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7.5.24.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사도17,15.22-18,1 요한16,12-15



무지의 병

-성령의 치유-



우리 대부분이 무지의 병을 앓고 있는 영적 환자들입니다. 하여 앎에 대한 욕구는 본능적입니다. 알고 싶어, 치유받고 싶어 공부하는 것입니다. 공부중의 공부가 하느님을 알고 자기를 아는 공부입니다. 일중의 일이 사람이,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정말 심각한 병은 무지의 병입니다. 하느님을 모르고 나를 모르는 무지의 병입니다.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아는 듯 해도 하느님도 나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하여 무지의 병과 더불어 영육의 병도 날로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정말 영육으로 건강하려면 우선적으로 할 일이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앎으로 무지의 병을 치유하는 것입니다.모든 것을 다 알아도 하느님을 모르고 자기를 모르면 헛 공부한 것입니다. 


평생을 살았어도 하느님을 모르고 자기를 모른다면 헛 산 인생입니다. 자기를 아는 것이 진정 겸손이요 지혜입니다. 하루로 끝나는 하느님 공부가 아니라 평생공부의 평생학인인 우리들입니다. 평생공부를 통해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알아가면서 비로소 사람이,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 갑니다.


영적지도의 목표는 둘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자기를 알도록 안내해 주는 것입니다. 둘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있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할수록 하느님을 알게 됨과 동시에 나를 알게 됩니다. 하느님 탐구와 참 나의 탐구는 함께 갑니다. 아테네 시민의 무지를 일깨워 하느님을 알게 하기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연설하는 바오로 사도입니다.


“하느님은 오히려 모든 이에게 생명과 숨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사실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므로, 인간의 예술과 상상으로 만든 금상이나 은상이나 석상을 신과 같다고 여겨서는 안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무지의 시대에는 그냥 보아 넘겨 주셨지만, 이제는 어디에 있든 모두에게 회개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십니다.”(사도17,25ㄴ,27ㄴ,29-30).


하느님을 가까이 두고도 모르는 무지의 병입니다. 예나 이제나 똑같이 무지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회개가 답입니다. 회개에로 이끄는 성령입니다. 성령이 답입니다. 막연한 회개가 아니라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께 돌아가는 회개입니다. 이어지는 바오로 사도의 연설의 결론입니다.


“그분께서 당신이 정하신 한 사람을 통하여 세상을 의롭게 심판하실 날을 지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리시어 그것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해 주셨습니다.”(사도17,32)


파스카의 예수님을 사랑하여 아는 것이 무지의 병에 직효의 최고 처방입니다. 아테네 시민들은 죽은 이들의 부활에 관하여 듣고는 대부분 걸려 넘어집니다. 이런 선교의 결과 다음과 같은 바오로의 고백입니다.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1코린1,22-24).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 예수님이 바로 무지의 병의 치유의 열쇠, 구원의 열쇠입니다.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은 성서를 모르는 것이고 하느님을 모르는 것입니다. 바로 성령께서 회개를 통해 우리를 진리이신 파스카의 예수님께 인도하십니다. 성령이야 말로 교회의 살아 있는 기억이요 사랑의 멘토입니다. 오늘 복음은 성령과 예수님, 그리고 아버지와의 관계를 명확히 보여줍닌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요한16,13ㄱ,14-15).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이심이 계시됩니다. 성자 예수님께로부터 모든 것을 받아 우리에게 알려 주시는 성령입니다. 성령 안에서 성자 예수님을 통해 성부 하느님께 이르는 우리의 영적여정입니다. 바로 성령께서 진리를 깨달아 알게 해줌으로 우리의 무지의 병을 치유해 주십니다. 


무지의 병의 치유에 미사은총보다 더 좋은 것은 없습니다. 성서의 요약이자 결론같은 성체성사입니다. 미사시 성찬전례중 성령청원의 두 기도문이 참 고맙습니다. 하나는 축성기원이고 하나는 일치기원입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모든 거룩함의 샘이시옵니다. 간구하오니, 성령의 힘으로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하소서.”(축성기원).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성령으로 모두 한몸을 이루게 하소서.”(일치기원)


참으로 성령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성령께 늘 감사해야 합니다. 성령을 사랑하여 늘 성령께 마음 활짝 열고 성령의 말씀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성령만이 우리를 회개에로 이끌어 주님을 알게 하고 나를 알게 함으로 무지의 병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중 성령을 통해 당신 말씀과 성체의 영약靈藥으로 우리 무지의 병을 치유하시고 당신 생명과 사랑으로 우리를 충만케 하십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크게 기뻐하였도다. 알렐루야." 주님을 만남으로 참 나를 만났기에 이런 큰 기쁨입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1 참 멋진 주님 제자의 삶 -사랑, 추종, 환대-2020.6.28.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1 프란치스코 2020.06.28 156
860 참 목자 영성 -“자비와 지혜, 온유와 겸손, 사랑과 섬김”-2024.2.22.목요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프란치스코 2024.02.22 176
859 참 목자牧者이자 최고의 명의名醫이신 예수님 -참 좋은 신망애信望愛의 치유제-2021.1.14.연중 제1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1.14 121
858 참 목자이자 참 농부農夫이신 하느님 - 참 목자, 참 농부 영성이 절박切迫한 시대-2021.7.18.연중 제16주일 1 프란치스코 2021.07.18 128
857 참 보물, 참 기쁨, 참 행복 -주님과의 만남-2019.7.31.수요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1491-1556)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7.31 147
856 참 보물, 참 행복의 발견 -하느님, 예수님, 하늘 나라-2018.8.1. 수요일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1696-1787)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8.08.01 103
855 참 부자富者이자 참 자유인自由人 -사랑과 봉헌, 비움과 가난, 순수와 겸손-2020.11.23.연중 제34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11.23 140
854 참 빛이신 주님 -참 빛을 찾는, 반사하는 사람들-2022.7.6.연중 제14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2.07.06 203
853 참 사람 -회개, 진실, 겸손, 신의, 예지-2019.3.30. 사순 제3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3.30 147
852 참 사람의 영원한 본보기 “그리스도 예수님” -예닮의 여정-2024.3.28.목요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프란치스코 2024.03.28 150
851 참 사람이 되는 길 -주님 중심의 신망애信望愛의 연대連帶의 강화와 심화-2019.2.4.연중 제4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2.04 129
850 참 사람이 지닌 세 보물 -자유, 지혜, 사랑-2017.2.12. 연중 제6주일 프란치스코 2017.02.12 157
849 참 사랑의 불, 참 평화의 길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는 파스카의 주님-2017.10.26.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7.10.26 136
848 참 삶, 참 행복 -“사랑하라, 찾아라, 만나라, 선포하라”-2021.7.22.목요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프란치스코 2021.07.22 159
847 참 삶의 길 -주님 사랑,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름, 형제 사랑-2023.7.2.연중 제13주일 프란치스코 2023.07.02 336
846 참 삶의 여정 -만남, 회개, 발견, 추종-2022.9.1.연중 제22주간 목요일(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프란치스코 2022.09.01 333
845 참 삶의 열매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2019.6.26.연중 제12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6.26 235
844 참 삶의 영원한 모델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모님-2020.12.8. 화요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20.12.08 129
843 참 수행자의 삶 -한결같음, 간절함, 겸손함-2020.2.13.연중 제5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2.13 197
842 참 스승이시고 주님이신 예수님 -훌륭한 제자의 삶-2022.1.26.수요일 성 티모테오와 티토 주교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2.01.26 141
Board Pagination Prev 1 ...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 173 Next
/ 173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