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5.5.16.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사도18,23-28 요한16,23ㄴ-28


                                                                                             영혼의 힘

                                                                                          -영혼의 훈련-


오늘은 '영혼의 힘'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육신이, 육신의 건강이 전부인 영혼이 잊혀져 가는 세상입니다. 육신이 아니라 영혼이 우선입니다. 영혼이 건강해야 육신도 건강합니다. 나이들어 노쇠해 갈수록 영혼의 힘은 위력을 발휘합니다. 영혼이 건강해야, 튼튼해야 함을 절감하는 시대입니다. 어제의 깨달음을 잊지 못합니다. 새벽성무일도후 아침미사전 잠시 수도원 정문까지 걸었습니다.


'영혼이 걸어오시네.‘

초라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80세 넘으신 할머니 신자분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민첩하게 미사시간을 대어 걸어오는 모습이 흡사 영혼이, 믿음이, 의미가 걸어오는 듯 했습니다. 육신의 음식인 밥을 먹기위해 몸뚱이 육신이 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체를 모시시 위해 영혼이, 믿음이 걸어 오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의 건강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 그 비밀을 알았습니다. 미사의 기쁨으로 살아가는 할머니 신자입니다. 할머니에게서 영혼을, 의미인 그리스도를, 믿음을, 기도를 빼버린다면 무엇이 남을까요. 허무와 무의미의 그 자리엔 육신의 욕망만 남을 것입니다. 우울증 및 치매가 뒤따르고 육신도 서서히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항상 그리스도를 호흡하라.“

사막의 수도승, 안토니오 아빠스의 충고입니다. 항상 그리스도를 호흡하고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체를 먹어야 튼튼한 영혼입니다. 오늘 1독서 사도행전의 아폴로의 역동적 영혼 건강의 삶의 비결이 어디 있는지 잘 들어납니다. 


'그가 성경을 바탕으로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논증하면서, 공공연히 그리고 확고히 유다인들을 논박하였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모르면 성경을 모르는 것입니다. 성경으로, 그리스도로 무장한 건강한 영혼의 소유자 아폴로입니다. 오늘 복음 역시 다음 세 구절을 통해 영혼 건강의 비밀을 보여줍니다. 


1.'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느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요한16,27).

그대로 우리의 정체성을, 영혼 건강의 비밀을 보여줍니다. 진정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분이 하느님에게서 나왔음을 믿을 때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과 믿음이, 깨달음이 우리 영혼을 튼튼하게 합니다.


2.'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요한16,24ㄴ).

예수님을 사랑하여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할 때 받을 것이요 기쁨 충만한 영혼입니다. 이런 충만한 기쁨의 선물이 우리 영혼을 튼튼히 합니다. 이런 기쁨으로 영혼의 눈이 활짝 열릴 때 이미 받은 선물로 가득한 우리 인생임을 깨달을 것입니다.

 

3.'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간다.'(요한16,28).

예수님의 출발지점과 목적지점은 바로 우리의 것입니다. 우리 역시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살다가 아버지의 집에로 가는 '귀가의 여정'이라는 것입니다. 무(無)의 죽음에로의 여정이 아니라 본향(本鄕)인 아버지의 집으로의 귀가 여정이라는 사실이 큰 위로와 평화가 됩니다.


육신의 건강 훈련뿐 아니라 영혼의 건강 훈련이 전인 건강에 필수입니다. 아니 영혼 훈련이 우선입니다. 우리 믿는 이들은 영원한 하느님의 훈련병입니다. 매일, 평생, 규칙적으로, 끊임없이 바치는 성무일도와 미사가 가장 기본적인 영혼 훈련입니다. 영적음식으로 하면 주식입니다. 이런 영혼의 훈련에, 수행에 항구하고 충실할 때 위의 세 복음 구절에 따른 이해도 깊어질 것이며 영혼 역시 튼튼해질 것입니다. 


영혼을 방치하여 영혼이 허약한 사람들 참 많습니다. 영혼 건강은 방치한 채 육신 건강만 챙기는 것은 사상누각(沙上樓閣) 모래위의 집짓기입니다. 영혼 건강에서 샘솟는 믿음, 희망, 사랑의 힘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영혼과 육신을 튼튼하고 아름답게 해주십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8 주님의 충복忠僕 -묵묵히, 충실히, 항구히-2019.11.12.화요일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1580-1623)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11.12 195
987 주님의 파스카의 삶 -어둠에서 빛으로, 아픔에서 기쁨으로-2019.5.15.수요일 성 파코미오 아빠스(290-347)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5.15 172
986 주님의 평생 전사 -주님과 함께 영적승리의 삶을 삽시다-2024.1.22.연중 제3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4.01.22 163
985 주님이 좋아하시는 참된 단식 -사랑과 정의-2019.3.8.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3.08 249
984 주님처럼 우리 모두 영원한 표징이 되어 삽시다 -구원, 회개, 희망, 겸손-2021.7.25.연중 제17주일(제1차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1 프란치스코 2021.07.25 143
983 죽음을 배웁시다 -진리, 순종, 비움-2019.4.19. 주님 수난 성금요일(주님 수난 예식) 1 프란치스코 2019.04.19 232
982 죽음의 길, 생명의 길-2017.2.17. 연중 제6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7.02.17 122
981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사의 은총과 축복 “하느님은 사랑이시다”2024.6.2.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new 프란치스코 2024.06.02 3
980 지금이 구원의 기회다 -명분名分과 실리實利- 프란치스코 2017.11.23 146
979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2015.12.31.목요일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프란치스코 2015.12.31 350
978 지금이 바로 구원의 때입니다 -과거를 묻지 않는 하느님-2018.2.23. 사순 제1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2.23 158
977 지도자들은 물론 사람들의 필수 덕목 -섬김과 배움, 자비와 지혜-2024.2.3.연중 제4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4.02.03 130
976 지상 순례 여정중인 -이상적 천상 교회 가정 공동체-2023.5.7.부활 제5주일(생명 주일) 프란치스코 2023.05.07 276
975 지상 천국天國의 삶 -“두려워하지 마라”-2020.12.10.대림 제2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0.12.10 121
974 지상 천국天國의 삶 -착하고 성실한 삶;사랑, 지혜, 깨어있음, 책임-2020.11.15.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1 프란치스코 2020.11.15 103
973 지상 천국의 온전한 삶 -하느님 중심의 정주(定住)와 믿음과 사랑-2024.1.29.연중 제4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4.01.29 159
972 지상地上에서 천국天國을 삽시다 -배움, 싸움, 깨어 있음-2019.12.1.대림 제1주일 1 프란치스코 2019.12.01 129
971 지상地上에서 천상天上의 삶을 -초월적 거점의 확보-2015.11.18.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15.11.18 225
970 지상에서 천국天國의 삶 -주님의 초대는 선물이자 과제이다-2023.11.7.연중 제31주간 프란치스코 2023.11.07 153
969 지상에서 천국을 삽시다 -공정이 물처럼, 정의가 강물처럼-2018.7.4.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8.07.04 156
Board Pagination Prev 1 ...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 173 Next
/ 173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