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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이사26,1-6 마태7,21.24-27



반석위에 인생집

-기본에 충실하고 항구한 삶-



오늘 복음의 비유가 참 명쾌합니다. 우리 인생 집을 살펴보게 합니다. ‘반석위에 인생집’인지 또는 ‘모래위에 인생집’인지 말입니다. 사상누각沙上樓閣, 허장성세虛張聲勢 같은 인생집이라면 얼마못가 저절로 무너질 것입니다. 


반석위에 인생집만이, 기본에 충실하고 항구한 삶만이 영원합니다. 한번에 지어지는 인생집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평생 지어가는 주님 반석 위에 지어지는 인생집입니다. 오늘 이사야서 한 말씀이 오늘 말씀을 요약합니다.


“너희는 길이길이 주님을 신뢰하여라. 주 하느님은 영원한 반석이다.”(이사26,4).


불신불립입니다. 주님을 신뢰할 때 비로소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주님은 영원한 반석이기 때문입니다. 삶이 불안하고 두려운 것은 삶의 기반이 허약하기 때문입니다. 삶의 중심과 질서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삶의 기반으로 할 때, 삶의 중심으로 하여 기본에 충실할 때 비로소 안정과 평화입니다.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수행자들만이 들어갑니다. 아무리 많이 알아도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지어졌기 때문이다.”


참으로 슬기로운 사람입니다. 이렇게 반석위에 인생집을 지어야 무너지지 않습니다. 내적분열로 무너지기 시작하면 아무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나라나 가정이나 개인이나 똑같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삶이 어리석고 답답해 보여도 진짜 슬기로운 삶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아버지의 뜻을 실행할 때 삶의 중심과 질서는 저절로 잡힙니다. 제가 강력히 권고하는 실제적 유비무환의 지혜를, 중심과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방안을 소개합니다. 진정 반석 위에 인생집을 지은 슬기로운 사람들입니다.바로 하느님 중심의 질서가 잡힌 일과표에 따른 삶입니다. 중심이 없을 때 무질서와 혼란의 삶입니다. 


비단 수도생활뿐 아니라 바람직한 영적 삶을 위해서는 각자에 적합한 구체적 삶의 일과표가 필요합니다. 하루하루 균형과 질서가 잡힌 삶중에 아버지의 뜻을 잘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래야 감정과 기분에 따른 삶이 아니라 일과표에 따른 삶의 궤도에 충실한 삶입니다. 기도祈禱와 노동勞動, 그리고 성독聖讀이 균형잡힌 삶입니다. 


이 셋은 수도생활을 떠받쳐주는 3대기둥의 수행입니다. 믿는 이들이라면 나름대로 귀기울여 실행해야 할 삶의 기본입니다. 이런 하느님 중심의 ‘균형balance과 조화harmony’의 단순한 삶에서 아버지의 뜻을 곧바로 깨닫고 실행할 수 있는 힘도 생깁니다.


삶의 중심과 질서를 잃었을 때 불안과 혼란의 삶입니다. 내외적으로 서서히 무너져 내려 약화되는 삶입니다. 하느님 중심의 질서를 회복하여 늘 새롭게 시작함이 지혜입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삶의 중심과 질서를 잡아주시고 반석 위에 인생집을 지어 주십니다.


“주님, 저희가 덧없이 지나가는 현세를 살면서도, 지금부터 천상 양식에 맛들여 영원한 것을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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