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개인피정을 하고 왔습니다.
제가 가진 성소에 대해 성찰과 고민, 혼란스러움 때문에 피정을 통해 하느님과 만나는 시간을 갖고자 갔습니다.
피정에 임하면서 수사님들과 기도드릴 때, 미사드릴 때마다 혼란스러움과 고민으로 기도가 잘 안될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틈나면 산책하면서 묵주기도도 드리면서 제 자신 스스로 성찰하면서도 제게 있었던 성소여정을 돌이켜 보며 과연 제가 지닌 성소가 어떤 성소인지 알고 싶었고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물음이 생겨 원장신부님과 면담 후 제가 2갈래길에 서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2갈래길이 두개의 십자가였고 두 개의 십자가를 지니고 살아갈 수 없기에 기도중에 과연 제가 어떤 십자가를 져야 행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면 할수록 남은 한 개의 십자가 또한 놓치기 싫은 제 자신을 보게 되었고 묵주기도 중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피정 마칠 때까지 아직 결정을 못했지만 두 개의 십자가를 놓고 어느 십자가를 지고 갈 것인가에 대해 주님께 기도로 드리면서 한 십자가를 놓아야 할 것 같다는 결론이 났네요.
아무튼 이 곳 수도원에서 피정하면서 제 나름대로 잘 지내다 왔지만 수사님들과 기도하며 그리고 미사드린 시간은 잊지 못할 시간이었고
개인적으로 다시 제 스스로한테 정말 힘든 게 닥쳐왔을 때 이 곳으로 가서 또 피정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주님 안에서 생활한 시간은 주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