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7.12.4. 대림 제1주간 월요일                                                                                          이사2,1-5 마태8,5-11



참사람의 본질

-간절하고 겸손한 믿음-



“좋은 곳에 와서 마음 치유받고 돌아갑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수도원 피정 마치고 떠난 분이 남긴 메시지입니다. 이런 감사하는 마음 또한 겸손한 믿음의 반영입니다. 주님 향해 활짝 열려있는 간절하고 겸손한 믿음은 참사람의 본질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의 백인대장의 믿음이 그 모범입니다. 도움을 청할 분은 주님이시며 백인대장의 청은 그대로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백인대장의 간절한 청원에 즉시, “내가 가서 고쳐 주마.” 주님의 응답입니다. 여기서 잠시 한 자매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거의 30년 동안, 수도원 초창기부터 수도원을 찾은 믿음의 자매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신병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분입니다.


“신부님, 저 아무리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절망하지 않아요. 신부님 제 곁에 계셔서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기도해 주세요. 제 몸과 마음이 힘들어요. 오늘밤에 잘 잘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신부님, 간절한 믿음 있으면 된다고 했어요. 오랜 세월 아팠고 고통속에 살았어요. 자유로운 새처럼 훨훨 자유롭고 싶어요.”


요즘 카톡의 메시지를 통해 밤마다 잘 잘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의 도움을 청하는 자매의 고백입니다. 아픔 중에도 매일 새벽마다 미사에 참석하여 주님의 도움을 청하는 자매입니다. 방금 미사전 주고 받은 내용입니다.


"어제 잘 잤어요. 신부님, 고맙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아침 자매님과 가족위해 미사봉헌합니다!!!"


아마 오늘 주님을 찾는 백인대장의 심정도 이러했을 것입니다. 그가 자신의 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짐작이 갑니다. 이어지는 백인대장의 답변이 그의 겸손한 믿음을 대변합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참 아름다운 믿음의 고백입니다. 겸손한 믿음의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바로 백인대장의 겸손한 믿음을 내 고백으로 삼아 미사때 마다 성체를 받아 모실 때의 고마움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니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나으리이다.”


겸손한 마음으르 성체를 받아 모시면서 치유와 더불어 성장, 성숙하는 우리의 믿음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주님이 보시는 바 믿음이요, 믿음만이 주님을 감동시킵니다. 정말 주님께 청할 것은 믿음의 은총뿐입니다. 대림시기 백인대장처럼 간절하고 겸손한 믿음으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다음 주님 말씀은 미사에 참석한 우리 모두를 향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자리 잡을 것이다.”


겸손한 믿음을 지닌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는 하늘 나라의 구원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가 바로 하늘 나라 잔치의 은혜로운 예표입니다. 바로 이사야 예언이 예수님을 통해, 그리고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실현되고 있습니다. 영육의 치유는 물론 주님의 길을 배워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우리가 배워야 할 주님의 길은 말씀의 길이요 믿음의 길이요 평화의 길입니다. 하여 미사때 마다 주님의 평화를 선물 받는 우리들입니다. 또 주님 친히 평화의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언하십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5,9).


이런 평화야 말로 주님의 선물이요 온전한 치유의 구원을 뜻합니다. 바야흐로 예수님을 통해 실현되기 시작한 영원한 평화입니다.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겸손한 믿음을 지닌 우리 모두를 치유해 주시고 우리의 마음의 칼을 쳐서 보습으로, 마음의 창을 쳐서 낫으로 만들어 주시어 온유하고 겸손한 당신 평화의 일꾼으로 파견하십니다.


“야곱 집안인 형제자매 여러분, 자, 주님의 빛속에 걸어갑시다!”(이사2,5).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9 바다같은 가장 큰 믿음의 사람 -환대, 겸손, 관대-2022.9.26.연중 제26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2.09.26 256
918 믿음이 답이다-믿음의 영약靈藥-2016.10.18. 화요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프란치스코 2016.10.18 178
917 믿음이 답이다 -믿음 예찬-2017.2.18. 연중 제6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7.02.18 144
916 믿음이 답이다 -경외와 겸손, 신뢰의 믿음-2017.10.20.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7.10.20 121
915 믿음이 답이다 -간절하고 겸손한 기도와 믿음-2017.9.18.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9.18 182
914 믿음이 답이다 -“탈리타 쿰!”-2017.1.31. 화요일 성 요한 보스코 사제(1815-1888)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7.01.31 136
913 믿음이 답이다 - -간절懇切하고 항구恒久한 믿음-2018.1.30. 연중 제4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1.30 155
912 믿음이 답이다 -교회공동체에 뿌리 내린 우리의 믿음-2017.12.11. 대림 제2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7.12.11 152
911 믿음이 답答이자 약藥이다 -미사와 믿음-2017.8.7.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8.07 122
910 믿음이 답答이다-믿음의 여정-2015.7.4.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5.07.04 463
909 믿음의 힘-2015.8.8. 토요일 성 도미니코 사제(1170-1221)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5.08.08 187
908 믿음의 힘, 믿음의 전사戰士-2017.2.9. 연중 제5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7.02.09 216
907 믿음의 힘 -하느님 중심의 삶-2018.6.23.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6.23 108
906 믿음의 힘 -기도, 회개, 믿음-2020.2.5.수요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231-249/51)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0.02.05 209
905 믿음의 훈련 -다윗, 세례자 요한-2022.2.4.연중 제4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22.02.04 138
904 믿음의 형제자매들 -하느님을 감동시키는 믿음-2019.10.6.연중 제27주일(군인주일) 1 프란치스코 2019.10.06 158
903 믿음의 푸른솔(靑松) -믿음은 은총이자 분투의 노력이다-2022.6.28.화요일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130-200)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06.28 170
902 믿음의 특성 -기도, 순종, 시험, 감동, 공동체성, 축복, 찬양-2021.7.1.연중 제13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7.01 121
901 믿음의 전사戰士 -전사戰死해야 전사戰士다-2018.2.8. 연중 제5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2.08 126
900 믿음의 전사 -믿음도 보고 배운다- “탈리타 쿰!”2023.1.31.화요일 성 요한 보스코 사제(1815-1888)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1.31 269
Board Pagination Prev 1 ...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