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4.9.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사도3,11-26 루카24,36-48


                                                                                                   은총의 선물

                                                                                                  -찬미와 감사-


깨달아 눈 열리면 모두가 은총의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얼마 전 만개(滿開)하기 시작한 봄꽃들을 보며 써놓은 '개안(開眼)' 이란 자작시가 생각납니다.


꽃(花)이/눈(眼)이다.

동안거(冬安居)/끝낸 봄나무들

온통 꽃이다/눈이다.

활짝/열린 눈(開眼)이다.

온 세계가/환하다.


마치 깨달음에 활짝 눈이 열린 꽃나무들 같습니다. 그대로 파스카의 신비, 부활의 신비를 보여주는 황홀한 봄꽃들의 축제입니다. 계속되는 알렐루야 부활시기에 맞는 은총의 선물입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공동체에게 주신 우선적 선물이 평화입니다. 세상에 평화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주님의 평화를 찾아 수도원에 옵니다. 제가 가장 많이 써드리는 말씀의 처방전 중의 하나가 평화입니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요한14,27).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선물이 평화와 기쁨입니다. 오늘 부활하신 주님이 주시는 평화의 선물에 기쁨으로 활짝 피어난 제자들의 모습이 흡사 꽃같습니다. 평화와 기쁨을 통해 투명히 드러나는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입니다.


'그때에 예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깨달음 역시 은총의 선물입니다. 이어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파스카의 신비를 친절히 설명해 주십니다. 선물 중의 선물이 깨달음의 은총입니다. 깨달아 알 때 비로소 무지에서 해방됩니다. 눈이 완전히 닫힌 상태가 무지의 병입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 아무리 아름다운 장면을 설명해도 우이독경의 불통일뿐입니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오늘 복음의 결론같은 말씀입니다. 부활체험에 안주하지 말고 이웃에 부활의 기쁨을,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할 때 비로소 부활의 증인이 됩니다. 1독서 사도행전의 베드로가 그 모범입니다. 부활의 증인, 베드로의 설교가 독서의 주요 내용입니다.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을 일으키시고 먼저 여러분에게 보내시어, 여러분 하나하나를 악에서 돌아서도록 하여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셨습니다.“


오늘의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 부활을 체험한 성령충만한 베드로의 설교입니다. 이런 설교 또한 은총의 선물입니다. 이런 은총의 선물에 대한 깨달음에 대한 응답이 하느님 찬미와 감사입니다. 부활시기는 바로 '알렐루야' 주님을 찬미하는 시기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선물하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와 감사입니다. 찬미와 감사의 응답이 우리 마음의 눈을 열어 은총의 선물들을 또 깊이 깨달아 알게 합니다. '은총의 선물-찬미와 감사'는 상호 선순환 관계에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에게 당신 평화와 기쁨을 선사하시어 충만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다음 오늘 화답송 후렴은 은총의 선물로 가득한 세상에 환호하는 시편작가의 고백입니다.


"주님, 저희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크시옵니까?"(시편8,2ㄱㄴ).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29 주님은 ‘영원한 안식처’이시다 -정주와 환대-2023.7.20.연중 제15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3.07.20 305
3128 광야 인생의 수련자들 -주 예수님은 우리의 평생 수련장이시다-2023.7.19.연중 제15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3.07.19 320
3127 회개의 여정 -무지에 대한 답은 회개뿐이다-2023.7.18.연중 제15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3.07.18 358
3126 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 -인내와 겸손이 답이다-2023.7.17.연중 제15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07.17 309
3125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아버지 농부農夫처럼 희망, 사랑, 믿음으로-2023.7.16.연중 제15주일(농민주일) 프란치스코 2023.07.16 315
3124 참된 삶, 영원한 삶 -하느님 중심의 삶-2023.7.15.토요일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1217-1274)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7.15 325
3123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이다 -늘 하느님 찬미와 감사의 성령충만한 삶-2023.7.14.연중 제14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3.07.14 338
3122 “요한 형님, 축하드립니다!” -귀향歸鄕의 여정-2023.7.13.목요일 이 성철 사도 요한(1922-2023)을 위한 장례미사 프란치스코 2023.07.13 317
3121 늘 하느님을, 하늘 나라를 꿈꾸십시오 -꿈은 이뤄집니다-2023.7.12.연중 제14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3.07.12 324
3120 사부 성 베네딕도 예찬 -유럽의 수호자, 서방 수도생활의 아버지-2023.7.11.화요일 유럽의 수호자 사부 성 베네딕도 아빠스 대축일 프란치스코 2023.07.11 327
3119 하느님을 찾으라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느님의 집, 하늘의 문이다”-2023.7.10.연중 제14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07.10 330
3118 예닮의 여정 -기도, 배움, 평화-2023.7.9.연중 제14주일 프란치스코 2023.07.09 331
3117 분별력의 지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2023.7.8.연중 제13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3.07.08 340
3116 내 삶의 성경의 렉시오 디비나 -버림, 떠남, 따름-2023.7.7.연중 제13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23.07.07 341
3115 믿음의 여정 -“믿음이 답이다!”-2023.7.6.연중 제13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3.07.06 346
3114 영적승리의 순교적 삶 -섬김의 사랑, 영광의 희망, 인내의 믿음--2023.7.5.수요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1821-1846) 프란치스코 2023.07.05 333
3113 더불어 인생 항해 여정 -기도와 믿음-2023.7.4.연중 제13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3.07.04 337
3112 하느님의 참 좋은 선물 -교회 공동체-2023.7.3.월요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프란치스코 2023.07.03 330
3111 참 삶의 길 -주님 사랑,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름, 형제 사랑-2023.7.2.연중 제13주일 프란치스코 2023.07.02 338
3110 사람을 찾는 하느님 -환대의 사랑, 환대의 믿음-2023.7.1.연중 제12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3.07.01 334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73 Next
/ 173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