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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6.11. 월요일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사도11,21ㄴ-26;13,1-3 마태10,7-13



하늘 나라 꿈의 실현

-평생 과제-



꿈이 있어야 합니다. 꿈이 있어야 삽니다. 꿈이 있어야 타락하지 않습니다. 꿈이 있어야 이탈에 마음의 순수입니다.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꿈입니다. 꿈이 있어야 아름답고 품위있는 삶입니다. 꿈이 있어야 보람있고 행복한 삶입니다. 소년때는 물론 세월 흘러 노년이 되어도, 죽는 그 날까지 지녀야 할 꿈입니다. 몸은 늙어도 꿈만은 늙지 말아야 합니다.


무슨 꿈입니까? 믿는 이들에게 궁극의 꿈은 무엇입니까? 바로 하늘 나라의 꿈입니다. 예수님의 평생 화두가 하늘 나라였고, 평생 꿈이 하늘 나라의 꿈이었습니다. 평생 하늘 나라를 꿈꾸며 하늘 나라를 사셨던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의 평생 삶 자체가 하늘나라 꿈의 실현이었습니다. 정말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예수님처럼 하늘나라의 꿈을 실현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보다 더 좋은 복음 선포도 없습니다. ‘하늘 나라 꿈의 현실화-평생 과제’ 바로 오늘 강론 제목입니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바로 예수님의 갈릴래아 전도 시작시 첫 일성입니다. 하늘 나라 삶에 앞서 선결 조건이 회개입니다. 회개로 하느님 향해 활짝 열린 삶을 통해 펼쳐지는 하늘 나라 꿈의 실현입니다. 그렇습니다. 죽어서 가는 하늘 나라가 아니라 회개를 통해 지금 여기서부터 살아내야 하는 하늘 나라입니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은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이탈의 힘은 이처럼 엄청납니다. 하늘 나라의 꿈이 이탈의 원천입니다. 주님은 하늘 나라의 꿈으로 텅 비워진 깨끗한 마음 안에 당신 권능으로 가득 채워 주셨기에 이런 치유 기적, 구마 기적입니다. 


하늘 나라의 도래와 더불어 이런 기적의 표징들입니다. 정말 신바람 나는 사도들의 삶입니다.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삶, 그대로 하느님의 통로가 된 순수한 삶을 가리킵니다.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 끊임없이 맑게 흐르는 생명의 강같은 삶입니다. 온전히 하느님의 섭리에 의탁한 신뢰의 삶입니다. 


삶은 선물입니까? 짐입니까? 제가 피정자들에게 자주 던지는 질문입니다. 하늘 나라 꿈의 선물과 주님 권능의 선물로 충만한 사도들이었기에 저절로 이탈의 삶입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자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일체의 짐을 배제한 최소한의 소유로 존재에 충실한 삶입니다. 참으로 자유롭고 홀가분한 하늘 나라 삶의 실현입니다. 오직 하느님께, 곳곳에 산재한 신자들의 환대에 의탁한 삶입니다. ‘소유’의 짐속에 참 자기 ‘존재’를 잊고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소유의 쾌락이라면 존재의 기쁨입니다. 무소유의 삶으로 하느님 주시는 빛나는 존재의 기쁨을 만끽하는 사도들입니다.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면서 평화를 선물하는 사도들입니다.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우리가 이웃에게 줄 수 있는 참 좋은 선물이 평화입니다. 세상에 평화보다 더 좋은 선물도 없습니다. 이탈의 열매가 주님의 평화입니다. 무소유의 텅 빈 충만으로부터 샘솟는 주님의 평화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의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하늘 나라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대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평화를 이루어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두 지도자에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 역시 내일의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 여기 지금 나부터 예수님처럼, 사도들처럼 하늘 나라의 꿈을 실현하며 사는 것입니다. 바로 오늘 기념하는 사도행전의 바르나바가 그 좋은 모범입니다. 바르나바의 삶 자체가 그대로 하늘 나라 꿈의 실현입니다. 바르나바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가 이를 입증합니다.


‘그곳(안티오키아)에 도착한 바르나바는 하느님의 은총이 내린 것을 기뻐하며, 모두 굳센 마음으로 주님께 계속 충실하라고 격려하였다.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참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함으로 수많은 이들을 주님께 인도한 하늘 나라의 사람, 바르나바 사도입니다. 바르나바의 이름 뜻 그대로 위로의 아들, 격려의 아들입니다. 누가 하늘 나라의 사람들입니까? 바르나바처럼 성령과 믿음, 평화와 기쁨, 위로와 치유의 착한 사람들입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당신 ‘하늘 나라의 사람’으로 세상에 파견하시어 하늘 나라의 꿈을 실현하며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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