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6.4.15.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사도9,1-20 요한6,52-59


                                                                 주님과 만남의 은총

                                                                 -회개와 부활의 삶-


만남의 은총, 만남의 신비입니다. 우리의 삶은 무수한 만남으로 이루어집니다. 끊임없는 만남을 통해 형성되는, 꼴잡혀 가는 우리의 삶입니다. 만남의 여정 역시 평생의 여정입니다. 만남 중의 만남이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오늘 부활하신 주님과 사울과의 만남은 늘 읽어도 새로운 감동입니다. 만남의 주도권은 주님께 있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먼저 사울을 부르시는 부활하신 주님이십니다. 새삼 만남은 은총임을 입증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박해받는 제자들과 당신을 일치시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이웃 형제들 안에 현존하십니다. 형제들을 통해 만나야 하는 주님이심을 깨닫습니다.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부활하신 주님과 사울과의 결정적 만남입니다. 사울은 땅에서 일어났지만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 합니다. 사흘동안 앞을 보지 못하였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합니다. 부활을 앞둔 철저한 내적 죽음의 회개를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주님과의 만남은 회개와 부활을 동반함을 깨닫습니다.


“사울 형제, 당신이 다시 보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도록 주님께서, 곧 당신이 이리 오는 길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나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니아스의 말과 동시에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떨어지면서 다시 보게 되었고, 이어 일어나 세례를 받고 음식을 먹고 기운을 차리니 완전히 부활의 삶을 살게 된 사울입니다. 이제 예전의 사울이 아닙니다. 부활하신 주님과의 결정적 만남이 사울을 결정적 회개와 부활의 삶으로 이끌었습니다.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사울처럼 부활하신 주님과의 비상한 만남이 아니라,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에서의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일상에서 주님과의 평범한 만남을 통해 회개와 부활의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남중의 만남이 주님과의 만남이요, 주님과의 만남의 원형이 바로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입니다. 성체성사를 통한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의 은총이 평범한 일상에서 끊임없는 회개와 부활의 삶을 촉진합니다. 


바로 오늘 복음은 주님과 만남의 절정인 성체성사에 대한 묘사입니다. 사울과 같은 결정적 주님과 만남의 신비체험보다 평범한 일상에서 매일의 미사를 통한 주님과의 만남이 우리에겐 실제적인 도움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몸과 피를, 성체성혈을 모시기에 앞서 우리의 주의를 새롭게 환기시킵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운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요한6,55-58)


날마다, 하루하루, 생명의 빵이신 주님을 모심으로 ‘회개의 완성’이요 ‘주님과 상호내주相互內住의 일치’요 ‘부활의 삶’입니다. 파스카의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당신으로 말미암아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당신의 성령을 가득 선물하십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8 주님과의 만남-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2016.12.2. 대림 제1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6.12.02 191
697 반석위에 인생집-기본에 충실하고 항구한 삶-2016.12.1. 대림 제1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6.12.01 103
696 버림, 떠남, 따름의 여정旅程-착한 목자 이형우 시몬 베드로 아빠스를 추모追慕하며-2016.11.30. 수요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프란치스코 2016.11.30 207
695 ‘하느님의 꿈’의 현실화-오늘이 바로 그날이다-2016.11.29. 대림 제1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6.11.29 207
694 꿈의 현실화現實化-오늘이 그날이다-2016.11.28. 대림 제1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6.11.28 218
693 사랑의 기적-2016.11.27.. 대림 제1주일 석진호 발렌티노 형제와 홍신실 루시아 자매의 혼인미사 프란치스코 2016.11.27 397
692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평화의 길-2016.11.27. 대림 제1주일 프란치스코 2016.11.27 235
691 복락원復樂園-해피엔드 happy end-2016.11.26.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6.11.26 131
690 때를 아는 지혜知慧-지금이 바로 그때이다-2016.11.25.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6.11.25 125
689 하느님의 시야視野-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2016.11.24. 목요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1785-1839)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6.11.24 146
688 감사의 노래를-파스카의 주님과 함께-2016.11.23.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6.11.23 156
687 늘 새로운 시작-해뜨는 마을-2016.11.22. 화요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6.11.22 117
686 기뻐하고 즐거워하라-삶의 기적-2016.11.21. 월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6.11.21 177
685 우리의 영원한 참 왕이신 그리스도 -2016.11.20. 주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성서주간) 프란치스코 2016.11.20 368
684 벽壁이 변하여 문門으로-찬미와 감사의 삶-2016.11.19.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6.11.19 158
683 성전정화-기도와 말씀을 통한 주님과의 일치-2016.11.18.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6.11.18 224
682 찬미의 기쁨-주님께 노래하라, 새로운 노래-2016.11.17. 목요일 항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1207-1231)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6.11.17 269
681 지상에서 천상天上의 삶을-2016.11.16. 수요일 성녀 제르트루다(1256-1302) 동정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6.11.16 141
680 구원의 현재화-“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다”-2016.11.15.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6.11.15 274
679 행복한 삶-기도, 만남, 개안, 추종-2016.11.14.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6.11.14 146
Board Pagination Prev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