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6.5.16.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야고3,13-18 마르9,14-29


                                                                        기도가 답答이다

                                                                        -기도와 믿음-


엊그제 제자들과의 아름다운 만남의 뒷맛이 지금껏 마음을 뿌듯하게 합니다. 뒷 여운이 아카시아 꽃 그윽한 향기처럼 남아있습니다. ‘참 아름답다’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바로 열심히, 성실히 살아온 50줄에 들어 선 제자들의 모습입니다. 떠나기 전 수도원 주차장에서 6명의 제자들이 온 마음을 다해 열창했던 '스승의 은혜' 노래는 지금도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하여 어제 오후에는 '스승의 은혜' 곡을 뽑아 불러 보기도 했습니다.


기도가 답입니다. 삶과 함께 한 제자들의 믿음이 아름다운 삶의 비밀임을 깨닫습니다. 저는 천주교 수도사제이고 제자들은 모두 개신교 신자들이지만 들어보니 모두 신앙생활에 충실했습니다. 항구하고 충실한 기도생활이, 신앙생활이 제자들을 아름답게 변화시켰음을 깨닫습니다. 


요즘 ‘하느님의 선물’을 주제로 많은 내용을 나눴는데 하느님의 선물을 깨닫게 하는 것 역시 기도입니다. 기도를 통해 마음의 눈이, 믿음의 눈이 열릴 때 온통 하느님의 선물로 가득한 세상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살 줄 알면 행복이요 살 줄 몰라 불행입니다. 행복 또한 기도를 통한 '발견'입니다. 


살기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마음의 눈이 열려 모두가 하느님의 선물임을 깨달을 때 저절로 샘솟는 하느님 찬미와 감사요, 기쁨과 평화입니다. 더러운 영을 쫓아내는 것 역시 기도의 힘입니다. 오늘 복음 말미의 말씀이 이를 입증합니다.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마르9,28-29)-


유비무환의 지혜입니다. 아예 더러운 영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끊임없는 기도가 지혜로운 조처임을 깨닫습니다. 기도와 믿음은 함께 갑니다. 예수님이 오시면 예나 이제나 여전히 “아, 믿음이 없는 세대야!” 믿음 없는 세대의 현실을 개탄하실 것입니다. 복음 중반부 예수님과 더러운 영에 들린 아이의 아버지와의 대화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하고 말씀하셨다.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 주십시오.”하고 외쳤다.’(마르9,24-25).


탓할 것은 주님이 아니라 내 부족한 믿음입니다. 주님께 청할 것은 믿음이 없는 나를 도와 달라는 청원뿐임을 깨닫습니다. 바로 이런 믿음의 은총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는 기도를 통한 믿음의 성장이요 성숙입니다. 


지혜롭고 총명하게 살고 싶습니까? 그런 사람은 지혜에서 오는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착하게 살아, 자기의 실천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바로 이런 위에서 오는 지혜 역시 기도의 열매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야고보 사도를 통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오는 지혜는 먼저 순수하고, 그 다음으로 평화롭고 관대하고 유순하며, 자비와 좋은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야고3,17).


온유하고 겸손한 삶, 진실하고 순수한 삶을 원하십니까? 위에서 오는 지혜를 추구하십시오. 답이자 길은 항구한 기도 하나뿐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좋은 믿음과 더불어 위에서 오는 지혜를 선물하십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7 ‘살아 계신’ 주님과 만남의 여정 -희망과 기쁨, 찬미와 감사-2023.6.7.연중 제9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3.06.07 278
506 생명의 양식 -말씀과 기도-2015.2.24. 사순 제1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5.02.24 279
505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2015.8.18.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프란치스코 2015.08.18 279
504 남북 평화 통일 -파스카의 예수님이 궁극의 답이다.-2023.4.1.사순 제5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23.04.01 279
503 주님과 만남의 여정 -하루하루가 "새 하늘과 새 땅, 새 날"이다-2023.3.22.사순 제4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3.03.22 279
502 영성의 시냇물 -“한결같은 주님 사랑, 말씀 사랑, 형제 사랑”-2023.5.8.부활 제5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05.08 279
501 누구를 찾느냐? -찾아라, 만나라, 전하라-2023.7.22.토요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프란치스코 2023.07.22 279
500 올바로 ‘보는 눈(觀)’ -하느님 중심의 올바른 공동체관(共同體觀)-2023.8.16.연중 제19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3.08.16 279
499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2015.7.26. 연중 제17주일 프란치스코 2015.07.26 280
498 삶의 중심-2015.9.24.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5.09.24 280
497 신비관상체험-사랑, 기도, 말씀, 침묵-2016.8.6. 토요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프란치스코 2016.08.06 280
496 “이렇게 살고 싶다!” -“늘 옛스럽고, 늘 새롭게(Ever old, ever new)!”-2018.6.29. 금요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프란치스코 2018.06.29 280
495 오늘 지금 여기서 하늘 나라를 삽시다 -초대받은 손님들이 되어-2022.8.18.연중 제20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22.08.18 280
494 개안開眼의 여정 -무지無知에 대한 답答은 주님과의 만남뿐이다-2022.11.14.연중 제33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2.11.14 280
493 위로부터, 영에서 태어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2023.4.17.부활 제2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04.17 280
492 더불어(together) 순례 여정 -영원한 도반인 주님과 형제들과 함께-2023.5.3.수요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프란치스코 2023.05.03 280
491 “내 사랑안에 머물러라” -지상천국의 삶, 사랑은 분별의 잣대-2023.5.11.목요일 성 오도, 성 마욜로, 성 오딜로, 성 후고, 복자 베드로 베네라빌리스와 클뤼니 수도원의 아빠스들 기념일 프란치스코 2023.05.11 280
490 믿음은 무엇인가?--믿음의 전사戰士-2015.10.17. 토요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순교자(35-110)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5.10.17 281
489 성령을 따르는 삶 -회개의 삶-2015.10.24.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프란치스코 2015.10.24 281
488 사랑의 지혜 -“죄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2023.3.27.사순 제5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23.03.27 281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173 Next
/ 173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