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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8. 부활 제8주간 월요일                                                                                사도11,1-18 요한10,11-18



분별의 잣대는 사랑

-착한목자 예수님-



분별의 잣대는 사랑입니다. ‘사랑’대신 ‘착한목자 예수님’을 넣어, ‘분별의 잣대는 착한목자 예수님이시다.’말해도 그대로 통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 사랑의 화신인 착한목자 예수님도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착한목자다. 착한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요한10,11).


“나는 착한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요한10,14-15).


참 아름답고 은혜로운 말씀입니다. 이보다 예수님의 신원을 잘 드러내는 말씀도 없습니다. 바로 어제 ‘나는 문이다.’에 이어 오늘의 ‘나는 착한목자다’라 정의하시며 신적존재로서의 자신을 밝히십니다. ‘나다I AM’는 바로 탈출기에 계시된 하느님의 이름입니다. 바꿔말해 ‘나는 사랑이다.’라는 말이며 하느님같은 존재임을 천명하십니다. 


사랑할 때 압니다.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아시고 예수님도 아버지를 안다하시니 완전히 아버지와 예수님의 사랑의 일치를 말해 줍니다. 예수님 역시 양들인 우리를 알고 우리 역시 예수님을 안다하시니 예수님과 우리와의 사랑의 일치를 말해 줍니다. 착한목자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할 모두임을 깨닫습니다.


사랑이 답입니다. 평생공부가 착한목자 예수님의 사랑을 배워 실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여 알아가면서 더불어 사랑의 하느님과 일치도 깊어집니다. 양들인 우리를 위해 목숨을 내놓는 착한목자 예수님에게서 사랑의 절정을 봅니다. 삵꾼과는 너무나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사랑은 관심입니다.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입니다. ‘삵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제것이 아니기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납니다.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요한10,12-13). 나는 착한목자 예수님을 닮았는가, 혹은 삯꾼을 닮았는가 반성하게 됩니다. 사실 목자라지만 삯꾼같은 거짓 목자도 많습니다. 


“제 영혼이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시편42,3)


오늘 화답송 후렴입니다. ‘생명의 하느님’ 대신 ‘착한 목자 예수님’을, ‘사랑’을 넣어, “제 영혼이 착한 목자 예수님을 목말라하나이다.” 또는 “제 영혼이 사랑을 목말라 하나이다.”로 고백해도 그대로 통합니다. 영원히 생명의 하느님을, 착한 목자 예수님을, 사랑을 목말라하는 우리 영혼들입니다.


우리 양들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착한 목자 예수님 사랑입니다. 참 사랑은 생명을 주는 사랑, 집착없는 사랑, 자유롭게 하는 사랑, 행복하게 하는 사랑입니다. 이런 착한 목자 예수님의 사랑이 바로 분별의 잣대입니다. 법이나 밥이나 돈이 분별의 잣대가 아닙니다. 이래야 공동체의 평화입니다. 누구나 소원하는, 희망하는 바, 자유와 행복입니다. 


공동체 형제들을 자유롭게, 행복하게 하는 사랑만이 유일한 분별의 잣대입니다. 하여 공동체의 울타리는 하느님이며 공동체의 길은 착한 목자 예수님임을 깨닫습니다. 하느님 아닌 그 누구도 공동체의 울타리가 되어선 안되며, 착한 목자 예수님 아닌 그 누구도 공동체의 길이 되어선 안됩니다. 하느님 울타리 안에서 착한 목자 예수님의 길을 걸을 때 공동체 성원 모두가 비로소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사랑만이 절대적 가치입니다. 사랑앞에 모든 것은 상대화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복음을 보면 사도행전의 베드로의 입장을 확연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령은 사랑입니다. 베드로의 환시를 통해 사랑의 성령이 그의 사고를 어떻게 확장시키시는지 보게 됩니다. 할례받은 신자들의 추궁을 말끔히 해결하는 사랑의 환시체험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운 아마포 같은 그릇에는 세상의 내발 달린 짐승들과 들짐승들과 길짐승들과 하늘의 새들이 보였다는 환시의 내용입니다. 모두가 하느님 사랑안에 있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의 주인공은 하느님일 수도 주님의 천사일 수도 있습니다.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주님, 절대 안 됩니다. 속된 것이나 더러운 것은 한 번도 제 입속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 하지 마라.”-(사도11,7-9)


베드로의 너무나 생생한 세 번 거푸된 하느님 사랑체험입니다. 속인俗人들에게 성속聖俗의 이분법적 분류요,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분이지 하느님 사랑 안에는 모두가 깨끗하고 거룩한 당신의 백성입니다. 마침내 사랑의 하느님을 체험한 베드로의 확신에 넘친 고백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사도11,17)


이 말을 들은 이들은 마음이 활짝 열려,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사도11,18) 하며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마침내 착한 목자 예수님의 다음 복음 말씀이 실현됨을 깨닫습니다.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떼가 될 것이다.”(요한10,16).


우리의 선교열정을 일깨우는 말씀입니다. 결국 세상 모든 이들이 구원의 대상이요 착한 목자 예수님의 양떼임을 깨닫습니다. 사랑이 답입니다. 착한 목자 예수님의 사랑이 모든 분별의 잣대입니다. 부활하신 착한 목자 예수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사랑의 눈’을 활짝 열어 주시어 분별의 지혜를 발휘하며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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