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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2.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창세37,3-4.12-13ㄷ.17ㄹ-28 마태21,33-43.45-46



하느님을 꿈꾸는 우리들

-절망은 없다-



꿈꾸는 자가 승리합니다. 꿈꾸는 자가 아름답습니다. 꿈꾸는 자가 매력적입니다. 하느님 꿈입니다. 절망은 없습니다. 정말 하느님 꿈꾸는 자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하느님 사전에 없는 단어가 절망입니다. 하느님은 모두를 활용하여 선善으로 인도하십니다. 그 누구도, 그 무엇도 하느님의 계획을 좌절시킬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당신 사람들을 통하여 당신 꿈을 이루십니다.  


믿는 이들은 하느님을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만 하느님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역시 우리를 믿고 희망하고 사랑합니다. 이런 하느님을 깨달아 알 때 우리 또한 하느님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며 하느님의 자녀답게 꿈꾸는 사람으로 살 수 있습니다. 우리를 통해 실현되는 하느님의 꿈입니다. 


제가 요셉 수도원에 만 30년동안 정주하면서 가장 사랑하는 것이 아침 일출日出 장면입니다. 날마다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은 바로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신망애信望愛의 고백처럼 느껴집니다.


-날마다/새로이/찬란히

떠오르는 황홀한 태양太陽/하느님의 고백은

이런 것

“나는 너희를 믿는다/나는 너희를 희망한다/나는 너희를 사랑한다”

신망애信望愛의 고백

날마다 /떠오르는 태양처럼

크고 /환한 

둥근 모습으로 살자!-


날마다 새롭게 떠오르는 태양은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하느님을 상징합니다. 참으로 우리를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하느님이십니다. 이런 하느님을 믿는 이들은 결코 절망하지 않습니다. 절망할래야 할 수가 없습니다. 날마다 새롭게 하느님을 닮아 크고 환한 둥근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하여 저도 얼마전 부터 “둥글게 살자!”로 좌우명을 정했습니다. 여기 불암산 배경의 수도원에 살아오면서 막막하고 답답할 때는 있었어도 절망하거나 원망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막막하거나 답답할 때는 하늘과 불암산을 바라보면서 신망애의 하느님을 생각했습니다.


-하늘이 있어/산이 좋고

산이 있어/하늘이 좋다

하늘은 산에 신비를 더하고/산은 하늘에 깊이를 더한다

이런 사이가 되고 싶다/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지금도 막막하거나 답답할 때 바라보는 하늘과 산이요 되뇌어 보는 ‘하늘과 산’이라는 자작 애송시입니다. 하늘과 산처럼,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가 날로 깊어져 하늘이신 하느님을 닮아갈 때 우리 모두 꿈꾸는 사람이 됩니다. 성인들은 모두가 하느님을 꿈꾸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을 통해 실현되는 하느님의 꿈입니다. 보십시오. 창세기 요셉을 통해 서서히 실현되기 시작하는 하느님의 원대한 꿈을! 


“저기 꿈쟁이가 오는구나. 자 이제 저 녀석을 죽여서 아무 구덩이에나 던져 넣고, 사나운 짐승이 잡아먹었다고 이야기하자. 그리고 저 녀석의 꿈이 어떻게 되나 보자.”


하느님을 꿈꾸는 자에게 절망은 없습니다. 그 누구도 하느님의 꿈을 좌절시킬 수 없습니다. 요셉을 통해 서서히 실현되는 하느님의 꿈입니다. 죽을 수뿐이 없었던 절망적 상황에서도 르우벤, 유다 형의 도움에 힘입어 구사일생 살아나 은전 스무 닢에 이스마엘인들에게 팔아 넘겨지는 요셉입니다. 흡사 은전 서른 닢에 팔아 넘겨진 예수님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모든 시간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모든 사건이 하느님 수중手中에 있습니다. 하느님은 ‘신神의 한 수手’ 같은 당신 사람들을 통해 당신 꿈을 실현시켜 나가십니다. 앞으로 전개되는 요셉의 삶을 통해 점점 분명해 질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입니다. 포도밭이 상징하는바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포도밭 주인이 하느님이라면 포도밭 소작인들을 그 백성들이요 포도밭 주인이 파견하는 종들은 무수한 예언자들이고 마지막 보낸 아들은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나 이들 소작인들의 적대적 행위는 마치 오늘 제1독서 요셉을 궁지에 몰아넣은 요셉의 형제들을 닮았습니다. 소작인들은 마침내 예수님을 살해함으로 성공하는 듯 했습니다. 


궁극의 승리는 하느님께 있습니다. 예수님을 부활시켜 당신의 꿈을 관철시키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예수님 역시 꿈쟁이 요셉처럼 꿈꾸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평생 꿈은 ‘하느님의 나라’였고 그 꿈은 당신 사람들을 통해, 또 교회를 통해 부단히 실현되고 있습니다.


“집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눈에 놀랍기만 하네.”


예수님의 부활로 하느님의 궁극의 승리를 체험한 초대 교회 신자들의 시편을 통한 찬미와 감사의 고백입니다. 모퉁이의 머릿돌이 된 하느님 꿈의 사람, 요셉이요 예수님이십니다. 요셉과 예수님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를 통해서도 하느님의 꿈은 끊임없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주님이 이루신 일 기억하여라.”

 

오늘 화답송 후렴처럼, 요셉을 통해, 또 예수님을 통해 주님께서 이루신 일을 기억할뿐만 아니라 우리를 통해 주님이 이루신 일을 기억하기 위해 자주 ‘내 삶의 성경책’을 렉시오디비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은 매일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를 통해 당신의 꿈 하느님 나라를 실현시켜 나가십니다. 아멘.


  • ?
    안젤로 2018.03.02 17:40
    믿는 이들은 하느님을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만 하느님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역시 우리를 믿고 희망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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