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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25. 성 마르코 복음 사가 축일                                                                      1베드5,5ㄴ-14 마르16,15-20



복음선포의 사명

-찬미와 감사, 겸손과 깨어있음-



신록의 생명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부활의 축제시기중 맞이하는 성 마르꼬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저절로 터져 나오는 ‘세상은 아름다워라’는 제목의 성가 402장입니다.


-오 아름다워라/찬란한 세상/주님이 지었네

 오 아름다워라/찬란한 세상/주님과 함께 살아가리라

 해와 달과 별들도/주를 찬양하라/그분의 영원하심을 높이 찬양하여라(2절)-


하느님 찬미의 기쁨으로 살아가는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아니 수도자들뿐 아니라 믿는 이들 역시 하느님 찬미의 기쁨으로 살아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찬미받으소서’ 회칙도 피조물과 함께 찬미의 삶을 살아갈 것을 권고합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생태영성이 각광을 받고 있는 시대입니다.


찬미의 기쁨을 능가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찬미의 맛, 찬미의 재미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찬미와 감사는 한 셋트입니다. 항구한 하느님 찬미와 감사의 삶이 바로 하느님이 우리 삶의 중심, 삶의 목표, 삶의 방향, 삶의 의미임을 선명히 부각시켜 줍니다. 


찬미와 감사의 삶과 더불어 선물처럼 따라오는 평화와 기쁨, 온유와 겸손의 삶입니다. 이런 삶자체보다 더 좋은 복음선포도 없습니다. 인간을 넘어 모든 피조물과의 자연친화적 공존공생의 삶을 살도록 부단히 우리를 자극합니다. 부활하시어 승천하시기전 예수님이 맡겨주신 유일무이한 사명이 바로 복음선포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16,15ㄴ).


복음선포의 사명에서 제외될 자 아무도 없습니다. 복음선포는 교회의 존재이유입니다. 우리 삶의 자리가 세상의 중심이자 복음선포의 자리입니다. 거창한 복음선포가 아니라 각자 삶의 자리에서 평범히 존재론적 복음선포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찬미와 감사의 삶으로 그리스도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반사하는 삶을 저는 존재론적 복음선포의 삶이라 정의합니다.


찬미와 감사의 삶에 이어 겸손과 깨어있음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오늘 마침 제1독서 1베드전서의 말씀도 ‘겸손하고 깨어 있는 사람이 되라.’는 주제입니다. 주님은 베드로 사도를 통해 우리 모두 겸손할 것을, 또 깨어 있을 것을 간곡히 권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섬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강한 손 아래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모든 걱정을 그분께 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십니다.”(1베드5,5ㄴ-7).


참 좋은 모든 덕의 어머니가 겸손입니다. 참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삶이 겸손한 삶이요, 이런 삶자체가 그대로 복음선포의 삶입니다. 주님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우선적 조건 역시 겸손임을 깨닫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은 믿음을 굳건히 하여 악마에게 대항하십시오.”(1베드5,8ㄱ.9ㄱ).


겸손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은총 안에서 깨어 온전하게 굳세게 든든하게 살아가는 삶자체가 참 좋은 복음선포의 삶입니다. 겸손과 깨어 있음은 함께 갑니다. 겸손할 때 깨어 있게 되고, 깨어 있을 때 겸손하게 됩니다. 사실 이런 겸손과 깨어 있음은 악마와의 영적전쟁의 최고의 무기입니다.


내 삶의 자리가 세상의 중심이요 복음선포의 자리입니다. 찬미와 감사의 삶, 겸손과 깨어 있음의 삶보다 더 좋은 복음선포의 삶도 없습니다. 이렇게 살 때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우리가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이런 찬미와 감사, 겸손과 깨어 있는 삶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


“행복하여라, 축제의 기쁨을 아는 백성! 주님, 그들은 당신 얼굴 빛 속을 걷나이다. 그들은 날마다 당신 이름으로 기뻐하고, 당신 정의로 힘차게 일어서나이다.”(시편89,16-1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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