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0.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에페1,15-23 루카12,8-12

 

 

사랑과 앎

-사랑의 증언, 사랑의 성령, 사랑의 기도, 사랑의 교회-

 

 

어제 ‘사막교부들의 영성’에 대한 금요 강독講讀중 인상적인 내용을 소개합니다. 역시 사막영성의 핵심도 사랑임을 입증합니다. 

 

-‘사랑은 우리를 확장시킨다. 그것은 나눔과 치유를 위한 단식과 자기절제의 훈련에로 활짝 열어준다. 사막은 체험은 사랑에 기초한 신학이요 사랑에 기초한 영성이다. 두려움은 몸과 세상을 부정하고 사랑은 우리 삶과 세상 속속들이까지 긍정한다. 사막의 목표는 분명하다. 사랑하기를 배우는 것이다. 그것은 단식, 밤샘기도, 금욕의 멋진 공로에로 진보해나길 배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말했다 시피 ’연민compassion’이지 ‘경쟁competition’이 아니다. 사막교부들의 유일한 목적은 언제나 사랑이다.

 

장로들중 몇이 압바 포멘을 방문하여 그에게 물었다. “우리가 공동기도중 잠에 떨어져 있는 형제들을 보면, 우리는 그들이 깨어있을 수 있도록 일으켜 세워야 합니까?” 그는 그들에게 대답하여 말했다. “나같으면, 잠에 떨어진 형제를 볼 때, 잠든 형제를 내 무릎위에 그 머리를 뉘이고 그대로 자게 하겠다.”-

 

사막교부들의 유일한 목적은 언제나 사랑이었습니다. 참으로 오랜 만에 사랑의 고백 시를 썼습니다. 수도형제들의 권유로 뜻하지 않게 ‘행복기도’란 고백 시를 썼습니다. 제목을 ‘감사기도’로 했다가, ‘행복기도’로 바꾸니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엊그제 참으로 많은 분들과 카톡을 통해 나눈 '행복기도'입니다.

 

자세히 분명히 말하면 '행복기도' 는 믿는 이들 누구나 ‘행복을 위한, 행복해지기 위한 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강론 말미에 인용했었지만 완전히 보완 정정된 최종 완성본 기도문을 인용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찬미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뻐합니다

차고 넘치는 행복이옵니다

이 행복으로 살아갑니다

 

주님

눈이 열리니

온통 당신의 선물이옵니다

당신을 찾아 어디로 가겠나이까

새삼 무엇을 청하겠나이까

오늘 지금 여기가 하늘 나라 천국天國이옵니다

 

곳곳에서

발견하는 

기쁨, 평화, 감사, 행복이옵니다

살 줄 몰라 불행이요

살 줄 알면 행복임을 깨닫나이다

 

끊임없는

찬미와 감사의 삶중에

당신을 만나니

당신은 우리를 위로하시고 치유하시며

기쁨과 평화, 희망과 자유를 선사하시나이다.

 

주님

당신은 저의 전부이옵니다

저의 생명, 저의 기쁨, 저의 행복이옵니다

하루하루가 감사感謝와 감동感動이요 감탄感歎이옵니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는 아름다운 하루이옵니다.

 

이제 당신을 닮아

온유와 겸손, 인내의 사람이 되는 것이

제 소망이오니 간절히 청하는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당신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하루 시작 전, 그리고 자주 이렇게 행복을 고백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감사하며 ‘행복기도’ 바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사랑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백할 때 사실 기도 그대로 행복해집니다. 이 또한 사랑의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사랑할 때 압니다. 사랑과 앎은 함께 갑니다. 사랑할 때 자유롭습니다. 두려움을 몰아내는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에 대한 답도, 제1독서 에페소서에 대한 답도 사랑임을 깨닫습니다. 

 

진정 주님을 사랑한다면 주님을 모른다고 증언할 수가 없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면 할수록 주님을 알기에 당연히 자연스럽게 안다고 사람들 앞에서 주님을 안다고 증언할 수뿐이 없습니다. 무지無知와 허무虛無에 대한 유일한 답도 사랑뿐입니다. 이렇게 주님을 사랑하여 안다고 증언할 때 주님 역시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우리를 사랑하여 안다고 증언하실 것입니다. 

 

사랑의 성령입니다. 진리의 성령입니다. 사랑이 진리입니다. 사랑은 모두입니다. 너무나 자명한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너무나 자명한 진리인 사랑에 대해 의도적이고 고의적으로 거부하는 자가 바로 성령을 모독하는 용서받지 못할 자입니다. 완고頑固하고 완악頑惡한 마음으로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아 걸면 하느님도 어쩌지 못합니다.

 

또 어떤 어려운 상황중에도 어떻게 답변할 까, 무엇으로 답변할 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사랑의 성령께서 그때에 우리가 해야 할 말을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사랑하여 성령님께 활짝 마음을 열 때 주님은 적절한 답을 주십니다. 

 

사랑의 기도입니다. 사랑이 답입니다. 제1독서 에페소서는 바오로 사도의 사랑의 성령에 넘치는 ‘신자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놀라운 것은 부자유로운 로마 옥중에서 깊은 깨달음을 반영하는 세상 만물을 망라한 우주적인 장엄하고 웅대한 신자들을, 교회를 위한 감사기도를 바쳤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깊은 내적 자유를 누리는 바오로 사도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심원深遠한 영성을 반영합니다.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모든 영적 진리를 ‘깨달아 알게 되기를’ 비는 기도입니다. 깨달아 알게하는 사랑의 성령입니다. 바오로의 기도는 하느님의 참 은혜로운 선물인 교회의 신비로 끝맺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의 머리로 주셨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충만해 있는 교회입니다. 사랑의 성령만이 텅빈 허무를 텅빈 충만의 행복한 삶으로 바꿔 줍니다. 미사가 교회를 만들고 교회에서 거행되는 미사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사랑의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텅빈 충만의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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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안젤로 2018.10.20 08:02
    매일 주님께 드리는 행복기도를 통해
    우리 마음 주님으로 충만하여 행복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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