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9.10.19.연중 제28주간 토요일                                                      로마4,13.16-18 루카12,8-12

 

 

 

성령을 사랑하십시오

-성령과 믿음-

 

 

 

형제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새삼 놀라는 것이 무지의 병임을 알게 됩니다. 바로 이는 나를 바라보는 반면교사의 역할이 되기도 합니다. 결국은 내 문제로, 나는 어떤가? 바라보게 하기 때문입니다.

 

동방영성에서 늘 말하는 마음의 병 제1호가 무지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 자기를 아는 자기인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가장 쉬운 것이 남 판단하는 것이요 가장 힘든 것이 자기를 아는 일이라 합니다. 자기를 몰라서 남을 판단하지 정말 자기를 아는 사람들은 절대로 남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하여 우리 영적 삶도 하느님을 알고 나를 깨달아 알아가는 평생 배움의 여정이라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참으로 하느님을 알고 자기를 알 때 지혜와 겸손이요 자유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무엇보다 중요한 평생공부가 이런 하느님을 알고 자기를 알아가는 공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학식이 풍부해도 자기를 몰라 겸손과 지혜가 부족하다면 헛똑똑이요 똑똑한 바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역설이 모르면 알려줘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모두 나를 아는데 나만이 나를 모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를 아는 데 대화와 경청의 소통이 얼마나 절대적인 깨닫게 됩니다.

 

무지의 어둠이요 무지에 대한 답은 회개뿐입니다. 무지의 어둠을 몰아내는 말씀의 빛입니다. 끊임없는 회개와 더불어 함께 가는 겸손과 믿음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바 성령의 역할입니다.

 

모든 것이 은총입니다. 더 분명히 말하면 성령의 은총입니다. 정말 영성생활에 성령께 마음을 열고 경청하고 배우는 겸손한 자세가 필수임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성령을 사랑하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성령따라 살도록 온갖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성령입니다. 성령은 진리입니다. 성령은 사랑입니다. 성령을 사랑할 때 성령의 은총으로 회개와 겸손이요 자기를 아는 지혜입니다. 오늘 복음은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을 선포하라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바로 성령의 은총으로 가능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담대히 주님을 증언하는 삶 역시 성령의 은총입니다. 성령께서 용기와 지혜를 주셔야 담대히 주님을 증언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 환호송도 이와 일맥상통합니다. “주님이 말씀하신다.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시고 너희도 나를 증언하리라”, 주님을 증언하는 성령께 귀기울여 경청할 때 우리 역시 증언의 삶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어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니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이래서 성령을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무지의 어둠을 밝혀 주셔야 성령을 모독하지 않고 성령에 따라 주님께 순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너무나 자명한 영적 현실을 보면서도 무지로 인한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언행으로 성령을 모독하는 죄를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무지에 대한 책임에서 결코 면제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은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어떻게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하십니다. 바로 우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 때에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지에 대한 답은 성령뿐임을 깨닫습니다. 참으로 우리가 걱정없이, 두려움 없이 담대히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것도 성령의 은총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약속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본받는 이들에게 주어집니다. 믿음을 통해 실현되는 하느님의 약속입니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믿음의 조상입니다. 참으로 아브라함이 보여준 믿음에 따라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어떤 믿음입니까? 죽은 이들을 살리시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 내시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무엇보다도 아브라함의 믿음의 절정은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믿었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은총이 아니곤 이런 믿음은 불가능하니 결국은 성령의 은총, 믿음의 은총입니다.

 

끊임없이 우리를 무지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우리의 믿음을 북돋아 주시는 성령의 은총입니다. ‘그래서’의 믿음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믿음을 가능하게 하는 성령입니다. 결코 성령의 은총으로 하느님을 믿는 성령의 사람들은 결코 원망, 절망, 실망의 삼망의 사람들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곤경과 역경중에도 찬미와 감사, 감동, 감탄으로 그 믿음을 표현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성령의 은총입니다. 

 

주님은 날마다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어 주님을 담대히 증언하며 두려움 없이 복음 선포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아멘.

 

  • ?
    고안젤로 2019.10.19 08:52
    사랑하는 주님, 성령의 은총으로 우리의 믿음을
    가능케 하소서.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4 참으로 삽시다 -제자리, 제모습, 제색깔, 제향기, 제대로-2019.6.8. 부활 제7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6.08 149
1803 주님의 참 좋은 은총의 선물 -평화, 성령, 파견, 일치-2019.6.9.성령 강림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6.09 236
1802 교회의 어머니 복된 동정 마리아 -“너 어디 있느냐?”-2019.6.10.월요일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6.10 215
1801 떠남의 여정 -버림, 비움, 따름-2019.6.11.화요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6.11 183
1800 사랑-예수님 -율법의 완성이자 분별의 잣대-2019.6.12.연중 제10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6.12 133
1799 사랑과 ‘마음의 순수’ -사랑이 답이다-2019.6.13.목요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1195-1231)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6.13 181
1798 질그릇에 담긴 보물 -순수의 힘, 사랑의 힘, 예수님의 생명-2019.6.14. 연중 10주간 금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6.14 148
1797 사유하라! -예수님이 답이다-2019.6.15.연중 제10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6.15 137
1796 아름답고 행복한 삶 -아름다운 삼위일체 하느님 닮기-2019.6.16.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6.16 237
1795 참 아름다운 영혼들 -적극적 사랑의 비폭력적非暴力的 저항抵抗의 사람들-2019.6.17.연중 제11주일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6.17 148
1794 평생과제 -둥근 사랑, 둥근 마음, 둥근 삶-2019.6.18.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6.18 158
1793 하느님 중심의 삶 -올바른 수행자의 자세-2019.6.19.수요일 성 로무알도 아빠스(951-1027)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6.19 182
1792 단 하나의 所願 -영원한 현역의 주님 전사戰士로, 학인學人으로 사는 것-2019.6.20.연중 제11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6.20 139
1791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 -모든 사랑의 수행들-2019.6.21.금요일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1568-1591)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06.21 156
1790 참 멋진 삶 -하느님 중심의 아름답고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2019.6.22.연중 제11주간 토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6.22 130
1789 예닮의 여정 -하늘에 보물을 쌓는 삶-2019.6.23. 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6.23 164
1788 신의 한 수 -성 요한 세례자와 우리들- ​​2019.6.24.월요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6.24 166
1787 영성이 없다! -참 좋은 영성을 위한 기도, 회개, 용서의 삶-2019.6.25.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1 프란치스코 2019.06.25 224
1786 참 삶의 열매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2019.6.26.연중 제12주간 수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6.26 235
1785 주님 반석 위의 인생 집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슬기로운 사람들-2019.6.27.연중 제12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6.27 319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72 Next
/ 172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