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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6. 주님 공현 전 토요일                                                                                       1요한5,5-13마르1,7-11



세상을 이기는 사람

-영원한 생명-



오늘 제1독서 요한1서의 시작과 끝이 고무적입니다. 여기서 착안한 오늘 강론 제목, ‘세상을 이기는 사람-영원한 생명-’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그분께서 바로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물과 피를 통하여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세상을 이긴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피와 물은 둘 다 요한19,34의 ‘피와 물’을 가리킵니다. 필자는 ‘영광스러운 그리스도’와 ‘인간 예수님’을 분리시키려는 이단자들에 대항하여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치셨음을 역설합니다. 이어 다음 대목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증언하는 것이 셋입니다. 성령과 물과 피인데 에 셋은 하나로 모아집니다.---바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에 관하여 친히 증언해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을 믿는 사람은 이 증언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대로 오늘의 우리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성령의 증언은 진리를 우리에게 보여 주고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알게 해 줍니다. 성령은 곧 진리이십니다. 하여 진리가 성령을 통하여 교회 안에서 늘 새로운 현실이 되고 새롭게 작용함으로 우리 역시 늘 새롭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의 생명인 성령의 증언이 참 고맙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성령에 이어 교회 안에서 항구히 작용하는 두 증언을 주목해야 합니다. 바로 세례성사를 가리키는 ‘물’과 성체성사를 가리키는 ‘피’라는 물과 피의 이중 증언입니다. 하여 에 세 증언은 결국, 한가지 증언으로 모아지니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그 생명이 당신 아드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성령 안에서 세례성사에 이어 끊임없이, 평생 이 거룩한 성체성사에 참여하여 영원한 생명이신 주님을 모심으로 비로소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을 받습니다. 아드님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고, 하느님의 아드님을 모시고 있지 않는 사람은 그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바로 하느님의 아드님을 모시는 성체성사 미사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받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믿는 이들임을 깨닫습니다. 성체를 모실 때 마다 새롭게 영원한 생명의 구원을 체험하는 우리들입니다. 서간을 끝맺는 단락의 첫절은 서간의 근본 주제가 요약됩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곧 하느님의 아드님의 이름을 믿는 이들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을 믿고 모시는 우리는 이미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으로 빛나는 삶자체보다 더 좋은 구원의 증언도 없습니다.


이런 증언자의 삶의 모범이 바로 복음의 세례자 요한입니다. 겸손한 예수님은 겸손한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고 이어지는 예수님의 놀랍고 아름다운  세례 체험이 오늘 복음의 절정이자 하느님 친히 예수님께 대한 증언이 됩니다.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예수님뿐 아니라 우리의 세례장면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우리 모두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이 장면은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상징하는 느낌도 듭니다. 겸손히 빈 마음, 빈 손으로 성체를 모시는 순간 하늘이 열리고 성령께서 우리에게 내려 오시는 것을 볼 수 있고 하늘 음성을 들을 수 있겠기 때문입니다.


누가 세상을 이깁니까?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주 예수님을 믿고 모시어 영원한 생명을 지니는 사람이 세상을 이깁니다. 예수님의 다음 말씀도 우리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16,33).


이미 세상을 이기신 주님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충만함에서 은총에 은총을 받았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물하시고, 당신 증언자의 삶에 항구하고 충실하게 하시며, 우리 각자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딸), 내 마음에 드는 아들(딸)이다.”


오늘 하루도 겸손하고 온유하신 주님을 닮아 ‘하느님의 사랑받는’,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자녀답게 사시기 바랍니다.


“주님, 당신 자녀를 온갖 은혜로 다스리시니, 오늘도 내일도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덧없는 현세에서도 위안을 받고, 영원한 세상을 향하여 더욱 힘차게 나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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