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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12.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이사65,17-21 요한4,43-54



오늘 지금 여기가 유토피아Utopia 천국

-믿음이 답이다-



오늘 지금 여기가 새 하늘과 새 땅의 유토피아, 하늘나라입니다. 믿음이 답입니다. 믿음의 은총이 유토피아, 하늘나라를 오늘 지금 여기서 살게 합니다. 언젠가가 아닌 오늘 지금 여기서 유토피아의 꿈을 살아야 합니다.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


얼마나 고무적인 주님의 말씀인지요. 이어지는 ‘예루살렘’은 우리 각자 삶의 자리를 ‘그 백성’은 우리를 상징합니다. 그대로 미사은총을 상징합니다. 우리를 즐거움과 기쁨으로 창조하시는 성체성사의 주님이십니다.


“그러나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여기서 3회 거푸 나오는 창조라는 말은 히브리어 ‘바라bara’로 하느님만의 창조적 활동을 뜻합니다. 하느님만이 충만한 생명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믿음으로 살아계신 주님과 만날 때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상징되는 충만한 생명의 창조와 더불어 선사되는 즐거움과 기쁨입니다.


우리의 즐거움은 하느님의 즐거움이요 우리의 기쁨은 하느님의 기쁨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러니 우울과 심각함이 얼마나 하느님께 어울리지 않는 모독인지 깨닫게 됩니다.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바로 이것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이사야의 말씀도 호세아처럼 시적 영감이 넘칩니다. 그러나 호세아가 여성적이라면 이사야는 남성적입니다. 우리의 무기력한 상태를 깨어 약동케 하는 이사야의 말씀이 고맙습니다. 이어지는 유토피아의 꿈도 얼마나 황홀한지요. 엄혹한 환경중에도 이런 꿈을 앞당겨 현실화해 희망차게 살아간 예언자들의 삶은 우리 삶의 귀감입니다.


“그 안에서 다시는 우는 소리가, 울부짓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리라. 거기에는 며칠 살지 못하고 죽는 아기도 없고, 제 수명을 채우지 못하는 노인도 없으리라. 백살에 죽은 자를 젊었다 하고, 백 살에 못 미친 자를 저주받았다 하리라.”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습니까? 우리의 현재 삶을 살펴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지금 여기서 살아야 할 유토피아 꿈의 세상입니다. 에덴 동산의 복원이 아니라 완전 새롭게 창조된 세상입니다. 이런 궁극의 유토피아 세상의 실현을 요한묵시록에서는 다음처럼 묘사합니다.


“보라, 이제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처하시고 그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 친히 그들의 하느님으로서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요한묵21,3-4)


이런 하늘나라 유토피아 꿈을 앞당겨 살았던 예수님이셨습니다. 매일 끊임없이 거행되는 성체성사가 궁극으로 꿈꾸는 세상, 목표하는 세상도 이런 유토피아 세상입니다. 믿음으로 예수님과 함께 할 때 이런 유토피아 꿈의 실현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일곱가지 표징을 통해 이를 감지합니다. 요한복음의 일곱가지 표징을 기억할 것입니다.


1.카나의 혼인잔치(2,1-11)

2.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심(4,46-54)

3.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심(5,1-18)

4.오천명을 먹이심(6,1-15)

5.물위를 걸으심(6,16-21)

6.태생 소경을 고치심(9,1-41)

7.라자로를 살리심(11,1-44)


모두가 유토피아 세상의 꿈을 앞당겨 실현시켜 보여주는 표징들입니다. 참으로 믿음으로 주님과 함께 하나되어 살 때 우리 또한 이런 구원의 표징, 치유의 표징, 생명의 표징, 믿음의 표징, 희망의 표징, 회개의 표징이 되어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 중 두 번째 표징, 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신 표징이 오늘 복음입니다.


믿음이 답입니다. 왕실관리의 믿음과 예수님의 생명의 말씀이 만났을 때 놀라운 치유의 기적입니다. 왕실관리의 거듭된 전적 믿음의 청원에 예수님의 즉각적인 응답입니다.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아이가 나아지기 시작한 시간은 바로 예수님께 이렇게 말한 시간이었다 합니다. 바로 생명의 말씀의 위력입니다. 하여 왕실관리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습니다.


믿음이 답입니다. 믿음의 눈만 열리면 세상 모두가 주님의 회개의 표징, 구원의 표징, 믿음의 표징이 될 수 있습니다. 표징중의 표징이 이 거룩한 성체성사입니다. 오늘 지금 여기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살게 하는 유토피아의 표징이 바로 이 거룩한 미사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과 믿음으로 일치된 우리 모두를 당신 ‘평화의 표징’으로 세상에 파견하시어 각자 삶의 자리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의 유토피아를 살게 하십니다. 


"주님, 저를 구원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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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로 2018.03.12 12:28
    믿음이 답입니다. 믿음의 눈만 열리면 세상 모두가 주님의 회개의 표징, 구원의 표징, 믿음의 표징이 될 수 있습니다. 표징중의 표징이 이 거룩한 성체성사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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