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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9.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콜로1,24-2,3 루카6,6-11

 

 

 

주님과 우정友情의 여정

-사랑, 용기, 지혜, 자유-

 

 

 

때로 가톨릭 성가를 부르며 묵상하는 것도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면담 고백 성사때 보속으로 적당한 성가를 부르게도 하며 ‘행복기도’는 꼭 소리 내어 읽도록 합니다. 어제 오후도 여유 시간에 성가를 찾아 봤습니다. 예수님께 관한 성가들이 참 많았습니다.

 

-“주 예수 따르기로/나 약속했으니/내 친구되신 주여/늘 함께 하소서

주 함께 계시오면/나 든든하옵고/주 나를 이끄시면/바른 길 가리다”-(성가29장)

 

참 은혜로운 성가도 많습니다. 감정을 넣고 마음을 담아 부르면 위로와 치유도 받고 새로운 힘을 얻기도 합니다. 어제 강론 주제도 ‘예수님 따르기’였습니다. 참으로 우리의 평생 여정중 영원한 도반이자 친구인 예수님이심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내 친구’되신 예수님이라 했습니다. 우리 친구이신 그리스도 예수님과의 우정은 우리 영적 삶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과연 살아갈수록 예수님과의 우정도 날로 깊어져 가는지요. 바오로 사도가 예수님과의 우정의 모범입니다. 참으로 제1독서 콜로새서 바오로의 강론은 그리스도 예수님과 바오로 사도와의 깊은 우정을 잘 보여 줍니다. 흡사 제1독서 콜로새서가 ‘말씀의 보석 창고’처럼 생각됩니다.

 

새삼 그리스도 예수님이야말로 살아 있는 말씀의 보석 창고'임을 깨닫습니다. 오늘 제1독서 콜로새서중 은혜로운 말씀 일부를 그대로 인용합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바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바로 이런 그리스도를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시는 은혜로운 미사시간입니다.

 

“그 신비는 여러분 가운데에 계신 그리스도이시고, 그리스도는 영광의 희망이십니다. 우리는 이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사람으로 굳건히 서 있게 하려고, 우리는 지혜를 다하여 모든 사람을 타이르고 모든 사람을 가르칩니다. 이를 위하여 나는 내 안에서 힘차게 작용하는 그리스도의 기운을 받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여러분이 마음에 용기를 얻고 사랑으로 결속되어, 풍부하고 온전한 깨달음을 모두 얻고 하느님의 신비 곧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갖추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역시 우리 안에서 힘차게 작용하는 그리스도의 기운입니다. 참으로 그리스도 예수님과의 우정이 우리 영적 삶의 모두임을 깨닫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은 하느님의 신비이자 하느님의 지혜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과 사랑의 일치는 그대로 하느님과의 일치를 뜻합니다. 새삼 그리스도 예수님이야 말로 살아있는 지혜와 지식의 보물창고임을 깨닫습니다. 

 

인생 허무와 무의미에 대한 유일한 답도, 무지의 병에 대한 유일한 처방도 그리스도 예수님뿐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이런 파스카의 그리스도 예수님을 매일 미사를 통해 모시는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늘 말씀드리다 시피 하느님께서 우리 인류에게 주신 참 좋은 선물 세가지는 그리스도 예수님, 성경, 미사라고 감히 고백하고 싶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이 아니고는 무지에서 해방되어 참 사람의 내가 되어 살 길도 없습니다. 예수님을 아는 것이 하느님을 아는 것이고 예수님과의 우정이 깊어가면서 서로의 앎이 깊어질 때 비로소 겸손하고 지혜로운 참 사람의 내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 없이는 내가 누구인지 알길이 없습니다.

 

그러니 그리스도 예수님을 항구히 한결같이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할 때 알고 알아가면서 닮아가기 때문입니다. 바로 오늘 우리는 복음에서 예수님에 대해서 새롭게 배웁니다. 복음은 늘 읽어도 새롭습니다. 엊그제에 이어 오늘도 안식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주시하고 있는 참 두려운 상황입니다. 사랑은 용기입니다. 예수님은 지체없이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명령합니다.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흡사 손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오그라든 우리를 일으켜 세우시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이어지는 예수님의 질문은 그 질문안에 이미 답이 들어있습니다. 사랑은 분별의 잣대이자 모든 율법을 상대화 시키는 절대적 법입니다. 이런 사랑의 잣대로 하면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목숨을 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손을 뻗어라.” 

 

역시 미사에 참석한 우리들을 향한 말씀처럼 들립니다. 세상사에 주눅들어 위축된 ‘오그라든 몸과 마음을 활짝 펴라’는 말씀처럼 들립니다. 참으로 예수님을 사랑할 때 예수님을 닮아 용기있고 지혜롭고 자유로운 삶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날로 주님과 일치의 우정을 깊이해 주십니다. 다음 화답송 시편은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위한 말씀입니다.

 

“오로지 주님에게서 내 희망이 오리니, 내 영혼아, 그분을 고요히 기다려라.---언제나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 앞에 너희 마음을 쏟아 놓아라. 주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다.”(시편62.6.9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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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19.09.09 08:08
    참으로 예수님을 사랑할 때 예수님을 닮아 용기있고 지혜롭고 자유로운 삶임을 깨닫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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