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7.1.4. 주님 공현 전 수요일                                                                                    1요한3,7-10 요한1,35-42



 주님 사랑의 증언자證言者들



오늘 복음을 묵상하던중 맨 먼저 와닿은 말마디는 주님의 요한의 두 제자에 대한 물음에 이은 초대입니다.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삶이 진실하고 간절하면 말도 진실하고 짧습니다.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한 우리를 향한 물음이자 초대의 말씀입니다. ‘무엇을 찾느냐’가 우리 삶의 꼴을 결정합니다. 유일한 답은 ‘주님을 찾는 것’ 하나뿐입니다. 우리의 영적 목마름과 배고픔을 일거에 해결해 주실 분은 주님뿐입니다. 


복음의 요한의 두 제자들은 과연 구도자求道者의 모범입니다. 주님과 함께 머물고 싶은 마음에 요한의 두 제자는 주님의 소재를 물었고 주님은 대답합니다.


“와서 보아라.”


와서 보고 배우라는 것입니다. 어제에 이어 유독 ‘보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부단히 주님을 보고 배우라는 우리의 ‘눈’임을 깨닫습니다. 그들은 그날 주님과 함께 묵으며 주님과의 관계를 깊이 합니다. 우리 역시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중 주님과 함께 머무르면서 알게 모르게 보고 배우는 것이 참으로 크고 많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주님의 증언자들이 줄줄이 등장합니다. 참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앞서 세례자 요한은 망설임없이 주님을 증언했고 당신의 제자들을 주님께로 안내합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 보시며 제자들에게 말합니다. 제자들에 대한 사람 욕심을 비운 무욕無慾의 아름다운 요한의 모습입니다. 진정 스승은 제자들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참 스승인 주님께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바로 이것이 주님의 증언자들의 아름답고 거룩한 의무입니다. 


모든 이들이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맛보고 깨달을 수 있도록 주님을 증언하고 주님께 안내하는 주님의 증언자들입니다. 주님과 함께 묵으며 보고 배운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 역시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아름다운 증언자가 되어 자기 형 시몬을 주님께로 인도합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십니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예수님을 만남으로 운명이 바뀐 시몬 베드로 역시 주님의 빛나는 증언자가 됩니다. 주님과의 만남으로 주님과 끊임없는 친교중에 있는 주님의 증언자들이 바로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씨가 그 사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바로 주님을 증언하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주님을 증언하는 이들은 늘 주님 안에 머무르는 이들이요, 그들 안에는 하느님의 씨인 살아있는 말씀이, 성령이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 역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는 한’ 결코 죄를 지을 수가 없다고 말씀합니다. 사도요한은 제1독서에서 말합니다.


“의로운 일을 실천하지 않는 자는 모두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도 그렇습니다.”


의로운 일을 실천하는 자는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진정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이가 의로운 사람이며 하느님께 속한 자입니다. 어떻게 형제를 사랑합니까? 최고의 형제 사랑은 주님의 증언자가 되어 형제를 주님께로 인도하는 사랑입니다. 주님을 증언하는 삶 자체가 최고의 이웃 사랑임을 깨닫습니다. 


요한은 두 제자를 주님께 인도함으로 두 제자에 대한 사랑을 입증했고, 안드레아는 그의 형 시몬 베드로를 주님께 인도함으로 그의 형제 사랑을 입증했습니다. 이런 사랑의 증언자들은 결코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사랑의 성령 역시 최고의 증언자이자 인도자이십니다. 주님은 성령의 인도하에 이 거룩한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에게 온갖 풍성한 은총을 내려 주시어, 우리 삶의 자리에서 주님 사랑의 증언자가 되어 아름답고 거룩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2 기도의 힘, 기도와 삶 -기도가 답이다-2020.8.3.연중 제18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8.03 148
1241 축제 잔치 인생 -하느님 꿈의 현실화-2019.12.4. 대림 제1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12.04 148
1240 깨달음의 여정 -사랑, 앎, 자유-2019.11.4.월요일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1538-1584)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11.04 148
1239 주님의 전사, 믿음의 전사 -항구하고 간절한 기도와 믿음-2019.8.7.연중 제18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8.07 148
1238 참 아름다운 영혼들 -적극적 사랑의 비폭력적非暴力的 저항抵抗의 사람들-2019.6.17.연중 제11주일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6.17 148
1237 질그릇에 담긴 보물 -순수의 힘, 사랑의 힘, 예수님의 생명-2019.6.14. 연중 10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6.14 148
1236 참 좋은 분 -사랑과 지혜는 하나다-2019.2.27.연중 제7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2.27 148
1235 영적 혁명의 삶 -열린 삶, 멀리, 그리고 함께-2019.1.24.목요일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1567-1622)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1.24 148
1234 삶의 목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2018.2.11. 연중 제6주일 1 프란치스코 2018.02.11 148
1233 모두가 다 성자聖者다 -오그라든 마음과 몸을 활짝 펴라-2018.1.17. 수요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251-356)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8.01.17 148
1232 겸손의 여정, 비움의 여정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2017.8.8. 화요일 성 도미니코 사제(1170-1221) 기념일 2 프란치스코 2017.08.08 148
1231 고전古典같은 삶을 삽시다 -내 삶의 성경聖經-2018.5.30.수요일 수도원 성전 봉헌 축일 1 프란치스코 2018.05.30 148
1230 평생 수련자修鍊者의 삶 -지금 여기가 하느님의 집, 하늘의 문-2017.7.10.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2 프란치스코 2017.07.10 148
1229 누가 악인惡人인가? -악에 눈먼 무지의 사람-2017.3.31. 사순 제4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3.31 148
1228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회개, 겸손, 정의, 평화-2016.12.4.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프란치스코 2016.12.04 148
1227 행복한 삶-기도, 만남, 개안, 추종-2016.11.14.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6.11.14 148
1226 하느님 중심의 행복한 삶-하느님이냐 재물이냐?-2016.6.18.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6.06.18 148
1225 “주님,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해주소서”-2016.5.11. 부활 제7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6.05.11 148
1224 주님의 기도 “기도와 회개, 그리고 사랑” -기도가 궁극의 답이다-2024.2.20.사순 제1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4.02.20 147
1223 “어떻게 살 것인가?” -더불어 광야 인생 순례 여정" "주님의 전사, 말씀의 전사, 사랑의 전사, 믿음의전사, 평화의 전사로"-2024.2.18.사순 제1주일 프란치스코 2024.02.18 147
Board Pagination Prev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 173 Next
/ 173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