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5.13.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사도17,15.22-18,1 요한16,12-15


                                                                                                     평생 공부


평생 공부가 하느님 공부입니다. 평생 하느님을 공부해야 하는 평생 학인學人인 우리들입니다. 하느님 공부에 우리 수도자들이 매일 평생 끊임없이 바치는 하느님 찬미의 성무일도보다 더 좋은 하느님 공부는 없습니다. 하느님을 알아야 나를 알 수 있고 하느님을 모르면 나도 모릅니다. 하여 하느님을 모르는 무지無知보다 더 심각한 마음의 병은 없습니다. 


하느님은 우리 삶의 목표目標요 방향方向이자, 삶의 중심中心이요 의미意味입니다. 비단 우리 분도회 수도자뿐 아니라 믿는 모든이들의 일중 가장 중요한 평생 일이 '하느님을 찾는 일'입니다. 하여 요즘 제가 기쁘게 고백성사 방문자나 피정자들에게 해 드리는 일이 있습니다.


"핸드폰 있으시죠. 주십시오. 요셉수도원의 로고를 붙여 드리겠습니다. 하느님을 가리키는 삶의 이정표, 사랑의 이정표입니다. 핸드폰을 이용할 때 마다 이 로고를 보며 하느님을 생각하고 사랑하십시오.“


라고 말하며 수도원의 로고를 핸드폰 케이스 앞이나, 또는 핸드폰 됫면에 보기 좋게 붙여드리며 늘 하느님을 기억하라 합니다. 얼마전 고백성사후 고백신부님에게도 핸드폰을 주십사 하여 수도원 로고를 붙여드렸습니다. 불암산 배경의 푸른 하늘에 하느님을 상징하는 빛나는 태양은 흡사 성체처럼 보이고 그 안에는 십자가가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하느님의 이정표도 없습니다. 마침 어제 써놓은 '하느님 품'이란 시도 떠오릅니다.


-하느님 품은/불암산 품은

 하도 넓어라

 부처님 절寺도/예수님 수도원修道院도

 그 품 안에 있네

 오, 넓고 깊어라/신록新綠의 하느님 품!-


하느님은 이런 분입니다. 사도행전의 바오로의 말씀대로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하느님은 모든 이에게 생명과 숨과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을 떠나선 살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온누리에 충만한 하느님 사랑의 현존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신록新綠의 아름다움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우리 가까이 있는 하느님이십니다. 이렇게 살아있음이 바로 하느님 체험입니다. 그런데 이런 하느님을 까맣게 잊고 없는 듯이 무관하게 살아가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바오로의 결론과 같은 말씀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므로, 인간의 예술과 상상으로 빚어 만든 금상이나 은상이나 석상을 신과 같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 무지의 시대에는 그냥 넘겨 주셨지만, 이제 어디에 있든 모두 회개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셨습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무지한, 똑똑한 바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모든 것을 다 알아도 하느님을 모르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대로 세상 우상들을 섬기며 살아가는 오늘날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인 사람들이 하느님을 잊은 업보입니다. 


하여 하느님께 돌아오는 회개가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삶은 회개의 여정입니다. 한번으로 끝나는 회개가 아니라 끊임없는 회개입니다. 바로 진리의 영, 성령께서 우리를 끊임없는 회개에로 이끌어 주시며 모든 진리를, 하느님을 깨달아 알게 하십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이 성령의 역할을 명쾌하게 해명해 줍니다.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성령은 진리의 보고의 문을 여는 열쇠와 같습니다. 하느님의 신비는, 하느님의 공부는 끝이 없습니다. 하느님을 깨달아 알게 함으로 생명과 진리로 충만한 삶을 살게 하시는 성령이십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회개한 우리에게 새 하늘과 새 땅의 새 날을 선사하시며 성령 충만한 하루를 살게 하십니다. 


"주님의 영광 하늘과 땅에 가득하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29 자유의 여정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2017.4.5. 사순 제5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7.04.05 163
1828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나를 따라라-2017.6.2. 부활 제7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7.06.02 163
1827 삶은 하느님 은총의 선물이다 -탐욕의 원인과 대책-2017.10.23.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7.10.23 163
1826 순수한 마음 -“주님, 순수의 길로 저를 이끌어 주소서.”-2017.11.13.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7.11.13 163
1825 기도가 우선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2018.6.25. 월요일 남북통일 기원미사(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1 프란치스코 2018.06.25 163
1824 하늘 나라의 삶 -사랑, 회개, 순수, 동심童心의 회복-2018.8.18.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8.18 163
1823 축제祝祭인생이냐 또는 고해苦海인생이냐? -삶은 축제祝祭이다-2018.8.23. 연중 제20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8.08.23 163
1822 영적 인식 지평의 확장 -앞문은 세상의 사람들에게, 뒷문은 사막의 하느님께-2018.9.5.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9.05 163
1821 감사하라, 죄도, 약함도 은총이다 -빛과 어둠-2018.1.27. 연중 제3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1.27 163
1820 하느님의 기쁨 -하느님을 닮아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자-2018.3.3. 사순 제2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3.03 163
1819 하느님 체험 -지금이 바로 그때다-2018.3.14. 사순 제4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8.03.14 163
1818 놀라움과 신앙 -거룩한 공동체 전례의 고마움-2019.8.2.연중 제17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8.02 163
1817 어떻게 예수님을 따라야 하는가? -구원의 길-2020.8.7.연중 제18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8.07 163
1816 아나빔(anawim)의 영성 -노래와 삶-2021.12.14.화요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1542-1591)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21.12.14 163
1815 환대의 사랑 -정주, 환대, 경청, 우정, 치유-2022.2.10.성녀 스콜라 스티카 동정(480-547) 축일 프란치스코 2022.02.10 163
1814 주님 부활 증인의 삶 -체험, 선포, 공부-2022.4.18.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2.04.18 163
1813 민족 공동체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기도, 회개, 용서-2022.6.25.토요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남북통일 기원미사) 프란치스코 2022.06.25 163
1812 주님의 평생 전사 -주님과 함께 영적승리의 삶을 삽시다-2024.1.22.연중 제3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4.01.22 163
1811 성화의 여정 -존엄한 품위의 삶- “감사하십시오, 겸손하십시오, 깨어 있으십시오”-2024.2.10.토요일 설 프란치스코 2024.02.10 163
1810 비움의 여정-2016.5.18. 연중 제7주간 수요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6.05.18 164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73 Next
/ 173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