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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23.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사도11,1-18 요한10,22-30



“나는 문門이다”

-벽壁이 변하여 문門으로-



“나는 문이다”는 주님 말씀이 참으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복음입니다. 세상에 ‘나는 문이다’라고 선언할 수 있는 분은 예수님뿐이 없습니다. 문이신 주님이 임하실 때 벽은 문이됩니다. 무지의 벽은 깨달음의 문이 됩니다. 문이신 주님을 닮아갈 때 점차 우리의 벽은 문이 되어 갑니다. 하여 오늘 강론 제목은 “나는 문이다-벽이 변하여 문"으로 정했습니다.


“I AM the Gate(나는 문이다)”

역시 영어로 쓰면 이해가 분명해집니다. “I AM”은 불타는 떨기나무에서(탈출3,14) 모세에서 계시된 하느님 이름입니다. 그러니 위 말씀은 “하느님은 문이시다”, 즉 “하느님이신 예수님은 문이시다”라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어떤 문이신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요한10,9-10).


예수님이야 말로 구원의 문, 생명의 문, 희망의 문입니다. 문을 찾는 사람입니다. 어느 건물이나 방에 들어가도 본능적으로 찾는 것이 창문입니다. 전망 좋은 창문 하나만 만나도 구원받는 느낌입니다. 사방이 꽉 막힌 벽이라면 얼마나 답답하겠는지요. 


사람도 똑 같습니다. 벽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문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작은 창같은 마음의 문을 지닌 사람이 있는가 하면 큰 창같은 문을 지닌 사람도 있습니다.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점차 마음의 문이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과연 살아갈수록 내면의 벽은 넓은 문으로 변해가는지요. 반대로 점차 문은 작아지고 벽만 넓어지는 것은 아닌지요.


“나는 문이다.”


예수님은, 하느님은 벽이 없는 온통 문뿐인 분이십니다. 누구나에게 활짝 열린 구원의 문, 진리의 문, 생명의 문입니다. 문이라고 다 문이 아닙니다. 거짓 문도 참 많습니다. 죽음의 문, 멸망의 문, 어둠의 문도 많습니다. 악마는 우리를 이런 죽음의 문으로 유혹합니다. 참으로 생명에 이르는 진리의 문, 자유의 문은 예수님 하나뿐입니다. 주님과 끊임없는 만남을 통해 깨달아 갈수록 주님 향해 넓어지는 내적 문입니다.


사람도 벽같은 불통의 답답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문같은 소통의 시원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문같은 사람앞에 있으면 마음도 자유로워지고 편안해 집니다. 어떻게 하면 문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끊임없는 기도가 내면의 벽을  문으로 바꿔줍니다. 기도와 더불어 주님과 일치가 깊어질 때, 주님을 닮아갈 때 우리의 벽은 문으로 변합니다. 


절망의 벽은 희망의 문으로, 죽음의 벽은 생명의 문으로, 어둠의 벽은 빛의 문으로 변합니다. 끊임없이 주님의 문을 드나들 때 넘치는 생명에 자유로운 삶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닮아 이웃에 생명의 문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베드로의 꽉 막힌 벽같은 마음이 문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주님은 베드로와의 대화를 통해 그의 벽같은 마음을 문으로 바꿔주십니다. “내가 야포시에서 기도하다가 무아경 속에서 환시를 보았습니다.”라는 베드로의 고백을 통해서 기도가 결정적 역할을 했음을 봅니다. 


환시중에 아마포 같은 그릇이 하늘에서 내려왔고 그 안에는 이 세상의 네 발 달린 짐승들과 들짐승들과 길짐승들과 하늘의 새들이 보였다 합니다. 이어 전개되는 주님과 베드로의 대화가 우리들에게도 큰 깨달음을 줍니다.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주님, 절대 안됩니다.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제 입속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이러한 일이 세 번 거듭되고 나서 그것들은 모두 하늘로 다시 끌려 올라갔다는 기도중에 일어난 구원의 환시입니다. 베드로의 벽같은 불통의 사고가 완전 소통의 문같은 사고로 바뀌는 결정적 사건입니다. 참으로 주님께서 주신 깨달음을 통해 자유로워진 베드로입니다. 새삼 이런 깨달음도 주님의 은총임을 알게 됩니다. 이어지는 베드로의 확신에 넘친 고백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완전히 문이 된 베드로의 고백입니다. 오늘 사도행전 마지막 대목은 베드로와 함께 했던 이들이 베드로의 말을 듣고 벽이 변하며 문이 된 그들의 사고를 보여줍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잠잠해졌다. 그리고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새삼 하느님 찬양과 감사가 우리 내면의 벽을 문으로 바꿔줌을 깨닫게 됩니다. 과연 살아갈수록 확장되는 내면의 문입니까? 혹은 벽입니까? 끊임없는 기도를 통한 주님과의 만남이 내면의 닫힌 문을, 닫힌 길을 열어줍니다. 벽이 변하여 하느님을 향해 활짝 열린 문이, 길이 되게 합니다. 날로 하느님 향해 넓어지는 내적 창문을 지닐 때 진정한 영적성장이요, 자유롭고 행복한 성공적 정주 관상 생활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당신을 닮아 우리 내면의 벽을 당신 활짝 열린 생명의 문, 사랑의 문, 구원의 문, 희망의 문으로 바꿔주십니다.


“제 영혼이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 하나이다. 주님, 당신의 빛과 진리를 보내시어, 저를 인도하게 하소서. 당신의 거룩한 산, 당신의 거처로 데려가게 하소서.”(시편42,3ㄱㄴ;43,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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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로 2018.04.23 10:58
    모든길이 주님을 향한 길일때 저희는 주님으로부터 구원 받을수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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