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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18.부활 제7주간 토요일                                                   사도28,16-20.30-31 요한21,20-25

 

축제인생

<구원의 꽃자리>

 

“주님은 당신 성전에서, 하늘의 어좌에서,

 세상을 굽어보시노라,

 당신 눈은 인생을 살피시느니라.”(시편11,4)

 

계속되는 5월 성모성월, 파스카 축제시기이고 내일은 대망의 성령강림대축일로 부활 파스카 축제시기도 끝납니다. 일년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신록의 기쁨 충만하고 끊임없이 피어나는 다양한 꽃들입니다. 말그대로 파스카의 봄꽃들입니다. 파스카의 꽃처럼 살라고 부단히 피어나는 온갖 꽃들입니다. 거룩하게 살았던 성인들은 하늘의 별들로 떠오르고, 착하게 살았던 신자들은 매해 끊임없이 꽃들로 피어나나 봅니다. ‘땅의 행복’이란 시도 생각납니다.

“땅의 행복은

 밤마다 누워 하늘 바라보며

 별들 가득 담아 두었다가

 꽃들로 피어내는 것이다.”-2001.8.20.

 

눈만 열리면 어디나 구원의 꽃자리이며 펼쳐지는 축제인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꽃자리에서 행복한 축제인생을 살아야 할 의무와 책임, 권리가 있습니다. 이래서 만세칠창으로 시작하는 하루요, 마감하는 하루입니다.

“하느님 만세!”

“예수님 만세!”

“성령님 만세!”

“대한민국 한반도 만세!”

“가톨릭 교회 만세!”

“성모님 만세!”

“성 요셉 수도원 만세!”

 

또 이어 떠오르는 ‘구원의 꽃자리’라는 시입니다.

“자리 탓하지 않는다

자리 찾지 않는다

어디든 뿌리내리면 

거기가 구원의 꽃자리이다

하늘만 볼 수 있으면 된다

 

회색빛 죽음의 벽돌들 그 좁은 틈바구니

집요히 뿌리내린 연보랏빛 

파스카의 제비꽃들!

 

눈물겹도록 고맙다

죽음보다 강한 생명, 축제인생이다

찬미와 감사다

절망은 없다”-2001.4.18.

 

살 줄 몰라 불행이요 살 줄 알면 행복입니다. 요즘 저의 기쁨이자 행복은 면담고백성사후 집무실 옆 꽃길에서 사진을 찍어나누는 일입니다. 사진과 더불어 주고 나눈 메시지입니다

“사진처럼 예쁘고 행복하게 사세요.”

“신부님을 뵌 것이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만을 바라보며 한길만을 걸어오신 삶이 하느님의 축복입니다.”

 

오늘 옛 어른의 말씀도 나누고 싶습니다.

“한 사람을 기르는 것은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눈앞의 아이에게서 다가올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한다.”<다산>

“일년의 계획은 곡식을, 십년의 계획은 나무를, 일생의 계획은 사람을 심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관자>

 

모 정치인의 “궤멸적 저출생, 패싸움만 할 것인가?” 언급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정치의 양극화, 이념의 양극화, 정서적 양극화. 빈부의 양극화등 풀어야할 산적한 양극화가 끝이 없습니다. 성령이 희망입니다. 성령에 의한 내적혁명, 영적혁명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저녀녁기도 찬미가는 성령강림청원 찬미가였습니다. 7절까지 내용이 참 풍부합니다만 2절만 나눕니다.

“우리들의 위로자며 천주주신 선물이라,

 온갖샘의 근원이며 타는사랑 주시도다”

 

성령의 희망, 성령의 기쁨, 성령의 위로...성령을 능가하는 것은 없습니다. 성령의 선물은 끝이 없습니다. 교회를 풍요롭고 충만하게 하는 것은 성령의 은총이요 제가 매일 강론을 쓸 수 있는 것도 성령의 은총입니다. 저는 오늘 말씀에서 전통의 달인 수제자 베드로, 선교의 달인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 사랑의 달인 애제자로 이뤄진 교회의 풍요로움을 묵상합니다. 

 

모두가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몫입니다. 오늘로서 끝나는 부활시기, 복음의 수제자 베드로와 애제자와의 대조가 흥미롭습니다. 머지 않아 순교의 죽음을 맞이할 베드로입니다. 애제자가 어떻게 될 것인가 묻는 베드로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입니다.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전통의 달인이자 활동가인 수제자 베드로에게 본연의 일에 충실하며 애오라지 주님만을 따르라 하십니다. 불필요한 관심에 대해 마음을 접고, 마음을 닫고 네 본연의 섬김의 책무에 충실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바 익명의 애제자입니다. 수제자 베드로와 꼭 함께 등장하는 익명의 애제자 사랑의 달인입니다. 말그대로 활동과 관상의 조화를 상징하는 두 제자입니다. 죽지 않으리라는 말이 퍼져있는 익명의 애제자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기 애제자가 상징하는 바,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교회의 심장처럼, 교회의 보물처럼 숨겨져 있는 사랑의 관상가라 합니다. 애제자들은 언제 어디에나 교회의 중심부에 익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드러나는 지도자 베드로가 전통과 활동의 상징이라면 이런 애제자는 관상과 사랑의 상징입니다. 어느 저명한 신학자의 통찰이 고맙습니다.

“실제적 인간으로서, 사랑받던 제자는 어느 시점에 죽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예수님을 사랑하고 계명을 지킴으로 예수님에 의해 사랑을 받았던 모든 이들을 상징하는 완전한 제자로서 그는 예수님이 내림시까지 머물러 있어야 한다. ‘교회는 결코 그 애제자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The Church must never be without him)’”

 

잘 보십시오. 멀리 갈 것 없이 내 몸담고 있는 공동체를 잘 들여다보면 이런 애제자를 발견할 것입니다. 아니 여러분이 바로 애제자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교회의 심장같은 사랑의 달인이자 관상가인 애제자들이 있어 살아 있는 교회입니다. 전통의 장상을 상징하는 수제자 베드로 역할이 익명의 숨겨진 사랑의 관상가 애제자와 같을 수 없습니다. 서로 보완하므로 풍요롭고 충만한 교회공동체입니다. 여기에 선교의 달인 바오로가 추가되니 얼마나 풍요로운지요! 

 

순교의 죽음을 목전에 둔 바오로는 세계의 중심부 로마에서 복음의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미미하게 시작되지만 유럽대륙을 산불처럼 휩쓸 복음의 불이 될 것입니다. 비록 쇠사슬에 매어있는 수인 바오로이지만 말씀을 묶어둘 수 없습니다. 구원의 꽃자리에서 복음 선포에 전념한 선교의 달인이요 그 모습이 참 자유롭고 아름답습니다. 구원의 주님은 늘 그와 함께 하셨음을 봅니다.

‘바오로는 자기의 셋집에서 만 이년동안 지내며, 자기를 찾는 모든 사람을 환대하였다.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쳤다.’

 

어디에서나 구원의 꽃자리로 삼아 복음 선포에 전념하며 축제인생을 살았던 이런 선교의 달인 바오로와 전통의 달인 수제자 베드로, 그리고 애제자 사랑의 달인이 잘 조화된 교회는 얼마나 풍요롭고 아름다운지 감탄하게 됩니다. 날마다의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각자 구원의 꽃자리에서 사랑의 달인 애제자가 되어 축제인생을 살도록 도와 주십니다.

“의로우신 주님이기, 정의를 즐기시나니,

 올바른 자, 당신 얼굴을 뵈옵게 되리라.”(시편11,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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