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6.5.3. 화요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1코린15,1-8 요한14,6-14


                                                                            구원의 복음

                                                                         -파스카의 주님-


죽으시고 부활하신 파스카의 주님이 바로 복음입니다. 우리에게 영성이 있다면 파스카의 영성 하나뿐이요 신비가 있다면 파스카의 신비 하나뿐입니다. 파스카의 주님은 교회의 모든 성사는 물론 온 우주만물의 역사 중심에 자리잡고 계심을 봅니다. 죽음같은 겨울을 통과하여 신록의 생명으로 충만한 5월의 초목들, 파스카의 주님을 찬미합니다.


파스카의 복음을 믿을 때 구원입니다. 매일 주님과 함께 죽고 부활하는 파스카의 삶을 살아갈 때 오늘 지금 여기서 구원의 실현입니다. 늘 다시 일어나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파스카의 삶, 구원의 삶입니다. 바오로 사도 역시 구원의 복음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이 복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나도 전해 받았고 여러분에게 먼저 전해 준 복음은 이렇습니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성경말씀대로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케파에게, 또 이어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1코린15,2-5).---그 다음에는 야고보에게, 또 이어서 다른 모든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맨 마지막으로 칠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1코린15,7-8).”


파스카의 주님을 만난 바오로 사도의 증언입니다. 구원은 바로 파스카의 주님과의 만남을 뜻합니다. 우리 또한 매일의 거룩한 파스카의 신비인 미사에 참여하면서 파스카의 주님을 만남으로 구원을 체험합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날도 여전히 우리의 영원한 도반이 되어 함께 하십니다. 바로 우리 인생의 성패는 이 파스카 주님과의 우정의 깊이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토마스는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요한14,6-7).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파스카의 주님이 구원의 복음이라는 말씀입니다. 아버지께 이르는 유일한 진리의 길, 생명의 길은 파스카의 주님 한분 뿐입니다. 그대로 이런 주님을 아는 것이 아버지를 아는 것이고, 이런 주님을 뵙는 것이 아버지를 뵙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뵙게 해 달라는 필립보에게 주님은 재차 그의 무지를 일깨우십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14,9).


그대로 우리를 두고 하는 말씀 같습니다. ‘세례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너희와 이토록 오래 함께 살았는데도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묻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집’이라는 수도원에서 수십년을 살아 온 우리 수도자들에게는 더욱 실감나게 들리는 말씀입니다. 이어 파스카의 주님은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에게 당신을 믿을 것을 신신당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을 하게 될 것이다(요한14,12).---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요한14,14).”


탓할 것은 우리의 믿음 부족입니다. 파스카의 주님을 믿을 때 우리를 통해 일어나는 온갖 기적들이요 우리가 청하는 것은 다 이루어 주시겠다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마음을 깨끗이 하시어,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와 함께 성자를 통하여 아버지를 뵈옵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십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8 평생 공부, 사랑 공부, 하느님 공부 -사랑밖엔 길이 없다- 2021.1.5.주님 공현 후 화요일 ​​​​​​​ 1 프란치스코 2021.01.05 139
997 성가정 공동체 -중심, 기도, 공존, 사랑-2020.12.27.주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성화주간) 1 프란치스코 2020.12.27 139
996 깨어 있어라 -사랑, 기도, 희망, 기쁨, 감사-2020.11.29.대림 제1주일 1 프란치스코 2020.11.29 139
995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랑하라, 화내지 마라, 자비로워라-2020.9.13.연중 제24주일 1 프란치스코 2020.09.13 139
994 배움의 여정 -무지, 회개, 앎, 겸손, 믿음-2020.6.30.연중 제13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6.30 139
993 우리 삶의 영원한 모델 -주님의 충복忠僕인 성 요한 세례자-2020.6.24.수요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20.06.24 139
992 '제자리'와 '거리'를 지켜내는 일 -사랑과 지혜, 겸손- 2020.1.23.연중 제2주간 목요일 ​​​​​​​ 1 프란치스코 2020.01.23 139
991 삶의 전지剪枝 -늘 새로운 희망과 구원의 시작-2018.11.27.연중 제34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1.27 139
990 참 아름답고 도전적인 영원한 기도 -주님의 기도-2018.10.10.연중 제27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0.10 139
989 삶의 중심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2018.4.14. 부활 제2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4.14 139
988 파견받은 존재의 삶 -평화의 선물-2018.1.26. 금요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1.26 139
987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자기 버리기, 제 십자가 지기, 예수님 따르기-2017.9.3. 연중 제22주일 2 프란치스코 2017.09.03 139
986 “당신은 누구요?”-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2016.1.2.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7.01.02 139
985 하느님의 기쁨-2016.11.3.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6.11.03 139
984 깨어있으라 -늘 새로운 시작-2016.10.19.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6.10.19 139
983 지혜롭고 겸손한, 부요하고 자유로운 삶-2016.9.1.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6.09.01 139
982 권위의 힘-2016.1.12. 연중 제1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6.01.12 139
981 하닮의 여정, 예닮의 여정 평생 과제 -자비로운 사람이 되는 것-2024.2.26.사순 제2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4.02.26 138
980 끝은 늘 새로운 희망의 시작 -우리 하나하나가 "요셉"이자 “임마누엘”입니다- “깨어있음, 경청, 순종”2023.12.18.월요일 12월18일 프란치스코 2023.12.18 138
979 참행복 -주님과 우정의 사랑-2022.6.4.부활 제7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2.06.04 138
Board Pagination Prev 1 ...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