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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3.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요엘1,13-15;2,1-2 루카11,15-26

 

 

주님의 전사

-하느님 중심의 영적 승리의 삶-

 

 

"주님께 감사하라.

 그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새벽기도 초대송 후렴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미사중 화답송 후렴에 대한 언급이 생각납니다. 새삼스럽게 발견한 시편성구의 말씀이 평범한 듯 하나 참 깊고 은혜로웠습니다.

 

“행복하여라,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시편40,5ㄱㄴ)

 

바로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사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 재물이 많은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중심의 삶에 항구한,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하느님 중심의 삶에 주님을 신뢰할 때 두려움과 불안은 사라지고, 기쁨과 평화 가득한 삶이기에 비로소 참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화답송 시편도 하느님 중심의 건강한 삶을 묘사합니다.

 

“그는 시냇물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 되리라.”(시편1,3)

 

얼마나 좋습니까? 이래서 하느님 중심의 삶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하느님 중심 삶을 강화해 줍니다. 삶은 전쟁입니다. 평생 영적전쟁중인 우리 믿는 이들의 삶입니다. 교황님도 “싸우지 않는 자는 신자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주님의 전사로서의 영적전쟁을 뜻합니다. 바로 하느님 중심의 삶에 충실할 때 영적승리의 삶입니다. 바로 매일 미사 은총으로 영적승리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도대체 매일미사은총으로 무장하는 것보다 영적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어제 피정지도는 가톨릭 기도서의 “성호경-주님의 기도-성모송-영광송” 기도와 더불어 다음 첫 일성으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은 참 좋은 선택을 하셨습니다. 삶은 선택입니다. 행복은 선택입니다. 오늘 이 아름다운 계절에, 아름다운 수도원에, 아름다운 주님을 만나러 오신 참 좋은 피정을 선택하신 여러분은 참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어 정신 건강, 마음 건강, 영혼 건강에 대해 많이 강조했습니다. 요즘 주변에 보면 마음이 정신이 병들어 아픈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모두가 하느님 중심의 삶에 약화에서 기인합니다. 참으로 하느님 중심의 삶에 충실할 때 희망과 기쁨, 감사와 평화 가득한 영적건강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치열한 영적전쟁중 영적승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온통 악의 세력에 포위된 듯 고립무원의 양상이지만 마귀들을 쫓아냄으로 영적승리로 끝냅니다. 예나 이제나 계속되는 영적전쟁의 현실입니다. 세상을 보십시오. 온갖 악마들이 활개치는 세상같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악마들을 퇴치하는 구마활동이 하늘에서 오는 표징인데, 무지의 편견, 선입견에 눈먼 사람들은 예수님이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고 완전히 곡해하며 새삼 하늘로부터의 표징을 요구합니다. 이들에 대한 주님의 명쾌한 답변입니다.

 

“어는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사탄들이 얼마나 영리한데 그러니 결코 분열로 자중지난을 초래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처럼 사람들이 악마의 유혹에 얼마나 허약한지 깨닫게 됩니다. 참으로 깨어 하느님 중심의 삶에 충실할 때 부패도 분열도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이 바로 하느님의 능력으로 마귀들을 축출함을 분명히 합니다.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있는 것이다.”

 

사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중심을 잃어버리고 내중심의 삶을 살 때 모두의 가능성이 사탄입니다. 사탄들이 횡행하는 영적전쟁상황중에도 영적승리로 하느님의 나라를 사는 하느님의 전사, 예수님입니다. 참으로 예수님과 일치되어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 때 백전백승의 영적승리의 삶일 것입니다. 바로 주님과 함께 공동전선을 펴고 영적전투에 임할 것을 바라시는 주님의 심중이 다음 말씀에서 잘 드러납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다.”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 모아들이는 일치의 일이라면 사탄이 하는 일은 갈라쳐 흩어버리는 분열의 책동임을 깨닫게 됩니다. 참으로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사는 이들은 예수님과 함께 분열이 아닌 일치의 삶을 추구합니다. 오늘 제1독서 요엘서는 온통 회개를 촉구하는 말들로 가득합니다. 정녕 그날의 심판날이 가까웠으니 “슬피 울어라, 울부짖어라, 밤을 새워라,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등 격렬한 회개를 촉구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회개입니다. 회개란 무엇입니까? “내 중심”의 삶에서 “하느님 중심”의 삶으로서의 부단한 전환, 하느님 자녀로서의 삶을 뜻합니다. 이어지는 되돌아 오는 악령의 비유도 의미심장합니다. 자연은 진공을 싫어하지만 악마는 진공을 좋아합니다. 

 

그러니 악마축출의 삶의 중심, 빈자리에 하느님이 자리잡지 않으면 바로 그 자리는 악마의 놀이터가 됩니다. 하느님 중심 자리에 우상들이나 악마가 자리잡습니다. 바로 복음 후반부가 이런 불행한 현실에 대한 묘사입니다.

 

“더러운 영이 돌아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면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이래서 냉담한 이들의 회두가 어려운 것입니다. 유비무환입니다. 치유보다는 예방이 백배 낫고 지혜롭습니다. 내 삶의 중심 자리를 비워두지 않고 악령이 아닌 성령의 궁전으로 만들어 성령 충만한 하느님 중심의 삶을, 주님의 전사로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래야 언제나 영적건강에 영적승리의 삶입니다.

 

내 중심의 사탄의 삶에서 부단한 회개를 통해 날로 하느님 중심의 삶을 강화하여 명실공히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바로 날마다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 하느님 중심의 삶을 견고히 해주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주님의 전사로서 성령 충만한 영적승리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하느님, 내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내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시편51,1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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