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6.8.3.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예레31,1-7 마태15,21-28


                                                                      기도와 삶의 원리

                                                                        -믿음의 승리-


기도와 삶은 함께 갑니다. 기도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기도하는 만큼 살고 사는 만큼 기도합니다. 하여 예수님이나 바오로 사도가 권하는바 끊임없는 기도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해야 영혼도 살아나고 삶도 생명과 빛으로 넘칩니다. 삶이 무기력하고 무의미해지는 것은 기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복음의 가나안 부인을 중심으로 ‘기도와 삶의 원리’에 대한 묵상을 나눕니다. 가나안 부인은 기도와 삶의 모범입니다.


첫째, 가나안 부인은 ‘목표가 있었습니다.’

기도와 삶의 원리는 똑같습니다.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삶의 목표가 없어 방황하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삶의 목표가 없을 때 삶도 우울해지고 어두워지며 유혹에 빠지기도 쉽습니다. 기도 또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내 삶의 목표는, 내 기도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가나안 부인의 당면한 목표가 있었으니 호된 마귀에 들린 딸의 치유였습니다. 그토록 딸을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가장 닮은 가나안 부인의 모성애입니다. 삶과 기도의 핵심은 사랑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사랑은 삶의 의미입니다. 딸을 참으로 사랑했기에 살려내기 위한 간절한 노력이요 기도입니다.


둘째, 가나안 부인은 ‘주님을 믿었습니다.’

가나안 부인은 삶과 기도의 대상을 분명히 찾았고 그 대상인 주님을 만났고 믿었습니다. 딸을 치유할 분은 오직 주님뿐임을 믿었습니다. 참으로 주님을 믿었고 신뢰했기에 이처럼 간절하고 항구한 기도와 삶입니다. 주님을 믿지 못해 두려움과 불안 중에 살아가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우선 믿어야 할 바 자비하신 주님 한분 뿐입니다. 가나안 부인은 예수님에게서 예레미야가 고백한 주님을 만났음이 분명합니다.


“칼을 피해 살아남은 백성이 광야에서 은혜를 입었다. 이스라엘이 제 안식처를 찾아 나섰을 때, 주님께서 먼 곳에서 와 그에게 나타나셨다. ‘나는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그리하여 너에게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세우면 네가 일어서리라.”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세우셔야 우리가 일어납니다. 주님을 만나야 비로소 우리가 삽니다. 가난안 부인은 광야인생에서 은혜를 입었으니 안식처인 영원한 사랑 주님을 만난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믿었기에 예수님의 냉담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간절하고 집요한 거듭된 기도입니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셋째, 가나안 부인은 ‘자기를 비웠습니다.’

삶도 기도도 결국은 자기비움의 겸손의 여정입니다. 가나안 부인은 완전히 자기를 버렸습니다. 자기를 비웠습니다. 주님의 자비를 믿었기에 결코 자포자기하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주님께 나아가 간청하는 가나안 부인입니다. 그대로 예레미야의 예언의 실현입니다.


“일어나 시온으로 올라가 주 하느님께 나아가자!”


마지막 예수님과 가나안 부인의 대화가 오늘 복음의 절정이요 끝없는 감동입니다.


-예수님;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가나안 부인;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예수님;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얼마나 감동적인 장면인지요. 자기비움의 겸손의 절정이자 간절한 믿음의 표현입니다. 자기를 비움으로 자기와의 싸움에서는 물론 주님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주님의 응답을 받아 낸 가나안 부인의 믿음입니다. 말 그대로 ‘믿음의 승리’입니다.


가나안 부인을 통해 환히 드러나는 기도와 삶의 세 원리입니다.


1.가나안 부인은 ‘목표가 있었다.’

2.가나안 부인은 ‘주님을 믿었다.’

3.가나안 부인은 ‘자기를 비웠다.’


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가나안 부인처럼 '믿음의 승리'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시편130,7).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47 치유의 구원 -갈망과 찾음, 만남과 치유, 선포와 영광-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삶”2024.2.11.연중 제6주일(세계 병자의 날) 프란치스코 2024.02.11 139
2446 사랑이 답이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 분별의 잣대-2024.3.6.사순 제3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4.03.06 139
2445 진리가 너희를 참으로 자유롭게 하리라 -자유의 여정, 예닮의 여정-2024.3.20.사순 제5주간 수요일 프란치스코 2024.03.20 139
2444 하느님의 섭리가 놀랍고 고맙습니다!-2016.4.14. 부활 제3주간 목요일 프란치스코 2016.04.14 140
2443 자유인 -영혼의 닻-2017.1.17. 화요일 성 안토니오 아빠스(251-356) 기념일 프란치스코 2017.01.17 140
2442 참 아름답고 사랑스런 분 -주님의 종, 예수님-2017.4.10. 성주간 월요일 프란치스코 2017.04.10 140
2441 지혜와 자비의 행복한 삶 -무지로부터의 해방-2018.8.19. 연중 제20주일 1 프란치스코 2018.08.19 140
2440 말씀의 조각가 -예수님 얼굴, 내 얼굴-2017.9.26.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7.09.26 140
2439 신정神政이냐 왕정王政이냐? -제3의 길; 하느님의 나라-2018.1.12. 연중 제1주간 금요일 프란치스코 2018.01.12 140
2438 어떻게 죽어야 하나? -귀가준비-2018.10.2.연중 제26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0.02 140
2437 성숙成熟의 여정중에 있는 교회 공동체 -사랑의 불, 창조적 분열, 참평화-2018.10.25.연중 제29주간 목요일 1 프란치스코 2018.10.25 140
2436 하느님의 나라 공동체의 실현 -늘 새로운 시작-2019.1.14.연중 제1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19.01.14 140
2435 어떻게 해야 영생을 받을 수 있나? -사랑 실천이 답이다-2019.7.14.연중 제15주일 1 프란치스코 2019.07.14 140
2434 탈출의 여정, 따름의 여정 -부르심과 응답-2019.9.21. 토요일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 1 프란치스코 2019.09.21 140
2433 영적 탄력 좋은 삶 -간절하고 항구한 기도와 믿음-2019.11.16. 토요일 성녀 제르투르다 동정(1256-1302) 기념일 1 프란치스코 2019.11.16 140
2432 성령의 힘 -삶의 중심과 성령-2020.1.27.연중 제3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1.27 140
2431 올바른 기도와 믿음 -‘하늘에서 오는 지혜’가 ‘더러운 영’을 몰아낸다-2020.2.24.연중 제7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02.24 140
2430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믿음이 답이다-2020.10.19.연중 제29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10.19 140
2429 참 부자富者이자 참 자유인自由人 -사랑과 봉헌, 비움과 가난, 순수와 겸손-2020.11.23.연중 제34주간 월요일 1 프란치스코 2020.11.23 140
2428 하느님 자녀의 삶 -기도, 배움, 선포-2021.9.7.연중 제23주간 화요일 1 프란치스코 2021.09.07 140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173 Next
/ 173
©2013 KSODESIGN.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