은 전쟁입니다. 영적전쟁으로 전환하여 참으로 주님의 전사, 평화의 전사로 살아야 할 것이며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주님의 믿음의 전사, 평화의 전사가 되어 주님의 빛 속에 걸어 가게 하십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5,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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