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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9. 연중 제2주간 목요일                                                                            히브7,25-8,6 마르3,7-12



참 중요한 일

-삶의 중심中心을 찾는 것-



일치일란(一治一亂), 한번의 평화와 한번의 혼란, 즉 치세治世와 난세亂世로 역사는 반복된다는 맹자의 말씀이 작금의 국내외 현실을 보면 수긍이 갑니다. 참으로 난세와 같은 혼란의 시대입니다. 도저히 앞날의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미국도 혼란스럽고 유럽도, 동북아 현세도 혼란스럽습니다. 국내의 상황도 참으로 혼란스럽습니다. 


‘사람은 살아온 모습대로 죽어 간다.’

새벽에 읽은 글귀도 생각납니다. ‘하루하루 날마다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며 사는 일’이 최고의 죽음을 맞이하는 길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일출만 아름다운 줄 알았는데 일몰도 아름다웠습니다. 새삼스런 깨달음에 짧은 자작시와 더불어 카톡사진과 더불어 친지들에게 전송했습니다.


“황홀한 일몰日沒/일몰의 축복祝福

 노년老年도/노년에 맞는 죽음도/이랬으면 좋겠다-


‘우리 황혼인생도 이토록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답신의 글도 생각납니다. 살아온 모습대로 죽습니다. 축복의 일출같은 삶에 축복의 일몰같은 선종일 것입니다.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삽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습니다. 일치일란 상황중에도 역사는 서서히 한걸음 한걸음 나아갑니다. 혼란의 내외적 상황중에도 곧장 삶의 중심을 찾아야 합니다. 중심을 잃어 혼란이요 방황입니다. 삶의 목표, 삶의 방향, 삶의 중심,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바로 주님이 답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전 삶을 압축한듯한 장면입니다. 참으로 혼란한 시대를 반영합니다. 예수님은 몰려드는 사람들을 피해 제자들과 호숫가로 물러가십니다만 무수한 이들의 삶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형상입니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라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예수님의 명성을 듣고 구름떼 같이 모여드는 사람들입니다. 완전히 우리 삶의 중심에 자리잡고 계신 주님이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고,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분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고백하며 자신을 폭로합니다. 참으로 신바람 나는 장면입니다. 주님을 중심에 모실 때 일어나는 일상의 크고 작은 축복의 기적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반복되는 삶의 역사입니다. 예수님 당대나 지금이나 인간의 본질은 변함이 없습니다. 죄악이 만연된 세상에 병고에 시달리는 병자들 천지의 세상이며, 수없이 다양한 더러운 영에 시달리는 세상 사람들입니다.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삶의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이루려 제가 왔나이다.”


화답송 후렴의 고백처럼 우리 삶의 중심에 구원자 파스카의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려 세상의 중심에 오신 주님이십니다. 히브리서 저자가 고백하는 우리 삶의 영원한 중심이신 대사제 예수님이십니다.


“형제여러분,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살아 계시어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십니다. 사실 우리는 이와 같은 대사제가 필요합니다. 거룩하시고 순수하시고 순결하시고 죄인들과 떨어져 계시며 하늘보다 더 높으신 분이 되시어 존엄하신 분의 어좌 오른쪽에 앉으신 대사제 예수님이십니다.”


바로 우리의 영원한 대사제이신 파스카의 예수님이 우리 삶의 영원한 중심이십니다. 바로 이 주님께서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삶의 중심에 자리 잡으시어 우리의 영육을 치유해 주시고 우리 모두 온전한 삶을 살게 해 주십니다.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은 죽음을 없애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보여 주셨네.”(2티모1,10).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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