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5.11. 월요일 성 오도, 성 마올로, 성 오딜로, 성 후고, 복자 베드로 베네라빌리스, 클뤼니 수도원의 아빠스들 기념일                                                                                                                                                                                                                                                   사도16,11-15 요한15,26-16,4ㄱ


                                                                                              환대와 보호자 성령

                                                                                          -교회선교활동의 두 요소-


교회의 선교는, 복음 선포는 교회의 존재이유입니다. 끊임없이 파스카의 주님을, 하느님의 사랑을 선포하는 교회입니다. 여기 정주의 삶을 사는 요셉수도원 공동체도 예외는 아닙니다. 세상에 활짝 열려있는 하느님의 '환대의 집'인 수도원이요, 끊임없이 수도원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말 그대로 '환대를 통한 선교'입니다. 다음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자작시의 한 연이 선교활동의 두 요소를 잘 보여줍니다.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하루하루 활짝 열린 앞문, 뒷문이 되어 살았습니다. 

앞문은 세상에 활짝 열려 있어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을 그리스도처럼 환대(歡待)하여 영혼의 쉼터가 되었고

뒷문은 사막의 고요에 활짝 열려 있어 

하느님과 깊은 친교(親交)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하느님은 영원토록 영광과 찬미 받으소서.-


세상 향해 활짝 열린 앞문을 통해 찾아오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수도원의 환대요, 뒷문의 사막을 통해 오시는 하느님의 성령을 환대하는 수도원입니다. 이렇게 사랑의 환대, 사랑의 성령이 함께 해야 온전한 선교활동입니다. 바로 오늘 복음이 성령의 활동을, 1독서가 환대의 진면목을 잘 보여줍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환대를 가능케 하는 우선적 요소가 성령입니다. 진리의 영, 성령은 바로 주님의 선물이자 주님의 현존입니다. 주님을 증언하는 보호자 성령이요, 당신 제자들을 통해 주님을 증언케 하는 분도 성령이십니다. 제자들이 온갖 박해의 시련 중에 도 선교활동에 항구할 수 있음도 보호자 성령의 은총입니다. 늘 우리에 앞서 우리를 환대하시는 주님의 성령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리디아를 통해서도 잘 드러납니다.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리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셨다.‘


성령은 바오로를 통해 리디아를 환대하고 그의 마음을 열어 '환대의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이어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으니 리디아의 가정은 주님 향해 활짝 열린 환대의 집이 됩니다.


"저를 주님의 신자로 여기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지내십시오.“


바오로 일행을 환대하는 환대의 사람, 리디아입니다. 이렇게 초대교회 선교사들이 몸 하나만 지니고 선교활동에 항구할 수 있었던 것도 곳곳에 포진한 환대의 사람들 덕분이었을 깨닫습니다. 


환대의 사랑, 환대의 기쁨, 환대의 안식, 환대의 아름다움입니다. 선교현장에서의 환대를 통해 투명히 드러나는 성령의 활동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를 환대해 주시고 성령을 선사하시어, 성령 충만한 당신 환대의 사람들로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8 과연 내 삶의 순도(純度)는 몇%쯤 될까? -신뢰, 겸손, 사랑-2019.7.1.연중 제13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7.01 171
1817 어떻게 살아야 하나? -자나깨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2019.6.4. 부활 제7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6.04 171
1816 배움의 여정, 겸손의 여정 -평생 학인學人의 삶-2019.2.22. 금요일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2.22 171
1815 깨어, 오늘 지금 여기서, 성인聖人처럼, 천국天國을 살자! -참 중요한 죽음의 귀가歸家준비-2018.11.2.금요일 죽은 모든 이들 기억하는 위령의 날 프란치스코 2018.11.02 171
1814 삶의 기적 -시간은 공간보다 위대하다-2018.4.18. 부활 제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4.18 171
1813 아름답고 거룩한 죽음 -귀천歸天-2018.3.21. 수요일 사부 성 베네딕도(480-543/547) 별세 축일 1 프란치스코 2018.03.21 171
1812 내 삶의 성경책 -한결같은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의 삶-2018.2.1. 연중 제4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2.01 171
1811 주님 중심의 공동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2018.5.17. 부활 제7주간 목요일 2 프란치스코 2018.05.17 171
1810 항구한 자기훈련의 수행 -절망은 없다-2019.7.26.금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7.26 171
1809 주님을 경외함이 답이다. -섬김의 삶, 환대의 삶-2017.2.21. 화요일 성 베드로 다미아노 주교 학자(1007-1072)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7.02.21 171
1808 주님은 찬미받으소서-하느님 중심의 삶-2016.10.13.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6.10.13 171
1807 “너 자신을 알라.”-2016.6.20.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6.06.20 171
1806 금의환향(錦衣還鄕) 2015.3.1. 사순 제2주일 1 프란치스코 2015.03.01 171
1805 믿음의 푸른솔(靑松) -믿음은 은총이자 분투의 노력이다-2022.6.28.화요일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130-200)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2.06.28 170
1804 예수성심의 사랑이 되십시오 -머무름, 찾음, 기쁨-2022.6.24.금요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프란치스코 2022.06.24 170
1803 회개의 표징 -무지에 대한 답은 회개뿐이다-2022.3.9.사순 제1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2.03.09 170
1802 주님의 기도 -하느님 말씀의 힘-2022.3.8.사순 제1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22.03.08 170
1801 “마라나타! 오소서, 주 예수님!” -당신이 되게 하소서-2022.1.13.연중 제1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22.01.13 170
1800 유비무환有備無患 -선하고 지혜롭고 유능한 삶-2021.11.5.연중 제31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1.05 170
1799 참 행복한 사람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2021.10.9.연중 제27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21.10.09 170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